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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마을 12탄 여인의 섬

몬테 왕언니 2018. 1. 17. 09:51



여인의 섬 Isla Mujeres은 낀따나로오 Quintana Roo주의 캐리브해 작은 섬으로 깐꾼 Cancun에서 13km밖에 안 떨어져있어 배로 20분이면 도착해요.



아침먹고 버스타고 선착장에 와서 티켓팅은 호텔에서 이미 했는데 선착장에서 파는 가격이랑 차이가 없어 바가지 쓴건 아님을 확인했고...

저가의 배도 있지만 우린 이쁜 사람들이니 고급지고 이쁜 Ferry를 탔어요.




위층에 올라가서 바람을 그대로 맞으며 안구정화를 하는데 아저씨가 마리아치 노래를 불러주시네요. 우리도 좋아하고 귀에 익숙한 베사메무초, 시엘리또 린도등으로 함께 박수치며 즐기는 시간을 만들어 주셔서 기꺼이 팁을 드렸습니다.




바람도 심하고 빗방울도 뿌려대고 흐린 날이라 다들 투어하는데 불편할까봐 걱정했는데...

실은 감사해야 할 일이었어요.

카리브에서 햇살이 쨍쨍하면 선크림 아무리 발라도 새까맣게 타거든요 ㅎㅎ. 



드디어 도착!!

한글로 환영이라고 적혀있습니다.

한국분이 워낙 많이 오다보니...

이 섬에서 스쿠버코치를 해주시는 한국인 스쿠버다이버님도 한분 계실 정도에요. ^^*





마야인들이 달과 사랑과 다산의 신인 이스첼 Ixchel을 섬겨 남쪽끝 바닷가에 여인의 형상을 세워놓고 기리던 곳인데 1517년에 스페니얼에게 발견하고는 여인의 섬이라 부르게 되었대요.

당시에는 마야여인은 성인식으로 섬에서 신전까지 행진을 했다는데 지금은 해양동물애호가들이 모여 행진을 한다네요.

해적이 출몰하던 때에는 이 섬이 해적들과 노예상들의 피신처였다고도 해요.

 




섬에 머물며 휴양하는 사람들이 많아 호텔도 다양하고 대략 1200개가 넘는 객실을 갖고 있을 정도이며  선착장 Rueda Medina에선 종일 인근을 가는 배가 출항해요.



가라폰국립공원 Parque Nacional del Garrafón은 해양스포츠를 하는 곳으로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시트랙, 카약, 줄타기등을 즐길 수 있어요.

당연히 입장료받고 각 엑티비티별 비용 따로 있습니다.




마야성당 templo Maya. 자연보호지 콘또이섬 Isla Contoy, 스쿠버다이버들이 좋아하는 바닷가는 화리또 El Farrito, 뿐따 노르떼 Punta Norte, 만초네스 Manchones (이 바닷가에는 그 유명한 수중석상박물관이 있어요), 그리고 잠자는 상어의 동굴 la Cueva de los Tiburones Durmientes이랍니다.





마야유적지 엘메꼬 El Meco는 섬의 등대옆에 있는데 대략 서기 600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대요.

후아레스항 Puerto Juarez에서 Punta Sam으로 2.7km가다보면 입구가 나오고 거기서 차를 타면 꼭대기까지 갈 수 있는데 아침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입장료 55페소.



바닷물이 따뜻해서 돌고래, 거북이들이 많이 살아 함께 수영할 수 있는 곳인데 역시 섬군데군데에 있는 시설물안에 들어가 유료로 놀아야 합니다.

한나절코스로 섬에 놀러간 거라면 섬전체를 자전거나 전기차를 빌려 운전하며 구경다니면 됩니다.







섬을 돌아다니다보니 언덕위에 바다를 품은 아주 아름다운 성당이 있었어요.

과달루뻬 채플 Capilla de Guadalupe인데 마치 이벤트홀 같았어요.







날이 흐려서 파아란 하늘과 터키석 바다가 창에 가득한 사진을 찍지를 못했어요.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창가득 그리고 반짝이는 대리석바닥에까지 하늘과 바다를 품은 장면이 있더라구요.





가정의 평화와 가족의 건강과 사업이 잘 풀리라고 성당, 교회, 절을 안가리고 정성을 들여 기원합니다. 

인간의 절대자에 대한 겸허함과 간절함은 어떤 종교인가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랍니다.

 





채플에서 나와 왼편으로 돌아가면 하얀모래사장과 갤러리가 있고 그 안쪽에는 매점과 카톨릭신자들이 만들었다는 장신구들을 파는데 심해의 예수상이 독특하며 가격도 착했어요. 



식사는 항구에서 나와 왼편으로 가면 해물집, 커피숍, 클럽들이 몰려있어 다양하고 저렴하게 먹을 수 있지만 우리는 시간관계상 배가 고파서 섬의 반대편에서 해물요리를 먹었는데 의외로 싱싱하고 맛났어요.


 

해양 조각공원같은 느낌인데 안을 산책할까 하다가 유료입장이길래 오래 머물 시간도 없었고 워낙 비가 세차게 내려 한바탕 젖은 뒤라 걷고 싶은 생각도 없어서 멀리서 바라보고 말았네요.





다시 항구로 가서 전기차를 반납하고 매시간마다 오는 페리를 기다려 타고 칸쿤으로 돌아왔답니다.

일방통행이 많은 시장통을 뚫고 들어가야해서 길을 잃어 전기차 반납을 영영 못하는 줄 알았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