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2017년 8월 13일 일요일

몬테 왕언니 2017. 8. 14. 03:29

요즘은 재미난 앱이 많아 장난치며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ㅎ

이것도 내 사진을 만화처럼 꾸며주는 앱이랍니다.

뚱뚱한 내 뱃살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

 

 

랜섬 바이러스에 걸린 노트북은 컴집에 보내 새로 윈도우깔고 오피스, 오토캐드, 안티바이러스 깔아왔습니다.

물론 열흘이나 걸렸고 서너번의 독촉전화와 한번의 헛걸음후였지만 그게 멕시코다운 일이라 익숙합니다. ㅎ

 

마사틀란을 남편과 둘이서 드라이브여행으로 잘 다녀왔고, 레온을 혼자서 비행기타고 가서 친구네 집에서 머물며 즐거운 시간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하나씩 정리해 여행정보로 블로깅을 하는 중인데 새삼 윈도우가 깔린 컴이 고맙네요.

이젠 폰이 익숙해 컴과 점점 멀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윈도우가 참 편합니다.

 

건강한 마음으로 열심히 살자며 의식적으로 으샤으샤를 하는데 몬테레이는 여전히 너무 더워서 자꾸 늘어지네요.

운동도 귀찮아 안하고 매일 술마시고 맛난 거 먹다보니 어느새 체중이 또 1kg늘어났고... 빼는건 정말 어려운데 찌는건 너무도 쉽네요. ㅠ

 

정원일하다가 개미집을 밟아 양쪽 발을 백군데쯤 물려 붉은반점이 수북하게 부풀어있고 가렵네요. 

순간적으로 레온처럼 시원한 도시로 이사가 시설좋은 아파트에서 살아야지 이제 뭐지 합니다만 전원에서 자연과 벗해 사는 이 여유로움은 비록 너무 뜨겁고 덥고 개미에 물려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함임을 떠올립니다.

 

말썽부리는 알람을 매뉴얼찾아 직접 해결하고, 안나오는 케이블티비를 지붕올라가 재연결해서 잘 나오도록 하고, 문제생긴 오토바이 부품을 낑낑대며 재설치한 남편을 보면서 흐뭇한 엄마미소를 짓습니다. 그동안 내가 뭐든지 다 해결했던 집안 일을 내가 한박자 뒤로 물러나 기다리니 남편이 다 하는지라 참 좋습니다. 이젠 둘이서만 사는 삶이라 남편에게 많은 걸 하라고 인내심을 가지고 기회를 줄 생각입니다. 나이들면서 변해가는 삶의 패턴이 나름 재미나고 그안에서 또다른 자유로움이 누려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