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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멕시칸에게 부끄러워 해야 할 몇 가지

몬테 왕언니 2015. 6. 4. 02:39

오늘 다음카페 MEX에 올라온 자유공간님의 글입니다.

내 속이 다 시원할만치 잘 적어준 글이라 옮겨 옵니다.

멕시코 오래도록 살면서 많이 봐온 상황이고 한국갈 때마다 느꼈던 점이라 백배, 천배 공감하는 내용이에요.

 

멕시코에 이민을 오시거나 주재원으로 오시는  대다수의  한국분들이

멕시칸들의 습관에 처음에는 많이 놀라고 나중에는 욕을 하고 그러다가  포기를 하고...

결국은 이해를 하다가는 비슷하게 닮아 가기 시작합니다 ^^

 

비슷하게 닮아 가는 것은 어찌 보면 환경에 따라 살기 시작한다는 결과이겠죠..

 

근데 제가 한국을 왔다 갔다 하면서 본 바로는 한국인들의 습성에 멕시칸들보다 못하면서

잘났다고 생각하는 몇 가지가 있어서 적어 보려고 합니다.

왜냐면 우리도 고쳐야 할 건 고쳐야지만 욕을 해도 당당하게 할 수 있으니까요 ^^

 

1. 인사성이 멕시칸들보다 없다.

 

    한국에서 택시를 타서 인사를 했더니 저 아세요..라고 묻는 운전수를 보고 ...헐 ~황당 !!

    그리고 지하철에서 발을 밟고도 사과를 하지 않는 사람을 쳐다 보니...

     사과도 없이.. 흐음.. 하고 다른 칸으로 옮겨 가더군요 ㅋㅋ

    인사도 못하고 사과도 못하는 인색함은 참 멕시칸들보다 심하더군요. 그걸 자존심으로 생각하는 건지..

    적어도 멕시칸들은 처음 만나도 인사는 잘 하고 발을 밟으면 Disculpa 라고는 자연적으로 나오는데...

 

2. 서비스 회사에 대한 손님들의 갑 횡포가 심하다

 

   한국 은행을 갔더니 해외에서 송금이 늦게 온다고 은행원에게 소리를 지르더군요.

   송금을 한 해외 은행의 문제인 거 같은데..  그런 것도 잘 모르냐고 !! 하면서 소리를 지르는 것을 보고....참..ㅋㅋ

   멕시코 은행들의 서비스를 한번 당해 보아야..한국 은행들의 서비스가 얼마나 좋은 지 알텐데...

  

   인천공항에서 어느 여행사가 중년 단체 20명 정도를 이끌고 해외 여행 가이드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근데 항공사의 비행기 문제로 출발 시간이 지연되자 이 단체 중에 한 아줌마가 죄도 없는 그 여행사 가이드에게

   큰소리 치면서 도대체 언제 출발하냐고... 너무 몰아 세우는 것을 보고....참 한심하더군요.

   옆에서 보던 다른 분들이 여행사가 뭔 잘못이냐고 하니깐.... 큰 소리 치던 아줌마가 하는 말이...

   " 그러라고 여행사에게 돈 주고 여행 가는 거 아니냐고 "  하면서 완전 젊은 가이드 아가씨를 울상까지 짓게 만들더군요.

    여행사는 항공사보다 힘이 없는데, 비행기 연착이나 문제를 어찌 책임을 져야 하는지....ㅋ

    문제가 생기면 함께 해결을 해 주는 서비스를 하는 것이 여행사이지...

    욕 듣고 큰 소리 감당하라고 있는 것이 여행사가 아닌데...

    참 이상한 갑질을 하는 그 아줌마를 보고.... 참 어이가 없더군요.

    멕시코 여행사들을 이용해 보십시요 ㅋㅋㅋ

어떤 책임을 지는 지 제대로 아시게 될 것입니다.

    항공사 잘못일 때는 항공사에 따지면 그만인 것이지, 절대 여행사의 잘못이 아닌 것을 여행사에게 따지는 것은

    돈을 내면 무조건 내가 갑이다... 라고 생각하는 잘못된 인식의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보니, 해외에서 비행기 연착되고 문제 생기면 가장 먼저 소리 지르고 불만 터트리는 사람이 한국인이라고 하더니... 가만히 앉아 꾸욱 참는 멕시칸들은 어찌 참는 것일까요?? ㅋㅋ

 

     식당에서도 음식이 약간 늦으면 소리부터 지르는 것은 참 이해가 안 갑니다.

     불러서 좋게 그리고 작게 불만을 말을 해도 다 알아 들을 것이고, 그 이유를 듣고 나서도 문제가 있다면 사장을 불러 말을 하면 되지 서빙을 하는 직원이 음식 늦게 나오는 것에 뭔 책임이 있다는 소리를 질러야 한다 말입니까.

     멕시칸들은 적어도 식당에서 큰 소리 잘 치지 않습니다. 먹는 곳에서 소리 치는 것이 얼마나 부끄러운 짓인지 알기 때문입니다.

      물론 ..술이 떡이 된 친구들이야...한국인이던 멕시칸이던.... 다 공통적이겠지만...ㅋㅋ

 

     이런 저런 서비스업을 하는 업체들은 결국 가이드 역활을 하는 것입니다.

     문제가 생기면 조용히 그리고 함께 해결해 나가면 되는 것을 소리까지 질러 가고 욕까지 해 가면서 해결을 하라고 하면 그 당사자들은 뭔 죄가 있습니까.

     내 자식이 은행에서 일하고 내 동생이 여행사나 식당에서 일한다고 생각을 한번 해 보시기 바랍니다.

     멕시코에서는 절대 서비스 업체에 가셔서 서비스가 안 좋더라도 소리 지르시거나 욕하지 마십시요.

     경찰 부릅니다 ㅋㅋㅋ

 

3. 노동 시간 준수 부분를 보면 정말 한국은 최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회사를 위해 만사를 다 받쳐라...라는 식의 기업 마인드 또한 우리나라가 멕시코에는 부끄러워 해야 하는 것이 아닐지.. 

     물론 더 성공하고 더 벌기 위해서는 남들 놀 때 일해야 하는 것도 맞습니다.

     하지만 노동 시간에 맞춰 정확하게 업무를 진행하게 만드는  기업 프로세스 수준은 우리 나라가 너무 낮다는 것입니다.

     난 너에게 일자리를 주니깐 먹고 살고프면 노동 시간을 최대한 늘려서 해라... 라는 식의 한국식 기업 마인드는 멕시코같이 좀 더 못사는 나라에도 없는 행위라는 것을 부끄러워 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충분히 노동 시간을 준수해 가면서 일을 해도 시스템이 잘 되어 있다면 노동의 댓가는 충분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쌍팔년도 노동 방식을 추구하는 우리 나라 기업들...... 부끄럽다고 생각합니다 ㅋㅋ

      멕시칸들이 보면 그런 우리들을 보고... 아 이래서 한국이 잘 사는 구나...가 아니라...

      모할라고 이렇게 죽어라고 살지... 여유가 없어 보이네... 라고 하는 것을 아실런지요 ^^

 

4.  사장과 직원의 갑과 을의 관계

 

    한국은 사장이면 왕이다....라고 생각하는 아직도 몰상식한 사장들이 참 많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회사라는 단체의 정의는 ' 사장이 시스템을 잘 만들면 직원들은 그 시스템 안에서 열심히 일을 해서 모두가 함께 이끌어 나가는 또 다른 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 '

 

     그런대 왕이 왜 필요합니까.

    서로 의논하고 상의해 가면서 이끌어 가는 자와 따라 가는 자는 있을 지라도....

     왕과 신하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근데 이 부분도 멕시칸 기업들에 비하면 참 수준이 낮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월급 주니깐 내 말을 무조건 따라라...라고 하는 방식은... 현대 사회에서는 무식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을까요?

     그 월급을 주기 위해서 돈을 벌게 해 주는 것은 사장과 직원들의 합작품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멕시칸 회사 사장들은 직원들이 말을 안 듣거나 거짓말을 하면 회사 규칙에 따라 퇴사를 요구하지...

      소리 지르고 욕하지는 않습니다. 

     근데 한국은 내가 사장인데 내 직원에게 왜 소리도 못 지르느냐고 하는데....

     사장이기에 더 매끄러운 처리를 할 수 있어야 사장이 아닐까 합니다 ^^

 

      이 부분은 현재 멕시코에서 새롭게 회사를 만드는 분들에게도 반드시 생각을 해 봤으면 하는 부분입니다.

      멕시칸들은 욕을 듣고 소리를 듣는 것에 절대 익숙하지 않습니다.

      싫으면 내 쫒으면 되는 것을 왜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하는 지를 잘 이해를 못하기에...

      그런 것에 대한 보복 사건도 가끔 발생하는 것입니다.   

 

5.  가족 사랑이 무너지고 있는 한국 가정.

 

     멕시칸들에게 " 너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 라고 물으면 거의 모두가 " 가족이다 " 라고 할 정도로 가족에 대한 사랑은 항상 멕시칸들의 존재 이유의 첫 째입니다.

      아마 가난해서 의지할 곳이 가족뿐이라 그럴수도 있지만 부자들 또한 마찬가지로 가족들에 대한 협동심은 한국인들이 배워야 하고 부끄러워 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래 한국 가정들을 보면 노인들은 갈 곳이 없는 나라가 되어 갈 정도로 노인들은 배척 당하고 자식들만 우대받는 습관이 너무 강합니다.

      받은 빚은 돌려 주는 것이 인간의 마지막 숙명이라고....한 철학자가 있죠 ^^ 소크라테스...라구...

      우리 자식들은 빚이 그 아래의 자식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키워준 부모님에게 있는 것을...

      왜 죽어라고 자식들만 생각하고 외롭게 사는 부모들에게는 냉정해 져 가는 지....

      가족의 대화도 사라져 가는 것 또한 참 고질병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한국의 사회 경제 구조상 위 아래를 모두 챙기지 못하게 만든 것도 있지만... 멕시코는 더 더욱 힘듬에도 불구하고...

      부모 배고픈 것을 모른 척 하는 자식들은 드뭅니다...

즉, 같이 굶던 아니면 같이 먹습니다.

      근데 한국은 내 자식부터 먹이고 나면 나 먹고 그 다음이  부모더군요.....ㅋㅋㅋ

 

 

세상이 각박하더라도... 내 스스로 아직도 무식한 지 아닌 지는 판단하고 살아야 한다고 봅니다.

어제 내가 부족했더라도 오늘부터는 조금씩 달라져 가는 모습이 있는 지도 스스로 인지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가 가졌던 습관들이 한국에서 가졌던 것들 중에 멕시코에서는 안 맞는 것들이 있다면..

과감하게 고쳐야 한다고 봅니다.

왜냐면 분명 멕시코에서도 배울 것은 있고 멕시칸들에게도 부끄러운 짓도 우리가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도 아직도 욱할 때가 있고 노력해도 안되는 것들도 있지만....ㅋㅋ

아직 내가 멕시코를 이해 못하구나.. 하는 자세로 노력 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다 함께 노력해 보자구요 ^^

 

참고로 이 글이 한국인은 어떻고 멕시칸은 어떻냐는....

그런 유치한 글들로 변질되지 않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