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멕시코시티의 전철을 탔어요.
걸어가다보니 멕시코시티 각 전철역 투어도 재미날 거 같아요.
만약 내가 멕시코시티에 산다면 매일 전철을 타고 각 역마다 내려 구경하며 사진찍고 글포스팅을 할거라고 남편에게 수다떨며 구경했답니다.
1호선과 2호선 환승역인 삐노 수아레스 Pino Suarez에서 소깔로출구쪽으로 걸어가는 통로는 책의 길이에요.
수많은 서점이 모여있는데 전문분야별 출판사가 있고 출판사직영서점이나 특수서점등이 있어 독특하고 흥미로와요.
이런 책도 있구나 감탄도 하고요.
영상실과 전시품도 있어 나름 재미가 쏠쏠합니다.
색색기둥안의 의자에 앉아 스크린에서 상영되는 영상을 보는 코너에요.
멕시코시티는 시민들을 위해 11개선의 전철을 운행하며 요금은 단일제로 입구에서 기계가 표를 먹어치워요.
즉 전철안에서 수없이 갈아타고 종일 있어도 요금은 같다는 이야기에요.
그것도 5페소, 한국돈으로 250-300원사이랍니다.
각 역이름은 문맹자를 위해 글외에도 그림으로 표시되며 요즘은 이렇게 역에 이쁜 그림도 붙이고 새로 색도 입히고 리모델링을 하고 있어요.
서민을 위한 전철이야기를 하다보니 국립대 UNAM에 대한 언급을 안할 수 없네요.
우남은 내외국인에게 무료로 (학기당 최소 만원의 기부금만 받음) 5년간 대학교육을 시키고 석박사과정도 마찬가지라고 해요.
그래서 한국에서 많은 학생들이 우남으로 유학을 오고 반년정도 학원다니며 입시준비하여 무난하게 대학입학을 하는 걸 많이 보고 있어요.
대학원의 경우는 조금 더 쉽게 입학하는 걸로 아는데 학비가 거의 안 든다고 보면 되요.
입학은 크게 어렵지 않지만 졸업하기는 쉽지 않아 학기내내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들 하네요.
우남은 학교순위에서 서울대보다 훨씬 앞에서 노는 거의 500년 전통의 라틴 최고의 대학이랍니다.
하까란다 Jacaranda는 일본인이 멕시코로 데려온 나무라는데 멕시코의 기후와 토양이 맘에 들었는지 본거지처럼 잘 자리잡아 봄이면 벚꽃처럼 가득 연보라꽃을 피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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