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나후아또에 대한 글을 정리하려고 보니, 전에 이 도시에 대한 글을 안 올렸네요.
워낙 잘 알려지고 유명한 곳이라 오히려 무심히 빠졌나 봅니다.
과나후아또는 일찍부터 한국의 학생들에게 잘 알려진 도시로 아주 오래전부터 교환학생, 스페인어 연수생들이 다녀가는 곳이고 아주 작고 아름다운 곳이에요.
과나후아또 Gaunajuato는 과나후아또주의 주도이며 과나후아또라는 이름은 개구리들의 언덕이란 뜻이고 그래서 상징으로 개구리를 많이 볼 수 있답니다.
금, 은 광산으로 풍요로움을 누리던 곳이며 곳곳에 광부 동상을 볼 수 있고, 도시가 돌산 언덕위에 이루어져 색색으로 아름다우며, 지하터널로 이루어진 도로가 매우 인상적이고 유명한 과나후아또 대학이 있고 대학을 중심으로 각종 문화행사가 풍부한 곳입니다.
국제적인 축제인 Festival Internacional Cervantino 세르반테스축제가 매년 10월마다 열리며 1988년에 유네스코 문화재로 지정된 마을이랍니다.
성당앞의 공간에는 항상 사람들이 모여있고 그림그리는 사람도, 각종 숄을 파는 사람도, 옥수수등의 간식거리를 파는 사람도 있지요.
Teatro Juarez de Guanajuato는 과나후아또 센뜨로 위치한 역사적인 극장으로 이 앞에서 투어도 시작되고 각종 행사가 이어지는 곳인데, 극장 건물도 참 멋있고 앞에 세워진 동상도 특이합니다. 1972년부터 세르반티노 행사가 바로 이극장에서 열리고 있어요.
Lal Basilica Colegiata de Nra. Sra. de Guanajuato라는 긴 이름의 과나후아또 성당은 바로코 스타일로 광부들의 기부로 1671년에 착공해 1696년에 완공된 것으로 1957년에 바실리카로 등업된 곳입니다. 대형건물로 3곳에 문이 있고, 3개의 탑으로 된 종탑이 있고 추리게레스코 스타일의 탑이 하나 있는 아름다운 건물입니다.
그앞의 잘 가꿔진 광장은 Plaza la Paz 즉 평화의 광장이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과나후아또 센뜨로 광장입니다.
Ficus나무 (한국에서는 벤자민고무나무라고 한다고 나오네요) 가 사각형으로 광장전체를 덮어씌운 모습이 독특하며 광장을 둘러싼 호텔마다 야외카페식의 레스토랑을 운영해 음악과 노래와 관광객의 움직임으로 번화하고 흥겨운 분위기속에서 식사, 커피 또는 맥주 한 잔을 하면서 즐기도록 되어 있어요.
한가운데 있는 정자같은 소칼로에서는 항상 뭔가 행사가 있고요.
세르반티노 축제중이라 사람도 엄청 많았고 여러 악단의 음악소리가 중첩되면서 소음으로 느껴질 정도였지만 그래도 그냥 지나갈수는 없는지라 자리잡고 앉아 Indio Negro 흑맥주에 얼음, 간장, 고추소스, 토마토와 조개국물을 섞은 클라마토를 섞고 잔 가장자리를 소금으로 마무리한 시원한 미첼라다 Michelada를 마셨답니다. 한 잔에 대략 5천원정도에요.
낮에도 이야기투어가 있지만 밤에 과나후아또대학 학생들로 진행되는 노래와 음악투어가 더 낭만적입니다. 1시간 가량 진행되는데 스페인풍의 복장을 한 남자들이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와 춤과 이야기와 거리투어를 해줍니다. 가격은 8천원에서 8500원정도로 저렴해요.
투어하면서 바라본 바실리카의 모습입니다.
한국에서 과나후아또의 키스의 골목이 소개되었다고 합니다.
좁은 골목안에 서로 마주보는 발코니가 있는데 애뜻한 전설이 있어요.
까르멘은 아주 엄한 아버지의 무남독녀인데 가난한 광부인 루이스와 사랑에 빠졌고 아버지는 딸을 가두고 수녀원에 보내겠다고 협박을 합니다. 스페인의 돈많고 나이많은 귀족과 결혼하기를 강요하면서... 까르멘은 시녀를 시켜 루이스에게 이사실을 전하고 루이스는 곧바로 앞집으로 이사와 발코니를 통해 서로 손을 잡고 사랑의 밀어를 나눕니다.
까르멘의 아버지가 이사실을 알고 화가 나 손에 들고있던 흉기를 딸에게 꽂는데, 까르멘은 죽어가면서도 발코니를 통해 손을 내밀었고 루이스는 그 손에 마지막 키스를 했다고 합니다. 이 발코니에 올라가 카르멘이 된듯 사진을 찍어봅니다.
과나후아또의 유명한 대학 UGTO.
학생수가 34천명이며 지방캠퍼스까지 4개가 있으며 전시장을 갖추고 있어 멕시코 벽화의 거장 Diego Rivera의 사진전을 하고 있었으며 그 유명한 계단에서는 연극반 학생들의 연글공연이 있었어요.
바실리카옆을 돌아 좁은 골목을 올라가면 대학건물이 나오고 안으로 들어가면 오른쪽이 전시장이며, 더 올라가면 계단이 나옵니다.
연극반 학생인듯한 카트리나 Catrina 분장을 한 예쁜 여학생이 세르반테스축제의 일환으로 열리는 무료 노천공연관람을 권하고 있었고 같이 사진찍자 하니 아주 이쁘게 포즈를 취해 줍니다.
과나후아또는 참으로 아기자기하고 예쁜 색의 도시입니다.
전망대에 올라가서 내려다보면 한 눈에 도시가 보입니다.
전망대는 센트로에서 20분쯤 걸어 올라가도 좋고 (해발이 높고 오르막길이라 생각보다 힘들어요. ㅎㅎ) 케이블카 비슷한 모노레일의 탈것을 15페소 내고 타고 올라가도 좋습니다.
과나후아또를 내려다보고 있는 이 거대동상은 La Pipila라고 부르는 것으로 Juan Jose de los Reyes Martinez Amaro라는 엄청 긴 이름의 광부로 독립운동가래요.
삐삘라라는 이름은 그사람의 별명으로 바보처럼 생긴 얼굴을 빗대서 지었다고 하네요.
동상위로 올라가서 유리전망대를 관광할 수도 있는데 7페소인가 12페소인가 유료...
이미 이곳의 전망대에서 시원하게 과나후아또를 본지라 올라갈 필요성을 못느껴 안 올라갔어요.
올라갈 때는 택시로 35페소내고 편하게 갔고 내려올 때는 살살 걸어 구경하며 왔더니 그다지 멀지 않게 15-20분걸려 바로 센트로로 나왔어요.
친구와 함께 과나후아또 도시를 배경으로 인증샷!!
올해가 세르반테스축제 41주년으로 초대국가는 우르과이이고 초대도시는 뿌에블라주의 주도인 뿌에블라 시였어요.
Casa Puebla에서 각종 행사를 하길래 찾아가보니 전통춤공연 (전날 저녁에 했는데 몰라서 못봤고 춤공연단이 우리 호텔에 묵어서 나중에 알게됬어요 ㅠ.ㅠ) 연극, 세미나, 대담, 전통공예와 식품 전시 및 판매, 레스토랑에서 전통 음식도 판매하길래 뿌에블라의 전통식인 몰레 삐삐안 Pipian Rojo 를 먹고 뿌에블라지역에서만 파는 사과 사이다도 맛을 봤어요.
우리가 머물은 16세기의 성을 호텔로 개조한 Castillo Santa Cecilia 입니다.
마치 중세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충분히 주는 곳으로 대만족이었어요.
이 성에 대한 소개를 따로 글을 올릴께요~~
이외에도 과나후아또에 유명한 것은 지하도로인데 사진을 못 찍어왔네요.
웹서핑해서 사진하나 업어옵니다. 많은 도로가 이렇게 지하로 뚫여있고 그안에 주차장도 있고 옆길도 있고 갈림길도 있어요. 신기하답니다.
아주 많은 박물관이 있는데 그중 Museo de Regional과 Museo de la Momia (미이라박물관)은 유명합니다.
미이라는 과나후아또의 땅특성상 오래전에 묻은 시신들이 그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유리상자에 담아 전시하는데 들리는 말에 의하면 그 상자가 밀봉이 부실해 미이라가 조금씩 손상되고 있으며 박테리아가 전시장안의 공기에 떠돌고 있다고 해서 꺼리는 사람은 안가더라구요... 우리도 그래서 이번엔 안갔어요. ㅎ
아주 옛날에 한번 갔는데 조용히 쉬어야 할 시신들이 산사람의 관심을 위해 유리상자에 갇혀 있다는 생각이 앞서 별로 기분이 안 좋았었어요.
마지막으로 유투브에 올라온 과나후아또에 대해 비디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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