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곳은 멕시코의 북부도시인 몬떼레이 입니다.
2007년에 몬떼레이에서 국제 포룸이 있었는데, 시에서 막대한 예산을 들여 일명 몬떼레이의 베네치아, 산따루시아 산책로 (Paseo Santa Lucia)를 만들었습니다.
몬떼레이 시청옆의 400년 역사박물관옆에서부터 공원까지 5km길이의 강물길이 만들어졌는데, 강폭이 넓어 배가 다니고, 강변에 이쁘게 꽃을 가꾸고 물이 순환되라고 수많은 분수대를 각종 모양으로 설치하고 조명까지 이쁘게 해서 봄이나 가을날 저녁에 산책하기엔 그만이랍니다.
전세계에 3개의 베네치아가 있다고 합니다.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러시아의 산페테스브르그의 베네치아, 미국 산안토니오의 베네치아....
한국의 청계천이 그 4번째를 만들었고, 이제 몬떼레이에서 그 5번째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강변을 따라 걷다보면 조각상도 있고, 다리도 이쁘게 여러개 있고, 레스토랑과 맥주집도 있답니다. 군데군데 쉴 수 있게 되어 있고, 작은 폭포도 있고, 화장실 설비도 잘 되어 있고, 자판기도 있어 아이스크림이나 음료수를 손쉽게 사먹을 수 있고, 가끔 행사때면 마리아치를 태운 배가 음악을 연주하면서 지나가기도 하고, 미리 예약하면 2인용 곤도라도 탈 수 있고 (이태리 베네치아식임)..
일반 유람선은 편도에 20페소이며 노인과 어린이는 10페소. 스펜어로 가이드가 설명을 해줍니다.
공원의 산타루시아 강의 시작점에서 400년 역사박물관까지 운행되며, 왕복표를 끊어 역사박물관앞에서 내려 다리건너편에가서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역사박물관과 노르떼박물관 관람도 하신 후에 다시 배를 타고 돌아오시면 됩니다.
박물관은 40페소를 내면 두군데 박물관을 다 관람할 수 있는데 화요일과 일요일은 무료에요~~
매 30분마다 배가 다니므로 박물관 좋아하시는 분은 그 두군데외에도 길건너편의 고색창연한 콜로니알식의 멋진 대형건물안의 주립박물관도 둘러보시고, 조금 더 걸어서 시립극장, 시립도서관, 국회, 인구센서빌딩, 마크로플라사의 넵퓬분수대, 오랜역사와 화려한 장식을 자랑하는 까떼드랄등을 구경하신 후 돌아와서 배를 타면 됩니다. (아무리 빨리 돌아도 전부 다 볼려면 4시간정도 걸려요)
산타루시아 산책로를 갈려면....
오르노3이라고 적힌 강가 주차장(30페소)에 차를 세우세요. 콘스티튜시온에서 들어가도 좋고, 모로네스 쁘리에또에서 들어가도 좋습니다.
오르노3 문으로 들어가 왼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앵무새의 집(Casa de loro)이 나오고, 커다란 두레박에서 물이 떨어지는 모습이 바로 산타루시아의 시작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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