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멕시코주,모렐로스주, 게레로주

멕시코시티 2박 3일간의 투어

몬테 왕언니 2016. 5. 21. 07:31

아래 글은 대한민국 외교부에서 올린 멕시코시티에 대한 글입니다.

사진용량이 커서 스마트폰으로는 이미지가 안 뜨는 맹점이 있지만 컴에서는 잘 보입니다.



안녕하세요. 외교부 서포터즈 6기 정영운입니다. 오늘은 호수 위에 지어진 도시, 멕시코 시티의 관광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 시티(Ciudad de México Distrito' Federal)는 고대 아즈텍 제국시대에 도시가 형성되었고, 스페인 점령기를 거치면서 주변 호수가 매워져 현재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인구를 가진 멕시코 시티는, 아메리카 지역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곳이며 멕시코 내에서 가장 발달한 지역입니다. 오래전부터 수도로 이용되어 스페인의 문화와 함께 옛 문명의 흔적들을 동시에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이자, 수많은 박물관을 가진 멕시코 시티를 관광하는 사람이라면 꼭 가볼 만한 곳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중앙광장 쏘칼로(El zocalo)로 향하면 스페인의 양식을 느낄 수 있는 대성당(Catedral Metropolitana)과 정부 청사(El palacio national) 등의 거대한 건물들로 둘러싸여 진 큰 광장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광장에서는 여러 축제와 공연, 야외 시장 등, 많은 행사들이 열리고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붐빕니다. 정치와 문화행사의 중심지인 쏘깔로에서는 매일 국기게양이 진행되는데, 거대한 멕시코의 국기와 함께 장엄한 광경을 연출합니다. 멕시코 독립기념일에는 정부 청사의 테라스에서 대통령이 연설하고 수많은 사람은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을 기념하기 위해 운집합니다. 


쏘깔로에 있는 건물들 중 하나인 정부청사에서는 시민들을 위해 일부를 개방하는데, 내부에 있는 멕시코의 역사가 그려진 벽화들은 깊은 인상을 줍니다.


 ▲ 쏘깔로



  ▲ 007 영화를 촬영 중인 쏘칼로 광장



  ▲ 쏘깔로 광장에서 보이는 정부 청사 건물




 ▲ 아즈택 문명 위에 지어진 대성당



 

중앙광장에 있는 대성당과 건물들은 스페인인들에 의해 아즈택 문명의 흔적들 위에 지어졌습니다. 스페인인들은 아즈택인들이 믿는 신을 모두 미신으로 규정하고, 그들이 신을 모시는 건물을 무너트리고 그 위에 대성당을 세웠습니다. 성당의 바로 옆에는 Templo mayor라는 흔적들 살펴볼 수 있는 장소가 있습니다. 이 고대 유적은 주변 지역을 개발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되었는데 지금도 발굴이 진행 중입니다. 이처럼 멕시코에서는 도심 한복판에서 두 문명이 공존하는 이색적인 모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성당 아래에 있는 고대 유적의 흔적을 볼 수 있는 유리 바닥



 ▲ 성당 아래에 있는 고대 유적의 흔적을 볼 수 있는 유리 바닥



 ▲ Templo mayor


 ▲ Templo Mayor


차풀테벡 숲에는 멕시코의 역사를 한눈에 알아보고, 옛날의 멕시코에서 살고 있었던 문명들에 대해 확실히 체험해 볼 수 있는 인류학 박물관(El museo de antropologia), 역사박물관, 현대 미술관이 있습니다.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크고 거대한 박물관인 인류학 박물관을 들어가면 나무의 형상을 한 기둥과 함께, 떨어지는 폭포수에 의해 만들어지는 거울로 색다른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박물관에는 20개가 넘는 전시관이 있으며 볼거리가 매우 많으므로 모든 전시관을 관람하는데 하루가 꼬박 걸린다고 합니다. 박물관에는 마야문명의 태양의 달력이라고 불리는 돌로 만들어진 달력을 볼 수 있습니다. 얼마 전 마야 달력은 현재 우리가 쓰는 달력과 차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 정확해, 달력에 기록된 마지막 날에 세상의 종말이 온다고 하는 낭설로 한동안 떠들썩했었습니다. 박물관에서는 올메카문명, 아즈택 문명, 마야 문명 등의 여러 유물들을 볼 수 있고, 현대의 멕시코 원주민들의 생활까지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 인류학 박물관


▲ 인류학 박물관 내부에 있는 나무를 형상화한 기둥



▲ 마야 문명의 태양의 달력




▲ 고대 아즈택 문명의 모습을 복원한 모습



인류학 박물관 옆에는 따뜻한 햇살 아래서 가족단위의 파티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차풀테펙 숲(El bosque de chapultepec)이 있습니다. 차풀테펙 숲에 있는 많은 나무들은 도심 속 허파의 기능을 하면서, 동물원도 있어서 시민들에게 휴식을 제공합니다. 또한, 공원 내부에는 과거에 멕시코의 왕실로써 이용되었던 차풀테펙 궁전(El palacio de chapultepec)이 있으며, 이곳에서 차풀테팩 숲의 전경을 보고 과거 귀족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궁전 내부의 국립 역사박물관에서는 스페인 점령기부터 멕시코 혁명기까지의 의복이나 유물들이 전시되어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 차풀테팩 성


 ▲ 차풀테팩 성 내부에 있는 국립역사 박물관의 유물들



 ▲ 차풀테팩 궁전 위에서 본 공원의 전경(앞으로는 레포르마 거리의 현대적 건물)



멕시코의 1위 통신사 TELCEL의 주인이자, 세계적인 거부 Carlos Slim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수집품들을 시민들에게 전시하기 위해 부인의 이름을 딴 박물관을 열었습니다. 이 박물관의 이름은 소우마야 박물관(El museo de soumaya)인데 이곳에는 평소 보기 힘든 여러 예술 작품들을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예술작품에 관심이 있는 여행객이 꼭 한번 가볼 만한 박물관입니다.

▲ 기하학적인 모습의 박물관(Museo de Soumaya), 뒤로는 TELCEL



 ▲ 박물관 내부의 각종 예술품들



 ▲ 박물관 내부의 각종 예술품들



긴 여행으로 한국 음식이 생각난다면, 쏘나 로사(Zona rosa)지역을 찾아가면 됩니다. 이곳에는 많은 한인들이 살고 있고, 한식당들이 많이 있어서, 친절하게 여행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쏘나 로사 옆에는 Reforma라는 이름의 큰 거리가 있는데, 우리나라의 테헤란로 정도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곳에서는 멕시코의 독립을 기념하는 Angel de la indipendencia라는 동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거리는 주말마다 시민들을 위해 자전거나 조깅을 도심 속에서 즐길 수 있도록 차량의 출입을 막기 때문에 색다른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 독립 기념비 



▲ 시민들을 위해 주말에 차량을 통제한 레포르마 거리(Reforma)


멕시코는 벽화로 유명한 나라입니다. 많은 예술가들이 의미 있는 건물에 수많은 벽화를 그렸고, 멕시코의 문화에 관해 관심이 없는 사람도 벽화들을 보면 ‘아! 이 그림 본 적 있는데’ 할 정도로 유명한 벽화들이 많습니다. 벽화 하면 디에고 리베라(Diego Rivera), 호세 클레멘테 오로스코(Jose Clemente Orozco), 다비드 알파로 시케이로스(David Alfaro Siqueiros), 멕시코에서는 3명의 예술가를 뽑습니다. Palacio de Belas artes를 가면 이들의 작품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 건물 옆에 있는 알라메다 공원을 소재로 한 유명한 디에고 리베라의 ‘알라메다 공원에서의 한적한 일요일 오후’라는 작품을 Palacio de Bellas artes 근처의 디에고 리베라 벽화 박물관(Museo mural diego rivera)에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 멕시코 예술의 전당 (Palacio de Bellas Artes) 



 ▲ Palacio de Bellas Artes의 야경



 ▲ Palacio de Bellas Artes의 내부 모습, 여러 종류의 벽화



 ▲ Palacio de Bellas Artes 옆 알라메다 공원



▲ 디에고 리베라 박물관의 벽화 '알라메다 공원에서의 한적한 일요일 오후'



중심지에서 벗어나 꼬요아깐이라는 지역으로 넘어가 이 지역에서 꼭 가봐야 하는 관광지를 소개하겠습니다. 우선, 멕시코를 대표하는 대학,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대인 멕시코의 우남대학(UNAM)은 수준 높은 교수진들과 많은 학생들, 그리고 건물에 그려진 벽화로 유명합니다. 또한, 라틴아메리카의 최대의 대학으로 커다란 캠퍼스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곳을 거닌다면 캠퍼스의 한적한 분위기와 밤에도 불이 꺼지지 않은 도서관 내의 학생들의 뜨거운 열정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 후안 오고르만(Juan O'Gorman)의 모자이크 벽화



 ▲ 우남대학교 중앙도서관 야경



 

다음으로는, 프리다 칼로 박물관(El museo de Frida kalho)입니다. 앞에서 언급하였던 예술가 디에고 리베라의 부인인 프리다 칼로는 현재까지도 멕시코에서 존경받고 사랑받는 인물입니다. 고통과 아픔의 연속인 그녀의 삶을 예술로 승화했다는 점, 예술가로서 크게 성공한 첫 번째 여성이라는 점에서 사랑을 받습니다. 이 박물관은 디에고 리베라와 그녀가 같이 작품 활동을 하고 살았던 집이었고 현재는 대중에게 그녀의 작품과 체취를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 리베라가 지냈던 내부 정원



멕시코는 스페인의 영향으로 인구의 93%가 가톨릭을 믿는 국가입니다. 스페인은 식민지를 만들면서 그들의 종교를 좀 더 효과적으로 멕시코 원주민들에게 전파하는데 과달루페 성모를 이용하였습니다. 과달루페 성당에서 성모가 출현하였다는 이야기와 성모의 모습이 있는 망토를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 매년 12월 12일에는 수많은 순례자가 종교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 과달루페 성지(Bacilica de guadalupe)를 찾습니다.

 ▲ 과달루페 성당(Bacilica de Guadalupe)



 ▲(좌) 약한 지반으로 인해 기울어진 구 성당

▲(우) 과달루페 성모의 출현을 표현한 동상들



마지막으로 멕시코 시티를 대표하는 유적지 떼오띠우아깐(Teotihuacan)입니다. 유명한 고대 문명의 피라미드, 떼오띠우아깐은 아즈텍 문명이 만든 거대한 도시로 세계에서 3번째로 큰 피라미드인 태양의 피라미드를 비롯하여 달의 피라미드, 죽은 자의 길 그리고 꾸꿀칸 신전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다른 관광지가 지하철, 버스로 쉽게 이동할 수 있지만 떼오띠우아깐은 북부 터미널(Terminal Norte)에서 버스를 타고 가야 합니다. 택시나 관광 패키지를 이용하면 더욱 편리하게 관광할 수 있지만, 경비를 아끼기 위해서는 조금 번거롭더라도 버스를 이용합니다. 


높은 피라미드를 오르면서 중간중간 쉴 수 있는 장소를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떼오띠우아깐 내에서는 그늘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없으므로, 물과 모자를 챙기는 것이 필수입니다.

 ▲ 해의 피라미드, 중턱에 쉴 수 있는 장소들이 있음



 ▲ 달의 피라미드 위에서 본 모습(중앙 : 죽은자의 길 / 왼쪽 : 해의 피라미드)



 ▲ 죽은자의 길




 ▲ 해의 피라미드



 ▲ 해의 피라미드 위에서 본 떼오띠우아깐의 출구



 ▲ 꾸꿀깐 사원



 


 

피라미드에 오르면 성취감과 함께, 고대인들이 첨단 장비의 도움 없이 이룩했던 문명의 찬란함에 대한 묘한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거대한 유적들에서 이들은 야만적이고 미개한 문명이 아닌 강력한 체계를 갖춘 발달한 문명이었음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 각종 기념품을 살 수 있는 가게


떼오띠우아깐 내에는 많은 잡상인들이 여행객들에게 바가지를 씌우기 때문에, 기념품을 사기를 원하는 관광객은 떼오띠우아깐 출구 부분에 있는 기념품 가게를 이용하는 편이 현명합니다. 


이외에도 멕시코 시티에는 언급하지 않은 수많은 박물관과 수많은 볼거리가 있습니다. 멕시코 시티의 밤거리를 거닐 면 낮에 보던 모습과는 다른 아름다운 야경을 선사하고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합니다. 시간에 쫓기기보다는, 여유롭게 시간을 가지고 멕시코시티의 매력을 체험하기를 추천합니다. 여유로움은 자신만의 관광지를 우연히 발견하는 재미와 더불어 기억에 남는 좋은 추억을 선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