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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마을 14탄 크릴 2/2편

몬테 왕언니 2018. 1. 28. 08:47

마법의 마을 크릴을 두번째 다녀왔습니다.

2014년 가을에 부모님이 멕시코에 오셨고... 이게 마지막 방문이지 싶어 힘들지만 기차여행을 계획해서 아들까지 3대가 함께 여행길에 나섰답니다.


 

비행기로 차와와 CHIHUAHUA시로 날아가 호텔셔틀타고 시내중심가의 호텔로 와서 치와와시내 구경후 1박을 한 뒤에 이른 새벽에 기차역으로 가서 6시발 커퍼캐년 횡단열차인 체뻬 CHEPE를 타고 크릴역에 도착했답니다.


 

2007년부터 마법의 마을로 등록된 곳으로 따라우마라 산맥에서는 가장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는 곳인데 가까이에 바사세아치 Basaseachi폭포, 아라레꼬 Arareco호수, 디비사데로 Divisadero등이 있거든요.

크릴역은 1907년에 건설되었는데 원래 그자리는 나리아치 Nariachi라는 따라우마라족의 농장이었다고 해요.  

체뻬는 원래 치와와와 또뽈로밤뽀를 잇는 Chihuahua-Pacífico기차로 예전의 켄사스시티에서 멕시코를 잇는 기차가 1960년대에 정부에 귀속되면서 나중에 관광기차로 개발된거에요.


 

마을 투어를 하며 들러본 성당내부는 산속 마을답게 참으로 소박합니다.

천정과 벽을 원목으로 장식한 소박, 간단한 성당 내부가 참으로 정감있고 독특합니다.

 


마을 광장엔 심플한 키오스코가 있고 마을 창시자인 엔리케 크릴 Enrique Creel 기념탑이 있고 , 네오고딕스타일의 크리스토 레이 성당 Iglesia de Cristo Rey 이 있고 그 옆엔 루르데스성모 성당 Templo de Nuestra Señora de Lourdes이 있어요. 



 

이 성당은 문이 닫혀져 있어서 못들어가 봤어요.

 

철길을 건너 왼쪽의 산으로 쭉 올라가면 산정상에 El Cristo Rey라는 예수상이 서있어요.

해발 2,200m인지라 조금만 걸어도 피곤한데 산을 올라가고 계단을 오르려니 헉헉...

좀 힘들지만 올라가니 마을이 한눈이 보이고 참 좋네요.

 


저 위의 제 모습 보이나요?

바람은 선선하고 햇볕은 따갑고 참 기분좋은 날이었어요.

 

 
크릴시내 한복판에 자리잡은 역에 내려 도보로 5분 거리의 La plaza Mexicana Margarita에 짐을 풀었어요. 그외에도 수많은 호텔이 주변에 있어서 편합니다.


 

내가 머문 곳은 Plaza Mexicana인데 오너인 Margarita 여사에게 전화해 휠체어타는 아버지와 비척이는 엄마를 모시고 간다고 하니 5분거리의 기차역에 마중, 배웅하는 셔틀을 보내고 휠체어를 들어올려주고 밀어주고 아주 편리하도록 도움을 줬어요.

또한 호텔가격도 방의 인원제한없이 깎아주고 조식과 석식을 제공해 줬답니다.

그 모든 것이 너무 고마와 여행에서 돌아와서는 다시 전화해 감사인사도 했고 인터넷에 최고 평가도 올려줬어요. 

 


투어는 호텔의 투어패키지를 이용해 주변관광을 했는데 보통 1인에 250-300페소, 국립공원 입장료는 성인 20-25페소, 아동 10-15페소가 별도입니다.

  



풍화작용으로 형성된 버섯바위계곡, 개구리바위계곡을 구경하고, 원주민들이 만든 수제품을 아주 저렴한 가격에 구매했답니다.

이곳에서 파는 기념품은 다른 어떤 곳보다 저렴하니 생각할 것 없이 많이 구매하세요.

치와와시나 크릴이나 디비사데로나 어느 곳을 가도 다 이곳보다 비싸답니다~~~

 

 

바위나 동굴등 천연지형을 이용한 따라우마라족의 집은 여름용이에요.

겨울엔 계곡아래 따뜻한 곳에서 방목하며 지내다가 여름엔 이렇게 동굴집에서 시원하게 생활한다고 하네요.

 

 

1741년에 지어진 쿠사라레 CUSARARE 교회를 방문했는데 아라레코 ARAREKO 호수옆에서 그 심플함과 아름다움을 뽑내고 있어요.

 

 

하얗게 바랜 벽에 희미하게 보이는 붉은 기하학적 무늬와 사각형의 높은 천정, 거친나무로 만든 석가래등이 눈길을 끕니다.

 

 

한쌍의 젊은이들이 우리와 같은 호텔에 머물고 같은 투어를 하는데 어찌나 서로에게 사랑스러운지... 성당 안에서도 사랑에 겨워 끌어안고 키스를 합니다.

두사람에게 신의 축복이 있어 오래도록 사랑하며 살기를 바랍니다.

 

 

원주민 아이들이 물건을 팔거나 돈을 달라며 Compra o regala un peso 를 외치며 매달리는데 이는 남자들은 놀고 여자와 아이들이 일을 하기 때문이에요. 

행상하는 따라우마라 여인들의 수제품중 이쁜게 많은데 그곳에서는 흔히 보니까 별로인거 같지만 집에 가져와서 놓고 보면 엄청 착한 가격의 특이한 기념품을 더 사올 걸 후회하게 하니 충분히 사오세요.

 


따라우마라 족은 항상 오늘 하루만을 산다고 합니다.

길에 앉아 바느질하는 원주민 여인의 모습을 보면서 생각이 많아집니다.


 

코끼리형상의 바위도 구경하며 호수를 향해 갑니다.

 

 
아라레코 호수는 크릴에서 약 7km 떨어진 곳인데 참 이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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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에서 서쪽으로 7Km를 더가면 비사비레치 BISABIRECHI 계곡이 있고 40-50m 높이의 거대한 바위 기둥이 줄줄이 서있는 신기한 구경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만 우리는 호수를 즐기며 놀기로 했답니다. 

두번 다 지척에 두고 못 갔으니 다음엔 호수구경대신 계곡부터 가야겠습니다.   

 


아이들이 호수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한가로이 바라보니 이게 바로 힐링이구나 싶었어요.



크릴에서 3km 정도 숲길을 걸어가면 쿠사라레 CUSARARE 폭포가 있어요.

이 곳은 트래킹을 많이 하는 모양인데 우린 투어차로 강을 몇번 건너고 제법 산속으로 들어간 뒤 바로 폭포앞에서 내려 몇걸음 안 걸었어요.


 

 

지난주의 추위 덕분에 폭포 곳곳에 얼음이 하얗게 쌓여있고 가늘긴 해도 서너줄기의 폭포가 줄기차게 떨어지는 모습이었어요.

높이는 30m 정도되는 폭포라고 합니다. 

 

 

마을구경을 하면서 발견한 이쁜 카페가 있어요.

이름은 La Troje인데 호스텔도 겸하고 있는 카페로 분위기도 좋고 주말엔 라이브뮤직도 하는 곳이에요. 

 

 

요즘은 비수기라 문을 안여는 날도 많지만 성수기엔 항상 사람이 많고 호스텔손님들이 이곳에서 차마시며 인터넷사용하고 음악을 즐기는 곳이라고 해요.

화장실도 코지하고 전체적으로 사랑스러운 느낌의 장소에요.

 

 

멕시코 각지역의 유명커피와 쵸콜렛을 사용한다고 해서 아몬드가루가 섞인 핫쵸콜렛을 주문했더니 역시 제대로 된 맛이었어요.

물론 케이크도 주문해 먹었는데 그역시도 맛있어서 마치 여행지에서 숨은 진주를 찾은 듯한 기분을 즐겼답니다. 

 

 
 


베로니카 레스토랑은 음식이 깔끔하고 따끈하고 착한 가격이라 두끼나 먹었어요.

추천 음식은 옥수수스프 Crema de Elote와 고기국 Caldo de Res, 칠레 레예노 Chile Relleno랍니다.

아사도 노르떼뇨 Asado Norteno를 추천하는데 이것도 맛이 괜찮아요.

아래 사진의 칠레 레예노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