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정보와 뉴스

동방박사의 날과 로스카빵

몬테 왕언니 2017. 1. 6. 12:28


1월 6일은 멕시코의 어린이들이 선물을 받는 레예스 마고스 Reyes Magos 의 날입니다.

레예스 마고스는 동방박사 3인을 일컫는 말이고 예수탄생후 동방박사 3인이 찾아와 선물을 줬기 때문에 멕시코의 모든 어린이들은 선물을 받습니다.

멕시코에서는 크리스마스보다 더 큰 어린이의 행사입니다.

  

 

아이들은 며칠 전부터 받고 싶은 선물리스트를 적은 종이를 동방박사앞으로 보내기도 하고 풍선에 매달아 하늘로 띄우기도 합니다.


또한 5일저녁부터는 로스까 데 레예스 Rosca de Reyes 라는 빵과 핫 초콜렛이나 아똘레 Atole 라는 옥수수가루와 쵸콜렛 또는 카라멜을 넣어 달콤하고 걸쭉하게 만든 음료를 온가족이 모여 나눕니다.



이 빵 안에는 작은 아기예수 인형이 몇개 들어있는데 빵을 먹다가 그 인형이 나오게 되면 그 사람이 2월 2일에 따말레스와 아똘레등의 음식을 마련해 파티를 한답니다.

 

빵이 커서 가족과 친지가 모여서 나눠먹거나, 사무실에서 또는 친구들끼리 모여 나눠먹고는 인형이 나온 사람들이 서로 음식을 상의해서 2월 2일에 다같이 모여 파티를 하는 풍습이라 매우 흥겹고 전통적이랍니다.

 


크리스마스는 온가족이 모여 정찬을 하고 뽀사다라는 마리아와 호세가 하루밤 잘 곳을 찾는 노래와 영접등의 행사를 하고 삐냐따를 깨트리며 밤늦도록 술과 음식을 즐기지 선물에 대한 개념은 희박합니다.

다만 북부지역, 즉 미국과 경계를 둔 지역에선 미국영향으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중시하고 챙기는 분위기지만 멕시코 대부분의 지역에선 1월 6일의 레예스 마고스 날이 아이들에게 선물주는 대대적인 축제날이랍니다.

 

동방박사 3인의 복장을 한 사람들이 백화점이나 소깔로 광장등에 앉아서 아이들에게 어떤 선물을 받고 싶은가를 들어주고 흥겨운 퍼레이드를 하는 등 전국적인 행사를 한답니다.

겨울방학도 그래서 반드시 1월 6일이 지난 후에 개학을 합니다.

레예스 마고스의 개념을 모르면 왜 멕시코의 개학이 7일즈음인지를 이해하기가 어렵지요.

 

많은 도시에서는 대형 로스까데 레예스를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나눠줍니다.

그걸 보고 한국의 연합뉴스에서는 한국의 설날에 먹는 떡국처럼 멕시코에선 연초에 빵을 나워먹는 풍습이 있다고 하대요. ^^

뉴스에서 조금만 더 멕시코에 대해 잘 알아보고 설명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풍습이라는 점은 맞지요. ^^ 

아래 사진이 로스까 데 레예스 빵을 아주 크게 만들어서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진짜 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