사는 이야기

조카의 대학 졸업식 파티

몬테 왕언니 2012. 7. 10. 07:41

지난 주말에는 조카의 대학졸업식, 졸업미사, 졸업파티가 있었습니다.

졸업식은 못 갔지만 저녁 8시에 진행하는 졸업미사에 1시간 참석했고 9시부터 시작해서 새벽 5시까지 이어진 졸업파티에 갔습니다.

 

 

 

회계사, 은행관련, 무역, 경영으로 특화된 사립대학의 졸업식이고 각 과별로 따로 진행되다보니 졸업미사도 작은 성당에서 매우 가족적으로 진행되었고, 파티장도 아주 괜찮은데서 짜임새있게 진행되어서 아주 즐겁게 놀다 왔습니다.

 

 

 

파티에의 초대는 만약 졸업생의 집이 돈이 많으면 자기들이 참가비를 내고 초대를 해주지만 우리처럼 대가족이면서 마침 조카의 아버지가 정년퇴직을 한지라 우리가 각자 참가비를 내고 갔습니다. 1인당 6만 5천원정도인데 스프, 전체요리, 메인요리, 디저트와 커피, 음료수 (콜라, 사이다등), 술 (위스키나 떼낄라)이 포함되었으며 3-4개팀의 밴드가 계속 음악연주와 노래를 해서 분위기를 돋구고 한편에선 포토센터가 있어 무료로 재미있는 사진을 만들 수 있고, 각종 쇼도 진행해서 밤새 신나게 놀도록 구성했습니다.

 

 

파티장은 Hacienda de Andres라는 곳인데 장소도 아주 이쁘고 넓고 시원했습니다.

그정도의 가격으로 이 모든 것을 다 포함한다는 것이 매우 놀라왔고 역시 멕시코는 놀고 즐기는데는 전문적이고 일가견이 있구나, 한국처럼 갑자기 놀이문화를 받아들여 어설픈 것이 아니라 수백년동안 이어온 놀이행사문화가 참 깊구나 새삼 생각했습니다.

 

모인 사람들은 모두 드레스를 뽑아입었고 남자들은 정장 또는 턱시도차림이었지요.

올린 머리와 전문가의 손길이 닿은 화장까지 한 모습들을 보면서 참 이쁘다 했습니다.

가끔 이렇게 꾸미고 뽑내고 춤추고 즐기는 기회가 생활속에 자주 있다면 삶이 조금 더 여유롭고 즐거울 것 같습니다.

돈이 많이 들거 같지만.... 멕시코는 드레스도 2-3만원짜리부터 다양하고 하나 장만하면 여러번 입을 수 있어서 아깝지도 않습니다. 구두도 마찬가지이고 미장원도 동네에 만원이면 머리올려주는 곳도 많습니다. 

 

흥겹게 춤추고 소리지르고 술도 많이 마시고 무료사진도 두번이나 줄서서 찍었고 나온 음식도 아주 맛있게 잘 먹었었고 정말 오랫만에 새벽 3시까지 놀았습니다.

그동안 체중도 불었고 무릎도 약해진 터라 하이힐신고 춤을 추었더니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고 숨이 차서 더이상 춤을 못 추겠더라구요.

자주 파티를 가서 좀 더 춤도 많이 추면서 지내야겠다 생각합니다.

체중도 좀 줄이고 운동도 좀 하고 ㅋㅋ 드레스도 더 이쁜 걸로 장만해야지 합니다.

 

대학을 갓 졸업한 아이들과 부모와 일가친척들이 모여서 축하하며 즐기는 자리라 젊음과 내나이 또래의 부부들이 적절히 섞여 참으로 보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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