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문센 도예반 두번째시간입니다.

몬테 왕언니 2017. 2. 4. 15:09

오늘은 고양이화분을 만들어 봅니다.



바닥을 만들고, 손바닥으로 흙을 문질러 길게 만들어 겹겹이 쌓아 올립니다.

입체를 만드는 방법이 우리가 초등때 찰흙놀이하는 원리와 같네요.

둥글게 쌓아올린 뒤 문질러 붙여야 덜 무너지고 형태유지가 잘 된다고 합니다.



지난번 만든 내 인형이 마르는 동안 수축이 심하게 일어난 걸 발견한지라 고양이화분은 수축을 반영해 크게 만듭니다.

배우며 만드니 경험이 조금씩 생기네요.



코도, 귀도 손도 다 빈공간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흙을 뭉쳐 붙이는게 아니라 내부가 비어 연결되어야 터지지를 않는다고 합니다.

두께도 균일해야 잘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손으로 문질러대고 또 문질러 균일한 두께가 되고 표면이 잘 연결되도록 합니다.

식초와 흙을 섞어 접착제처럼 사용하는 법도 배웁니다.

꼬리는 반드시 두면이 붙도록 해야만 안 깨진다는 것도 배웁니다.



3시간이 참 짧습니다.

어느새 시간이 흘러 급하게 마무리하다보니 서명도 빼먹었고...

무엇보다 중요한 물빠짐 구멍을 바닥에 안 뚫었네요 ㅠ

화분인데.... 물빠짐 구멍이 없다니..

운전해 오는 내내 안타까와하다가 다음 시간에 물묻혀 갈아내듯 구멍을 뚫으면 되겠지 하고 마음을 정리합니다.


지난 주도 비가 와서 시야가 안좋아 밤운전이 힘들더니 오늘도 비가 와 긴장하고 운전했습니다.

집에 오니 허기져서 김치찌개에 밥 반공기를 챙겨 먹습니다.

오늘 하루도 흐뭇하고 뭔가 뿌듯하게 잘 보냈다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