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 사는 친구네 방문했습니다.
친구네 아침식사는 싱그런 자연을 머금습니다.
납작복숭아, 이거 첨보고 첨먹어보는데 아로마와 달콤함이 입속에 퍼질 때 환희를 느낄 정도입니다.
어릴 때 미국에서의 살구나무 추억을 불러 일으키는 살구..
돌아가신 친할머니와 초여름의 햇볕아래 바구니 가득 살구를 따던 그 시간이 플래쉬백됩니다.
정원에서 딴 작은 딸기도 아로마가 강하고 식감이 좋은데 홈메이드 내추럴 요거트와 궁합이 환상적이네요.
오늘은 아름다운 이 집을 즐기는 날!!
우리 늦잠자서 주인내외만 장보러 나갔고 내가 부엌주인노릇 ㅋ
점심식사는 일본식 돈가스, 마침 비가 내리는 정원을 바라보며 실내에 상을 차렸고...
아주 맛나게 즐깁니다.
이 집의 막내딸래미는 사만타, 새미입니다.
이탈리안 쉐퍼드 Maremmano종으로 아주 애교가 많습니다.
후식으로 요즘 한참인 체리를 즐깁니다.
정원의 체리나무에서 따먹기로 했는데 어느날 내린 서리에 열매가 안 맺혀 장터에 가서 사왔어요.
이 집의 귀염둥이 암코양이 시제이는 오후를 늘어지게 낮잠을 자네요 ㅎ
서리맞은 등나무꽃이 누렇게 매달려 나무가 답답해보여 시원하게 따주기로 합니다.
저녁식사는 페스토 파스타~
신선한 모짤레라치즈와 방울토마토와 어우러져 참 맛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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