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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교육제도, 학교 시스템

몬테 왕언니 2011. 4. 11. 03:44

멕시코에서는 교육청 SEP 즉 Secretaria de Educacion Publica에 의해서 학교교육이 담당되고 있어요.

웹사이트는 www.sep.gob.mx이며 오른쪽 상단의 English를 클릭하면 영문으로 모든 내용을 볼 수 있어서 스페인어를 몰라도 영어로 궁금한 내용 파악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학제는 유치원 2년,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9학기 (2년에 9학기를 하는 학교도 있으며 3년에 9학기를 마치는 학교도 있음), 대학 9학기 + 논문학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매년 8월달에 신학기가 시작되며, SEP에서 지정하는 유치원에 만 4세 (즉 만 4세가 되는 생일기준으로 전해 9월 1일부터 그해 8월 31일까지의 생년월일을 갖고 있는 아동) 에 입학해서 2년간 다녀 SEP에서 주는 졸업장을 갖춰야만 초등학교 입학이 허용되며, 국립초등학교의 경우 한국과 마찬가지로 집주소와 가까운 곳으로 자동배정 됩니다.

그래서 일부 유명한 국립학교는 가까운 곳에 주소지 등록을 해 놓기도 하며, 편입신청을 해놓고 1년을 더 기다렸다가 전학하기도 하는 사례도 많이 있어요.

한국분들중 유치원을 2년 다녀야 하는 규정을 몰라서 SEP발행한 졸업장이 없어 난처한 경우를 겪기도 하는데 외국인에 대해서는 좀 관대한 편이라 좀 알아보고 사정하고 부탁하다보면 대충 초등학교 입학이 되는 편입니다. 그러나 멕시코에서 태어나 멕시코국적을 갖고 있는 아이라면 문제가 더 어렵게 풀릴 것이고, 몰라서 제 때 정규교육을 못 받아서 부모가 허둥지둥 힘들어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이렇게 설명드립니다. 

 

초등학교는 만 6세, 역시 전해 9월 1일부터 그해 8월 31일 사이에 만 6세가 되는 아동을 대상으로 하며 그 나이보다 일찍 학교에 보내고 싶은 경우에는 SEP에서 진행하는 능력테스트를 신청해서 합격점을 넘으면 입학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아이를 너무 일찍 학교에 보내면 연령에 비해 친구관계나 상황판단등이 힘들어 스트레스 받고 긴 인생에서 빨리 학교를 마치게 할 이유가 없다고 보는 견해가 많으며, 일부러 한살 늦게 학교를 보내서 정신연령을 높여 책임감있게 학교생활을 하게 하는 경우도 종종 봅니다.

일반적이고 보편적으로 다들 자녀를 만 6세에 초등학교를 진학시킵니다.

학교가 모자라서 전국적으로 2부제 수업을 하며, 오전학교는 아침 8시 시작, 12시반 수업이 끝나며, 오후학교는 1시 시작, 4시반에 수업을 마칩니다. 학교마다, 또는 계절마다 30분정도의 수업시간 변동이 있어요. 

 

초등학교를 마치면 자동적으로 중학교 입학이 되며, 중학교까지가 의무교육기간입니다.

중학교는 원하는 곳을 지원할 수 있으며 경쟁율이 센 좋은 공립중학은 시험을 봐서 뽑거나 초등학교 내신 성적 또는 매년 국가에서 시행하는 학교능력측정 시험성적을 기준해서 뽑기도 합니다. 

수준높은 1차 중학교에서 떨어진 아이들을 받아주는 좀 수준낮은 2차 중학교도 있고, 2부제 수업을 하므로 오전학교나 오후학교중 어느 곳이나 중학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다들 오전학교를 선호해서 오전 중학교의 커트라인이 좀 더 놓습니다. 

수업시간은 오전반이 7시반에서 8시 사이에 시작하며 12시반에 수업을 마칩니다. 오후반이 1시반에서 5시까지의 수업을 합니다. 

 

고등학교는 의무교육이 아니며, 사립학교, 국립학교외에도 떨어진 애들을 위한 전수학교도 있습니다.

실제로 멕시코에는 정규교육시설이 학생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지라 수많은 애들이 고교입학에 실패하며, 한두학기 빈둥거리다가 전수학교에 입학하는 경우도 많고, 재수해서 고교진학하는 애들도 많아요.

국립고교중 2부제 수업을 하는 경우도 제법 있는데, 한학기는 오전에, 다음 한학기는 오후에 수업시간이 배정되기도 하고, 아예 오전학교와 오후학교가 각각 다른 교장에 의해 교정을 공용하기도 합니다.

수업은 아침 7시반부터 12시반 까지와 1시부터 5시까지로 운영됩니다.

 

올해부터 우남 (UNAM, 멕시코국립대학교, 무료교육) 부설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일정 성적이상을 유지하면 무시험으로 우남 UNAM 에 자동입학되던 제도가 없어지고 시험을 봐야 한다고 합니다.

시행대상이 올해 신입생부터 라고 생각되며, 이는 부설 고등학교의 부실한 교육내용을 개선하고 전국 고교생에게 동등한 시험자격을 주자는 의도라고 하네요.

즉 무료로 교육해주는 거의 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라틴 최고의 대학인 UNAM에 들어갈려면 모두 열심히 공부해서 자유경쟁체제에서 시험을 봐야 한다는 겁니다. 덕분에 사립고교나 지방고교에 다녔거나 한국에서 유학오는 한국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의 문이 열린 겁니다.

 

대학교는 9학기 + 논문학기로 이루어져서 실제적으로 5년제이며 여름방학없이 1년에 3학기를 수업해 3년반만에 마치는 대학도 많은데 그 경우 한국의 전문대처럼 대우하고 학교 명성이나 레별도 좀 떨어지는 사립대학으로 치고 있습니다. 그들 대학과 졸업생들은 아니라고 하는데...^^ 제가 보는 견해에서는 실제 사회에서의 인식이 딱 한국의 전문대라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최고로 쳐주는 대학은 국립대인 UNAM이며, ITESM (Tec de Monterrey)대학이 사립대로 유명하지요. 그외에 수많은 대학이 각 지방의 특색에 맞게, 각 단과대학별로 명성을 자랑하므로 대학별로 더 자세히 알아보시고 진학을 결정하면 됩니다.

국제학교나 사립학교에 대해서도 SEP의 규정은 같으며, 위의 내용은 주로 국공립 학교를 기준으로 설명했습니다. 참고되시길 바랍니다. 

고교를 멕시코에서 졸업해 미국대학으로 입학할 경우에, 미국대학 시스템이 인정하지 않는 고교도 있으므로 잘 알아보셔야 합니다. 또한 멕시코대학에서 미국대학으로 편입하고자 하는 경우도 인정하지 않는 대학이 꽤 있으므로 역시 잘 알아보셔야 하며, 멕시코대학 졸업후 미국대학원으로 진학하고자 하는 경우도 Revaluation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그게 용이하지 않은 대학이 있다는 것에 주의하세요.

한국분들이 많이 보내는 어메리칸 스쿨이나 국제 사립고교, Prepa Tec의 경우에는 전혀 문제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