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한가로운 토요일~~

몬테 왕언니 2017. 4. 8. 01:21

아이들의 봄방학이 시작된 토요일입니다.

한국아이들은 아빠가 바빠서 주로 엄마랑 집에서 놀아야 하고 엄마들은 아직은 운전해 멀리 다닐만치 멕시코가 익숙하지 않습니다.

아이들도 즐겁고 엄마들도 바람쏘이며 놀 방법은 농장에서 피크닉하는 겁니다. ㅎ


 

나에게 유정란을 낳아주는 모든 암탉의 남편노릇을 잘하는 수탉입니다.

쫌 멋지게 생겼고 우렁차게 소리를 냅니다.


 

아기염소가 목이 마른지 수영장의 물을 마시려고 노력하는데 잘 안되네요 ㅎㅎ


 

한참을 애쓰더니 갑자기 앞다리를 굽혀 앉고 물을 마십니다.

아기염소들은 참으로 신기해요.

태어나자마자 서기연습을 끊임없이 시도해 한시간이내로 걷고, 엄마젖 빨고, 한달이면 엄마 따라다니며 풀도 뜯어먹습니다.

사람들을 겁내하지 않아서 수영하는 옆에서 물도 마시고 같이 놉니다.

 


아이들은 오리, 닭, 아기염소 그리고 엄마염소랑 잘 어울려 놉니다.

구경도 하고 먹이도 주고 만져도 보면서....


 

물총이랑 버켓으로 물을 퍼부으며 노는데...

물에 밀어넣고 잡아당기고 체력의 한계를 느끼도록 열심히 놉니다. ㅎㅎ

 

 

 

조금 큰 아이들은 포켓볼에 신납니다.

 

 

 

플룻을 불 줄 아는 두사람이 돌아가며 연주를 해서 작은 음악회도 즐깁니다.

사진은 일부러 뽀샤시처리해 두사람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합니다. ㅎ



방방이도 뛰고 배드민턴도 치고 종일 놀아도 지치지 않고 잘 놉니다.

먹거리도 싸들고 와서 잘 먹었고 중간에 치킨도 사다가 맛나게 나눠 먹었고 아이들이 해주는 마사지도 시원하게 잘 받았습니다.

다음번에 또 모여 놀자며 환호하며 아쉬운 작별을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