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일상...

몬테 왕언니 2017. 3. 19. 15:05

일상속에서 시간이 참 잘 지나갑니다.

요즘의 제 일상입니다.


한국에서 멕시코로 온지 얼마 안되는 요리를 너무도 잘하는 친구가 생겼어요.

이삿짐을 받아 다 풀지도 못한 상태로 집초대를 해서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어요.

동파육과 조개강된장을 근대이파리 쌈싸서 맛나게 먹고는 조개강된장과 생새우젓깔까지 싸줘서 며칠간 반찬걱정 없이 지냈어요.


 

도자기 수업가기 전에 같이 수업듣는 동생들과 만나 맛점도 합니다.

 

도자기 수업가서 몰두해 작업도 했습니다.

매주 금요일 오후에 진행되는 수업인데 은근 재미나서 삶의 활력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남편이 설계, 건축 완공한 두 채의 집이 있는데 매수자가 방문한다고 해서 가정부 데려다가 그동안 먼지쌓인 집의 구석구석 청소도 빡세게 했답니다.

멕시코 경제가 힘들다보니 집매매가 느리게 진행되서 좀 안타깝습니다.

아주 이쁘게 지어졌는데... 누군가가 이 집에서 행복하게 살아줬으면 좋겠어요. 



잣, 무화과, 대추야자, 아몬드를 듬뿍 넣어 약식도 만들었어요.

남편은 찰진 것을 별로 안 좋아하지만 워낙 만들기도 쉽고 몸에 좋은 식재료라 가끔 만들어 한번 먹을만한 양으로 포장해 냉동실에 넣어두고 출출할 때마다 간식으로 즐깁니다.

야곰야곰 살찌는 이유중의 하나입니다 ㅎㅎ

 


해물된장 토마토소스 얹은 소면도 만들고..

완전 퓨전요리라 이상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토마토와 된장이 잘 어울립니다.

 

 

삼겹살 통으로 사다가 김치찜도 만들었어요.

감자도 곁들이니 한끼 식사로 충분합니다.

주변에서 맛난 배추김치를 담가주시는 바람에 우리집에선 김치를 헤프게 먹을 수 있는 호사를 누립니다.

예전엔 상상도 못 할 일입니다. ㅎㅎ


방목한 건강닭과 오리잡아 배달해주면서 다같이 모여 식사하며 수다도 떨었지요.

그린파파야와 수박도 나눠먹으며 흐뭇했답니다.

다들 내가 너무 퍼준다고, 그러다 집에 남아 나는게 없겠다고 걱정이지만...

자기들이 나한테 퍼주는 건 전혀 생각 안하는 착한 친구들입니다.

어쩌다가 내가 이렇게 인복을 많이 받는지 참 신기할 따름이랍니다. 


 

정원사가 한달이상 안와서 정글이 되어버린 정원, 전정도 하고 잡초도 뽑고 물도 줍니다.

그런데 밤에 보니 양쪽 겨드랑이에서 옆구리사이를 20여군데 물려 가렵고 따갑네요.

한동안 비가 많이 내렸다더니 그동안 곤충들이 창궐했는지 개미도 넘치고 파리 모기 괴롭네요. 

한국에서 가져온 쿨피스를 바르니 시원하고 붓기도 가라앉습니다.

담에 한국가면 여러병 가져와야겠습니다.


우리집 개들은 피부가 약해 자주 탈이 납니다.

이번엔 니뇨가 등피부가 벗겨질 정도로 상했길래 비누 목욕시키고 약을 발라주니 하루만에 많이 좋아졌어요.

비오고 축축해 습진같은 게 생긴 모양입니다.

며칠 더 약발라주고 날 좋은때 쿠션도 빨아줘야지 싶어요.

 

밀린 드라마도 열심히 보는데...

셋톱박스는 사용기한이 있는건지 갑자기 안 나옵니다. ㅠ

포기하고 인터넷에서 보는데 무료였던게 갑자기 유료서비스를 신청하래서 그만둡니다.

이젠 넷플릭스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만 봐야겠네요.

한국에선 드라마 안보는데 해외살다보니 한국드라마에 빠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