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에블라, 과나후아또, 레온, 산미겔

전국적으로 있는 맥주집 La Choperia

몬테 왕언니 2013. 4. 10. 11:24

 

La Choperia는 Grupo Modelo가 만든 전국에 체인점을 갖는 새로운 컨셉의 레스토랑 갤러리로 Barril Negra Modelo와 Modelo Especial 생맥주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초페리아라는 이름은 신선한 맥주 500CC라는 뜻의 독일말에서 응용되었으며 멕시코 전국의 10여개 도시에 체인점을 갖고 있어요. 당연히 멕시코시티에도 몇개 있고 몬떼레이에도 있는데 제가 들른 곳은 과나후아또 Giuanajuato 주의 이라뿌아또 Irapuato 에 있는 라 초페리아였어요. 

 

 

위치는 이라뿌아또의 갤러리아 쇼핑몰 건너편으로 야경이 참 좋은 곳입니다.

입구엔 쭉빠진 아가씨들이 섹시하게 입고 서서 반겨주며 대형주차장이 있어 주차가 편합니다. 다만 페이빙대신 돌이 깔려서 하이힐신고 걷기엔 불편하니 편한 신발을 신으세요. 

 

 

내부는 아주 넓은데 벽에 맥주제작에 사용되는 원료사진들이 걸려있고 1925년에 창립된 모델로 그룹의 사진도 걸려 있습니다. 다른 맥주그룹들은 다 외국자본에 팔려 슬프게도 유일하게 멕시코자본으로 남은 맥주회사가 바로 모델로 그룹 Grupo Modelo 이랍니다.


 
 

생맥주집이니까 당연히 생맥주를 주문해야 하지요.

용량은 350CC, 500CC, 750CC, 1000CC, 1/2 galon, 또는 탱크등등 다양하게 있으며 맥주는 딱 2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cerveza clara라고 부르는 Pilsner 스타일의 Modelo Especial로 일반 라거보다는 색도 짙고 맛도 깊고 알콜농도도 강합니다.

다른 하나는 cerveza obscura라고 부르는 Munich 스타일의 Negra Modelo로 쵸콜렛 색의 강한 맥주입니다. 개인적으론 흑맥주가 훨씬 맛있다는 평입니다.

가격은 피쳐가 99페소로 부담없어요.


 

 

나는 맥주가 배불러서 별로 좋아하는 주류가 아니므로 떼낄라와 라임을 넣은 리몬 마르가리따 margarita를 주문했고 안주거리로 구운 야채, 선인장샐러드, 치즈를 넣은 할라뻬뇨고추전을 시켰는데 가격대는 대략 80-110페소에요.

 

 

 

식사류로 립아이 스테이크와 연어 스테이크를 주문했는데 솔직히 연어는 실망했고 립아이는 좀 얇아서 그렇지 제법 괜찮았어요. 다른 테이블을 보니 다들 젊은이들이고 아무도 안주거리를 안시키고 다들 술만 마시고 있더라구요. 이 집의 위치가 떽대학생들, 과나후아또 대학생들이 몰려오는 곳이라 혼자 와서 바에서 맥주는 마시는 여학생들도 눈에 띄고 남학생들이 십여명 테이블을 붙여 몰려 앉아 쉬지않고 맥주를 마셔대고 담배를 피워대는 모습이었어요.

우린 두쌍의 중년부부로 당연히 안주와 식사를 해야 했고... 그런데 가격은 참 착해서 부담없었어요. 전체요리 3개, 메인요리 2개, 피쳐 3개, 마르가리따 1개, 삐냐 꼴라다 4개에 팁까지 1200페소가 나왔고 거기다가 200CC짜리 생맥주 4잔을 서비스로 받았거든요.

 

 


음악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실내 테이블을 피하고 실외 정원에 꾸며놓은 테이블에서 있었는데, 밴드단의 록뮤직 연주가 좋길래 일부러 들어가서 음악을 듣고 밴드단과 사진도 찍었어요. 같이 동행한 부부가 이동네 토박이인데 이 밴드단과 아는 사이라 우리가 좋아하는 노래를 많이 연주해주고 노래해줘서 신났답니다. 

새벽 1시반이 넘었는데도 아무도 밤이 깊어감을 못 느끼는듯 계속되는 음악과 대화와 맥주가 넘쳐나고 있었어요.

중년의 우리는 이쯤해서 집으로 돌아왔고 다음에 또 기회되면 이곳을 찾을 생각이랍니다. 

몬떼레이도 같은 분위기인지 찾아가 볼 생각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