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음식

통마늘 장아찌 담그기

몬테 왕언니 2017. 4. 11. 22:32

지금이 햇마늘 철입니다.

살띠요 방향으로 가다보면 Ajo라는 표지판이 줄줄이 세워져 있고 마늘이 머리땋은 것처럼 길게 땋아져 걸려 있습니다.

재래시장에도 많고 길거리에서 어깨에 마늘을 걸치고 다니며 파는 사람들이 눈에 띄는 철입니다.


보통 50통쯤 매달린 마늘이 150페소 부릅니다.

가격만 물어보고 안 산다 하면 120페소에 준다고 합니다.

마늘이 잘고 빈약하다 싶음 100페소에 가져가라고 합니다.

그래서 진짜 얼마에 사야 맞는지 혼동이 옵니다만은 대략 100-120페소에 구입이 가능하고 알이 굵고 좋은 햇마늘은 백개쯤 달린 긴 줄 한접에 250페소미만으로는 구입이 어려운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 공구한 마늘은 알이 아주 잘게 한통에 20개이상이라 일일이 까다가는 성격나빠질 거 같아 통마늘 장아찌로 결정합니다.

겉껍질을 벗기고 뿌리도 잘라내고 씼어 채에 건져 물기를 말립니다.

갓 뽑아온 마늘은 겉껍질도 싱싱해 벗기기는 쉬운데 마늘알보다 껍질이 많은 단점이 있어 겉껍질이 어지간히 마른게 취급하기가 더 편해요. 


 

물기 마른 마늘 45개를 병에 담고 10일간 삭혔다 버릴 단촛물을 넣습니다.

물 3리터, 소금 1컵, 식초 1컵, 설탕 반컵을 섞어 부었어요.

 

다음 주에 단촛물을 쏟아버린 뒤 절임물을 부어 석달정도 절이면서 간장물을 한두번 끓여 식혀 다시 부을 겁니다.

절임물은 화이트와인 1리터, 간장 1컵반, 매실청 1컵, 식초 3컵을 섞어 부으면 됩니다.



며칠사이에 마늘의 붉은 물이 우러나와 색이 참 고와졌습니다.

이번 마늘은 알이 잘은 대신 구웠더니 아주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맛있는 마늘임을 확인했고 이제 마늘장아찌가 잘 담가지기만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