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후아나, 바하 칼리포니아,소노라

티후아나의 소망한국학교

몬테 왕언니 2013. 4. 9. 01:20

멕시코 전역에 한국 선교사들의 활동이 활발합니다.

http://www.worldkorean.net/news에서는 멕시코뿐만 아니라 전세계 한국분들의 활동을 알려주는데 저는 멕시코관련된 정보를 모아 옮겨 옵니다.

 

티후아나에는 한인교회에서 운영하는 한글학교가 있으며 아래 기사의 소망한국학교가 있습니다. 

 

이메리 멕시코 소망한국학교장,“에네켄의 후손들을 위해 교실 필요”

2013년 04월 05일 (금) 14:08:46강영주 기자 binary1000@naver.com

1905년 4월 일천33인의 조선인이 멕시코 유카탄 반도 마게이(에네켄 henequen) 농장으로 떠났다. 그들은 가시 많고 독소가 있는 선인장과 식물인 에네켄 농장에서 노예처럼 일하다가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일본의 이민사기로 멕시코에 건너간 이들은 ‘에네켄’으로 불리는데 그 후손들은 멕시코, 쿠바, 과테말라 등 3만 이상이 살고 있다.

 

“에네켄 한인후손들를 위해 작은 교실들이 몇 개 더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메리 멕시코 소망한국학교장은 3월28일 이메일로 본지에 학교 소식을 전했다.

100년이 지난 지금은 에네켄 가시만큼 혹독한 유랑 환경을 이겨낸 한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고 그들과 자녀들은 한글과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다.

 

“학생들이 LA에서 개최된 타민족 한국어 이야기 대회에서 2012년 특상과 1등 수상, 2013년에는 장려상 받았어요.”

 

한국에 대한 애정은 소망한국학교의 학생들이 한국어 능력에 탁월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볼 수 있다.

 

이 교장은 학교가 설립될 때부터 교장을 맡았다. 그는 이미 한국에서 중등학교 수학교사 15년, 미국에서 한국학교 교장 5년, 한국의 학원과 같은 방과후학교(AfterSchool)의 교장으로 10년간을 교육계에서 종사했다.

 

특히 한글을 2시간 정도면 읽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여 미국에 있는 한국학교 교사들에게 강의를 한다. 이번 4월22일과 23일에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교사 연수회에도 강사로 초청됐다.

 

“한글은 세종실록에 있는 그대로 한나절 두 번이면 깨우 칠 수 있고. 둔한사람이라도 10일이면 깨우 칠 수 있다는 말 그대로입니다.”

 

이 학교는 한국에 관련하여 미국과 교류가 많다.

 

“학생들은 올해로 3년째 미국 LA로 수학여행을 가고 있습니다.”

 

미국 LA한인 타운 방문은 학생들에게 그나마 한국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소망한국학교는 미국 LA에 있는 사단법인 에네켄한인후손후원재단에서 세운 학교로 멕시코 대사관에 등록되어 있고 대사관의 보조를 받고 있으나 재단이 운영하고 있다.

이 교장은 재단의 사무총장직을 겸임하고 있다.

 

“에네켄 최초로 재미 동포와 함께 3·1절 기념식과 8·15 경축식을 갖기도 했어요.”

 

독립자금을 모아 도산 안창호 선생에게 전달한 에네켄의 애국심이 교사와 학생들에게 그대로 내려오고 있다.

 

한국학교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하여 멕시코 대사관을 통해서 지급되는 한글학교 보조금이 더 많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3.1절, 광복절 노래 등 한국학교에 필요한 기본적인 행사 노래를 스페인어로 번역해 주세요.”

 

<멕시코 소망한국학교, 2013년 3월28일 현황>

 

▶ 개교
에네켄의 교육을 위해 2010년 9월 설립

 

▶ 학생 및 교사 현황
1. 학생:
70~80명 정도. 현지학생 10여명 참여

2.교사: 교장 1명, 교감 1명, 교사 2명, 보조교사 1명
교사들은 교사 자격을 갖추고 있으며 한국어와 스페인어 모두 구사
멕시코 티후하나(Tijuana) 현지에서는 교사 수급이 어려움

 

▶ 수업일 및 시간
매주 토요일 10시부터 1시까지

 

▶ 학급 구성
유치원부터 성인 및 어르신반 운영

 

▶ 수업 과목
-한글, 한국 문화 수업(노래, 민속놀이, 음식 등)
-절기와 국경일에 관한 수업 (설, 추석, 한가위, 3.1절, 광복절, 제기차기, 윷놀이)
-특별활동: 케이팝팀 3팀 있음
-인성훈련 프로그램

 

▶ 행사
-LA 방문 수학여행, 에네켄 최초의 재미 동포와 함께한 8.15 경축식과 3.1절 기념식
-전통혼례 폐백. 김치담기, 김밥 말이, 다도, 세배, 제기만들기와 차기 등의 행사

 

▶ 학교위치 및 지역 특성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노르테주 티후하나(Tijuana, BCN)시내

바다 가제 유황온천, 개 경주, 가죽 제품 유명, 학교에서 30분 거리에 랍스타 빌리지(Lobster Village) 있음 

 

아래 내용은 연합뉴스에 나온 자료입니다.

 

힘겹게 사는 `애니깽' 후손 도와주세요"

에네켄한인후손후원재단 이메리 사무총장 호소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우리는 한국의 말과 글, 문화를 배우고 싶습니다. 1세대가 그렇게 가보고 싶은 고국에 우리는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국적을 찾고 싶습니다. 우리 조상은 코리아에서 왔습니다."

미주 대륙에 한국 문화를 알리겠다고 지인과 함께 의기투합해 `국제문화연합회'를 만든 재미동포 이메리(73·여) 회장은 2006년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메리다 시를 방문했을 때 한인 후손들로부터 말할 수 없이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들었다.

한인들이 `3가지 소망이 있으니 꼭 좀 들어달라'고 부탁하며 꺼낸 이야기 때문에 이 회장은 먹먹해진 가슴을 치면서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려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왔다.

이들은 1905년 멕시코로 건너가 유카탄 반도 에네켄(용설란의 일종) 농장에서 일했던 한인 1천33명의 후손으로 이른바 '애니깽'으로 불린다.

 

이 회장은 이주 역사 100년이 넘으면서 얼굴 생김새와 말투는 현지인과 가까워졌지만 여전히 한민족 후손이라는 자긍심을 새기면서 고국에 대한 무한한 그리움을 털어놓던 그들의 눈망울을 잊지 못했다. 그는 사비를 털고 독지가들을 모아 애니깽을 돕기로 결심했다.

일일 바자와 식당을 열어 기금을 조성한 그는 틈만 나면 LA에서 자동차로 2시간 달리면 나오는 멕시코 티후아나 시를 찾았다. 이곳에는 3천여명의 애니깽이 살고 있다. 멕시코 전역에는 3만여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어, 한국 문화와 역사, 김치와 고추장 담그기, 전통 한식을 만드는 방법을 가르쳤다. 또 3·1 운동과 8·15 광복절의 역사적 의미를 알려주고자 매년 기념식을 함께 열어줬다. 태극기와 무궁화를 그리고 민요 아리랑을 함께 부르는 등 고국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줬다.

"처음에 3·1절이 뭔지, 8·15가 뭔지도 몰랐어요. 또 추석에는 무엇을 하고, 설에는 왜 색동저고리를 입어야 하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지요. 그런데 우리가 찾아가서 조금씩 알려주면서 정체성을 깨닫기 시작했어요."

 

국제문화연합회는 티후아나에 머물지 않고 멕시코 한인후손회가 결성된 메리다와 멕시코시티 등 6개 도시로 사업을 확대해 나갔다. 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조직을 정비할 필요가 생긴 이 회장은 2010년 비영리단체인 사단법인 에네켄한인후손후원재단을 창립하고 사무총장을 맡았다.

 

재단이 만들어지면서 형편이 나아지자 그해 가을 여러 기관과 독지가들의 도움으로 `티후아나 소망 한국학교'를 가장 먼저 세웠다. 말과 글을 배우고 싶다는 애니깽들의 호소가 기억에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재단은 또 그해 65주년 광복절 행사 때 재미동포와 후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기념식을 처음으로 개최했다.

생활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는 후손 88쌍의 무료 결혼식을 열어준 것은 물론 한국의 지자체나 기관 등과 한인후손회 간 자매결연을 추진해 왕래할 길을 열어주기도 했다.

이 회장은 애니깽의 존재를 한국에 알리고 이들이 한민족으로서 정체성을 지니고 살아갈 수 있도록 정부 기관에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최근 방한했다.

 

그는 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 내내 `애니깽'이라는 말을 백 번도 넘게 썼고, 그들을 도와야 한다고 절절한 마음을 담아 호소했다. `애니깽 후손 돕기 한국지부'를 결성하고 이를 통해 후원금은 물론 한복, 중고 노트북 컴퓨터, 사물놀이 악기 등을 모으겠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애니깽 후손들이 한민족 정체성을 확립하는 일은 문화 개념으로 한국의 영토를 중남미까지 넓히는 일"이라며 "그들이 당당하게 세계의 일원으로 살 수 있도록 모국이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거듭 부탁했다.

 

이 회장은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사범대와 고신대학원을 졸업하고 교사로 재직하다가 1983년 가족과 함께 미국에 이민을 떠났다.

애니깽 돕기와 함께 버지니아공대 총기사건으로 실추된 한국 이미지 개선을 위해 하버드대와 MIT 캠퍼스 등지에서 한국문화 시연과 세미나를 10회 이상 열었다. 한국 입양인 가족 초청 문화체험 행사와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오찬 등도 매년 개최했다. 이 공로로 지난해 미 대통령 봉사상 단체상과 개인상을 받았다.

 

(사)에네켄한인후손후원재단 이메리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