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요리 (2016. 4. 23 토) - 닭고기말이 떡볶이
닭가슴살로 김밥말듯 말아 떡볶이 양념을 했어요.
Costco에서 파는 닭가슴살 (3팩을 한세트로 파는 것)을 사용하고 한팩을 열면 4개의 가슴살이 나오는데 한개는 보강용으로 해서 3개를 만들었어요.
랩을 깔고 닭고기를 얹어 칼로 얇게 펴 줍니다.
중간에 구멍난 부분은 보강용 가슴살에서 저며다가 겹쳐 깔아 메우고 후추를 뿌립니다.
흰떡과 김치썰은 것과 칠라까요떼 고추 (피망 넣어도 됨) 썬 것을 얹고 닭고기를 김밥 말듯이 돌돌 말아줍니다.
랩가장자리를 오무려 잘 닫고 이쑤시개로 골고루 뽁뽁 찔러 랩에 구멍을 내고 한개씩 접시에 담아 전자렌지에서 6분 돌립니다.
간장, 케찹, 고추장, 고추가루, 올리고당 (설탕, 구아바청, 하라베 아무거나 단맛), 후추, 통깨, 마늘소스 (생마늘 다진 것), 라임즙을 넣어 떡볶이소스를 만듭니다.
팬에 닭말이를 얹고 떡볶이소스가 스며들도록 뒤집어가며 졸입니다.
조금 식으면 김밥썰듯이 썰어 서빙하면 됩니다.
히든스토리!!
친한 친구가 일본에 사는데 한국음식이라는 레서피를 보내줬어요.
일본말을 하나도 모르는 난 동영상으로 보면서 하얀 것은 떡볶이용 떡, 빨간건 김치, 녹색은 파라고 생각하고 양념장은 떡이 들어갔으니 떡볶이양념으로 하면 되겠구나 혼자 생각했어요.
친구가 녹색은 피망이라고 하길래 집에 있던 멕시코 고추썰어 사용하고 마침 가래떡이 냉동실에 있어 좀 굵지만 뜨거운 물에 불려 넣었어요.
결론은 아주 맛나게 잘 먹었는데... 친구가 보더니 제가 창조한 요리가 되었다고 하네요.
레서피의 하얀 것은 대파였대요. ㅎ
재미나서 한참 웃었어요~~
실수로 탄생한 많은 물건들 (3M, 전자렌지, 쫄면, 시리얼등) 처럼 내가 만든 닭떡말이가 더 맛있게 되었으니 말이지요~~
떡볶이 떡이 있으면 닭고기가 많이 안 들어가고 쉽게 한입에 넣을 정도로 말아질 것 같네요. 피망, 고추, 아스파라거스, 호박, 에호떼 (껍질콩) 뭐든 녹색채소가 들어가면 되고, 김치썰고, 떡이든 밥이든 감자든 하얀색 식재료를 넣어 닭고기와 소스맛으로 즐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