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 왕언니 2014. 5. 1. 12:38

멕시코 북부지역의 치안이 안좋아 한동안 북쪽으로의 여행을 자제하다보니 두랑고에 갈 기회가 없다가 드디어 다녀왔어요!!

 


두랑고는 두랑고 주의 주도이며 공식명칭은 Victoria de Durango에요.

1563년에 설립된 곳으로 얼마전에 450년 기념행사를 치룬 아주 오래된 도시에요.

당연히 역사적인 건물들이 많고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름다운 콜로니얼 스타일이랍니다.

 


Feria Nacional de Durango는 북부 멕시코의 가장 중요한 행사인데 전국적으로도 산 마르꼬스 페리아 다음으로 두번째 중요한 페리아로 6월 마지막주에서 7월 둘째주까지이므로 꽤 볼만 할텐데....싶네요.

그런데 우리식구들은 사람많고 벅적대는 거 별로 안 좋아해서 휴가철도 피하는지라 산 마르꼬스 페리아도 못 가봤고 두랑고 페리아도 못 갈거 같다는 예감이 드네요. ㅎㅎ


 

마사뜰란에서 아침먹고 출발해서 멋지고도 비싼 고속도로를 달려 두랑고에 도착했습니다. 차창으로 보이는 이쁜 성당 앞에 차를 대고 구경을 시작합니다. 

 


마침 일요일이라 주변에 사람들이 많네요.

Templo de San Agustín인데 겉모습이 참 이뻤어요.

잠시 들르는 중이라 안에 들어가 자세히 볼 기회는 다음으로 미룹니다.





바로 옆에는 리까르도 까스뜨로 극장이 너무나도 이쁜 모습으로 서있습니다.



 

조금 걸으면 눈앞에 광장이 나오는데 Plaza de Armas de Durango입니다.

전형적인 콜로니얼 스타일로 한가운데 소깔로있고 옆엔 대성당있고 시청있고 그런 구조에요.

 





대성당, 따로 이름없이 그냥 Catedral 이라고 부르네요.

마침 이날 저녁에 멕시코 최고의 마리아치인 Mariachi Vargas de Tecalitlan의 공연이 있으거라 성당앞에 무대와 의자가 준비되고 있었어요.

하루만 시간이 더 있었다면 정말 바르가스 마리아치의 공연을 꼭 보고 싶었는데 다음날 중요한 미팅이 있는 남편때문에 아쉬움을 남기며 체념해야 했어요.





대성당옆을 지나치면 차는 통제되고 사람들만 다니는 길이 있고 그곳엔 볼거리, 먹을거리와 함께 호텔, 정부청사등이 있습니다.

살라망까에도 이와 아주 비슷한 길이 있는 걸 보면 역시 콜로니얼 스타일인가 봅니다.




두랑고는 해발이 1885m정도로 Sierra Madre산맥 가운데 위치한 곳으로 한낮에 뜨거울 때는 38-39도, 겨울에 추울 때는 영하 6-10로도 떨어지긴 하지만 도심에선 연평균 16-17도의 쾌적한 기온이라네요.

인구는 대략 50만명, 볼만한 성당도 여러개 있고, 광산도시답게 Tunel de Mineria라는 뮤지엄이 있어 깊이 280m에서 8m깊이로 이어지는 긴터널을 걷고 배우들의 전설이야기도 듣을 수 있으며, 케이블카를 타고 한눈에 도시구경도 할 수 있고 호텔도 아주 여러개 있어 편안히 머물 수 있도록 되어 있네요.

볼만한 박물관으로는 Museo Regional del estado (Museo del Aguacate라고도 함),

Museo Tematico del Cine, Museo de Arqueologia,Museo de Arte Moderno, Museo de Zambrano 등이 있어요.






털실로 색색의 퀼트처럼 짜서는 나무에 입혀놓은 모습이 눈에 띱니다.


점심을 먹기로 한지라 La Fogota가 멕시코음식이라 좋다는 추천을 받았지만 소깔로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어 가장 가까우면서도 추천한다는 Las Pampas라는 브라질 음식점에 가서 1인당 180페소에 고기, 샐러드를 양껏 먹는 부페를 즐겼습니다.

바로 이 길의 왼쪽에 있는 호텔 San Jorge 정원에 마련된 식당이에요.


 

너무 짧은 시간에 휘리릭 두랑고를 훑어보고 떠나려니 아쉬움이 남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고속도로를 찾아 나가는데...

어라?? 여기가 영국이야? 일본이야?

왜 차선이 반대인거지??

 

 

이 기념탑을 지나니 다시 도로가 정상적 차선으로 복구되네요. (Via Victoria)

전체적으로 깨끗하고 깔끔하다는 인상을 받고 두랑고를 뒤로 합니다.

소깔로부근의 주차료보니 시간당 15페소이고 호텔가격도 타 주요도시 요금과 비슷해서 그다지 물가가 저렴하다는 인상은 안들었는데 음식점 가격은 소박해 두랑고의 경제수준을 살짝 살펴보니 전체수입중 18%가 관광수입이며 주정부에서 혜택을 많이 줘서 투자자들이 선호할만한 조건을 갖췄으며 임금수준도 높지 않다고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