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떼레이, 살띠요, 몽클로바, 또레온

El Salto 폭포

몬테 왕언니 2011. 7. 19. 07:25

 

지난 주말에 몇가족이 함께 엘살또 폭포에 놀러갔답니다.

Cienega de Gonzales라는 동네인데, 꼴라 데 까바요 폭포를 지나 산을 넘고 넘어 약 24km정도를 더 가면 나옵니다.

우리집에선 약 1시간정도의 거리로 가까운 곳에 그림같은 곳이 있으니 참 행운이지요.

 

 

산속이라 매우 조용하고, 소나무, 엔시노, 사과나무등이 숲을 이루며 평균기온이 몬떼레이보다 7~10도 낮아  피서하기엔 최적이랍니다.

작년에 태풍 알렉스때문에 산길이 무너지고 도로가 파손되서 그동안 복구하느라 힘들었는데, 얼마전부터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통행이 자유로와졌어요. 한없이 높아지는 산을 타고 가다보면 여전히 중간 중간에 도로가 파손된 곳이 보이는데 까마득하게 낭떠러지인 아래를 쳐다보면 아찔하답니다.

운전을 조심하면서 올라가야 합니다. 

 

말도 탈 수 있고, 4륜모터도 타고, 또 찝차나 걸어서도 구경할 수가 있어요. Puerto Gringo, El Salto 폭포, San Cristobal 계곡, 또한 San Isidro 계곡에 있는 Sanchez호수 등이 must 봐야 할 곳이랍니다.


산 크리스토발 계곡의 모습입니다.

너무나도 웅장하고 멋진 모습이라 한동안 감탄이 나오더라구요....

치아빠스 주의 수미데로 계곡의 모습을 다시 본 듯....^^

 

낚시를 좋아하는 분은 El Ciruelo에서 낚시를 할 수 있는데, 산체스 호수 가기 전에 있어요.

낚시대도 저렴한 가격에 빌려주고, 잡은 생선의 무게에 따라 값을 받는데 (1kg당 80페소정도), 물이 맑고 잡은 고기를 그 자리에서 회를 쳐줘서 준비해 간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최고지요. ^^  참, 이곳은 주말과 방학 때만 운영해요.

 

4륜모터를 타고 강을 건너 엘살또 폭포로 가는 길~~

장엄한 계곡을 눈앞에 두고 강가를 신나게 달리는데 시원한 바람이 매혹적이었어요.

강을 건널 때, 앞서가는 커플의 2륜모터옆을 전속력으로 달려가 물보라를 일으켜 푹 젖도록 했답니다. 꺄아악~~ 놀래는 커플을 보면서 하하하하 신났는데....

더 빨리 달리다가 물보라가 우리를 덮치는 바람에 속옷까지 펑 젖었답니다. ㅋㅋ

 

강을 건너 숲길을 따라 좀 더 가다보면 왼편으론 여전히 높은 산맥이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아래로는 까마득하게 폭포의 모습이 보인답니다.

 

 

 

El salto

폭포가 정말 이쁘지요?

바위를 뚫고 내려오는 폭포의 모습은 마치 신이 조각한 모습이었어요. 마침 물의 양이 딱 적당한 때라 더욱 멋있었지요.

높이가 45m 나 되요~

건조기에 오면 물이 너무 조금 찔찔대고, 우기에 오면 너무 많은 양의 물이 쏟아져 오는 길도 막히고 위험하기도 할 뿐더러 바위의 모습이 안보여 제대로 즐길 수가 없거든요.

 

이 곳에선 어드벤쳐 스포츠를 즐기는 패키지가 있는데, 이 폭포를 바위에 밧줄을 묶고는 매달려 오르는 거에요. 가장 고난이도의 윗부분을 올라가면 바위에 거대한 구멍이 뚫린 폭포의 원천지까지 구경할 수 있는데, 이 곳에서 느끼는 물의 힘과 바람의 힘은 자연에의 경외감을 느끼게 한대요.  난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다는....^^

그러나 우리 아들 녀석들이 하면 좋겠다 싶긴 하네요.

 

 

이곳은 멕시코 전역을 싸고 도는 씨에라 마드레 (엄마산맥) 동쪽부분으로 높이가 적당하고 하이킹, 암벽타기, 계곡타기, rapel등이 가능한 곳이에요. 특히 산띠아고 산맥은 그 아름다운 경치로 유명한 곳으로 등산, 알파인, 캠핑, 어드벤쳐 투어, 익스트림 스포츠등으로 인기있어 연중내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이며, 가족들이 머물 수 있도록 수많은 통나무 산장들이 모여 있어요.

 

 

산장쪽에서부터 말을 빌려타고 계곡으로 온 카우보이 차림의 남자...

너무 멋있길래 포즈를 취하라고 했더니 좋아라고 자세를 잡네요.

말 빌리는데 시간당 100-150페소, 4륜모터 빌리는데 250페소에요.

우리는 같이 간 집에서 4륜모터를 여러대 갖고 와서 덕분에 잘 얻어탔지요.

이 폭포 옆으로 가면 아주 멀리 멀리 돌아서 산따까따리나까지 나온다고 하네요.

즉 산길을 따라 쭉 가는 건데, 치안이 좋았을 때는 여러명이 떼지어서 찝차랑 4륜모터타고 멀리까지 가곤 했다는데 요새는 안한다고 하네요. 

 

 

어딜 가나 치기를 자랑하는 남자는 항상 있는 법.... 이 친구...열심히 바위를 기어올라가더니 한동안 소리치고 폼잡고 그러다가....개구리폼으로 풍덩~~ 물로 뛰어들었어요.

  

여러 가족이 가고 그곳을 잘 아는 사람이 있으면 4륜모터를 빌리거나 발로 걸어서라도 돌아다니면 되지만, 둘이서 또는 혼자서 갈 경우에는 투어를 하면 좋아요.

특히 계곡을 밧줄매고 올라가는 투어는 매년 10월에서 2월사이에 하는데, 대략 8시간정도 걸리며, 코스별로 있어서 보통의 건강상태면 누구나 다 할 수 있고, 아침 7시까지 꼴라 데 까바요 호텔 주차장까지만 오면 태우러와서 데려가니까 편해요. 예약전화번호는 81-1234-4123. 

El salto  El salto

  

 

 

 

 

 

 

 

 

 

 

우리는 통나무 산장을 예약해서 갔는데, La Aldea라는 곳과 El Paraiso라는 곳이 큰 산장이 있어요.

10인용 산장을 2500페소에 빌렸는데 바베큐 장소도 대형으로 크고, 브링까도르도 있고 놀이터도 있고 잔듸밭도 넓어서 아주 좋았어요.

방이 5개이고 거실에 소파침대가 있어서 12명이 자기엔 전혀 문제가 없었고...

우린 총 20명이나 가는 바람에 잔듸밭에 텐트치고 2명자고, 슬리핑백을 2층 마루에 깔아 여러명이 잘 수 있었지요. ^^

일부는 차에서도 잤고....

 

낮엔 내가 싸간 김밥으로 다들 먹고, 저녁은 숯불구이와 막대한 양의 술을 마셨고...밤엔 강가에 가서 캠프화이어를 피워놓고 마시말로우를 구워먹고 수다떨다가...새벽녘에다 잠을 잤으니....ㅋㅋ 다들 아침에 피곤했을텐데도 부지런히 일어나 화장실앞에 줄을 서서....이 산장의 단점은...샤워실이 딱 한개라는 거....그래서 난 샤워도 못 했다는...

 

아침부터 다시 숯불피워 어제밤에 먹다 남은 고기굽고 가져온 따말을 궈서 먹는데...다들 고기체질이라 아침이건 밤이건 참 고기를 잘 먹습니다. ^^

 

 

 거실의 소파베드에서 잠들은 우리 아들들....세상 모르고 잘 잡니다. ^^

난 샤워도 못했고 통나무 산장 앞에 매달린 그네에 앉아 밤하늘의 총총한 별을 바라보고...술취한 남편과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느라 늦게 잔지라...아침먹고는 짐싸서 내려왔답니다.

다른 가족은 그때부터 4시간동안 산속을 4륜모터 타고 올라가서 산 이시드로 계곡의 산체스 호수까지 보고 왔다는데, 너무 좋았다고 하네요.

다음에는 우리도 그곳에 갈 생각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