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장보러 갔더니 농부가 아침에 뽑아온 비트를 팔고 있네요.
멕시코사람들은 비트를 뿌리만 사가고 잎과 줄기는 잘라버립니다.
한묶음에 10페소주고 사면서 3묶음의 이파리를 얻어왔지요.
무는 잘라내고 이파리를 다듬어 놓습니다.
비트는 진흙에서 자라기 때문에 줄기에 흙이 달라붙어 있어 잘 씼어야 합니다.
줄기를 하나하나 살피며 흙을 닦아내고 여러번 행궈 물이 깨끗할 때까지 씼어요.
소금을 약간 넣고 데쳐서 소쿠리에 꺼내 물기를 뺍니다.
살짝 짜서 한뭉치씩 비닐봉지에 넣어 냉동보관하면 시래기 대신 국이나 찌개에도 넣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데친 나물을 후라이팬에 들기름이나 없음 식용유와 참기름을 섞어 넣고 소금, 후추, 들깨가루 넣고 파, 마늘넣어 볶습니다.
비트잎은 익으면 달착지근한 맛을 지니기 때문에 특별히 양념할 필요가 없고 간만 맞추면 된답니다.
줄기는 마치 고구마순 같은 맛이며, 이파리는 아주 부드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