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김밥번개~~

몬테 왕언니 2017. 2. 2. 20:00

2017년 2월 2일 목요일,

멕시코는 Dia de la Candelaria라는 날입니다.

지난 1월 6일에 로스까를 나눠먹으며 인형이 나온 사람들이 모여 음식을 장만하여 함께 먹는 날이지요.

또한 우리동네는 오늘 파종을 하면 농사가 아주 잘 된다고 믿는 날이에요. 




우리 한국 엄마들은 만나면 즐거운 사람들끼리 모여 맛난 음식을 먹었지요.

아뽀다까쪽에 사는 엄마들끼리의 친목인데 서로 의지하고 도우며 신나게 삽니다.



음식솜씨 남다른 엄마가 김밥과 샌드위치를 준비해와서 모두들 감탄하며 맛을 즐겼어요.

집주인의 시원한 오뎅국물과 함께하니 배를 두드릴 정도로 먹게 되네요.

구운 계란과 과일과 커피와 과자까지....

편안한 분위기와 수다속에 한없이 즐거웠어요.





잠시 다녀올 데가 있어 차를 빼는데...

오마이가드!! 한겨울에 38도네요. ㅎㅎ

그래도 우린 그늘에서, 실내에서는 자켓을 입어야 한답니다~~

우리동네만의 독특한 체감온도, 살아봐야 이해가 되지요.



아이들 픽업으로 2시넘으면 일어나야 하는 엄마들의 스케줄...

난 2차를 찾아갑니다. ㅎㅎ

한치와 새우를 넣은 해물김치전과 떡볶이를 안주삼아 와인을 마십니다.

  


술은 역시 낮술이 제일 맛있고 취기도 기분좋게 올라옵니다. ㅎㅎ

저 와인이 워낙 맛있어서 자꾸 얻어먹으러 찾아갑니다.

오지말라고 구박해도 찾아가서 먹고 온답니다 ㅋㅋ

우리집에서 와인 한병을 따서 혼자 또는 남편과 둘이 마시게는 안되는지라 자꾸 민폐를 끼치게 됩니다.

주인장은 귀찮다할지언정 나는 사람의 정을 느끼고 좋네요~

담에 와인 몇병 선물해야지 맘먹고 있습니다.

 


손님들이 차례차례 오시는 바람에 반가운 얼굴들도 보고 새해인사도 나누고 술맛도 더 있고 결국 와인을 또 한 병 땁니다.

떡볶이 맛이 딱 길거리에서 사먹는 바로 그 추억입니다.



알딸딸 취해오는데...

집에 갈 시간은 다가오고... ㅎ

하루가 꽉차게 즐겁게 놀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