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멕시코주,모렐로스주, 게레로주

멕시코시티의 레스토랑 ARROYO

몬테 왕언니 2009. 4. 22. 14:30

 멕시코시티 중심에서 꾸에르나바까쪽으로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보이는 아로요라는 레스토랑은 정통적인 멕시코 음식과 함께 일요일의 바르바꼬아 BARBACOA (양, 염소, 소고기등으로 만들기도 하는데 정통방식은 양고기로 이곳에선 이달고식의 진짜 맛있는 양고기 바르바꼬아를 서빙함)가 유명합니다. 일요일 오전에 가보면 이 커다란 음식점에 앉을 자리가 없을만치 사람들이 바글거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로요 레스토랑의 입구모습. 곡식알을 붙여 장식한 벽화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주차장에서 레스토랑입구로 이어지는 계단 한편엔 정통방식으로 만든 한과 아니 멕과 ^^ 를 판매하고 있는데, 호박씨를 꿀에 붙인 과자, 땅콩꿀과자, 오렌지, 이고 (무화과), 호박, 선인장열매등을 설탕에 저려 만든 것, 우유를 태워만든 까헤따제품, 과야바등의 천연과육으로 만든 아떼 등이 있고 가격은 5페소부터 50페소로 다양~

25페소짜리 바구니를 사면 각종 멕과가 골고루 들어있고 가격도 매우 할인된 거니까 강추합니다. 

 

레스토랑 벽마다 걸려있는 주인장과 유명인들의 사진~~ 멕시칸들은 사진을 하나씩 보면서 사진속의 인물을 바로 알아맞춥니다. 그만치 유명인들이 벽마다 가득해요~~

입구쪽에서 치차론 CHICHARON (돼지껍대기를 튀긴 것으로 과자처럼 간식으로, 술안주로 먹기도 하고, 살사 베르데 SALSA VERDE에 넣고 끓여서 따꼬나 고르디따에 넣어 먹습니다. CHICHARON EN SALSA VERDE라고 부르며 아주 즐겨먹는 대표적인 멕시칸 음식입니다. 맛이 아주 부드럽고 살사와 잘 어우러져 맛있어요.

 

수없이 많은 멕시칸 음식이 가득 담긴 부페코너. 또르띠야 기계를 아예 설치해놓고는 대형철판에서 바로 구워 내놓는 또르띠야....손으로 만든 두툼한 것이 아니라 조금 아쉽지만 워낙 사람이 많은 곳이라 이해!!

 

 레스토랑 천정엔 색색의 종이가 가득 걸려 있어 축제분위기를 보여줍니다. 생음악 연주하는 악단도 있어 테이블마다 돌아다니면서 신청곡을 연주해줘요. 시끌벅적, 정신없지만 그 분위기때문에 이곳을 찾지요.

마침 제가 방문한 때가 꽈렌티시모라고 고기를 안먹는 일요일이라 많은 살롱이 비어있었어요. 평상시 같으면 다 꽉 찼을 공간이었는데.....각 살롱마다 다른 벽화와 인테리어가 있어 구경해볼만 합니다.

 

 마림바, 기타등 생음악을 연주해주는 살롱, 역시 제가 간 날은 텅비어 있었어요. 멕시코가 매우 종교적인 나라라는 것을 실감했지요~~ ^^

 이 레스토랑은 플라사 데 또로 (투우장)이 같이 있습니다. 투우장안에 있는 3층 분수대에 층마다 가득 생화를 장식해놓아 매우 아름답고 인상적이었어요. 투우를 보면서 식사하고 술마실 수 있게 테이블이 설치되어 있어요.

 투우장의 모습. 종종 투우를 하고, 생일파티나 기념일파티때 투우를 겸한 파티를 하기도 하는데, 그경우 하객들도 직접 빨간 천을 들고 소앞에서 흔들기도 합니다. 어린 소를 사용하여 그냥 재미로 놀기도 하고, 실제 투우사를 초빙하여 투우관람을 하기도 합니다. 소냄새가 진동해서....솔직히 난 별로였음....^^

 또 다른 살롱의 모습. 역시 고기안먹는 일요일이다보니 비어있었지만, 벽화가 아주 인상적이고 파티하기에 딱 이라는 생각이 들대요. ^^

 

레스토랑에 가면~ 뿔께 (마게이에서 뽑은 막걸리) 롬뽀뻬나 딸기맛을 한번 맛보세요. 노빨샐러드가 괜찮고, 콘소메는 약간 간이 세고 기름기가 많아 한국인 입맛엔 아니고, 바르바꼬아를 시켜 따꼬로 만들어 많이 드세요. 아똘레 데 까헤따나 쵸콜라떼도 맛보시고, 카페 델 라 오야도 후식으로 좋습니다. 아이스크림이나 아이스바도 있고, 뭔가를 주문한다는 것이 너무 어렵다고 생각되시는 분은 부페를 드세요. 생각할 수 있는 멕시칸 음식은 다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