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도예작품과 강쥐침대

몬테 왕언니 2017. 4. 11. 13:38

막바지 도예반 작품...


저번에 유약발라놓은 작품들을 다 찾아올 생각이었는데...

새로 온 경비가 로에서 소리가 나고 벌겋게 달아있는 걸보고 겁이나서 로를 꺼버렸답니다..

밤새 1300도에서 구워져야하는데 굽다 말았으니 유약이 흐르고 뭉치고 난리가 났네요.

뚜껑달린 단지 하나만 건졌고 나머지는 다시 손봐야 합니다.


 

다시 덧바름 작업과 다시 굽는 작업..

덕분에 3벌구이를 하니 더욱 단단해지겠지요.

세상엔 절대 손해는 없다는 진리를 또 배웁니다.


 


첨성대 반 잘라놓은 것 같은 얘는 수반이에요.

그런데 내부 유약이 뭉쳐 아주 징그럽게 되어서 다시 칠을 했어요.

산화유약이라 바를 땐 회색인데 로에서 산화되면서 갈색으로 변한답니다.

 


친구가 강쥐침대를 줘서 울 강쥐들 새침대에서 행복합니다.

둘이 알콩달콩 잘 지내니 보기좋네요.

요즘 아나바다 운동을 시작해서 각자 집에서 안쓰는 물건을 찾아 필요한 사람과 물물교환, 드림 또는 상징적 가격에 판매하는데 세상사가 언제나 그렇듯이...

주는 사람 따로 있고 받는 사람 따로 있네요.

강쥐침대와 선크림까지 무료로 받았는데 정작 내물건들은 다른 사람에게 필요해 전달되었다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