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에블라, 과나후아또, 레온, 산미겔

살라망까의 호스피탈성당 Templo del Senor del Hospital, plaza principal 그리고 아이스크림집

몬테 왕언니 2013. 4. 9. 10:51

 

Templo del senor del Hospital이라는 아주 이상한 이름의 성당이 살라망까의 한가운데에 있습니다. 산 아구스틴 성당에서 길을 건너 차량이 통제된 길을 따라 걸어가면 호스피탈성당의 옆모습이 보입니다.

 

 

 

 네오클라식에 영향을 준 디자인으로 450년이나 지난 지금도 산뜻한 모습이며 칠이 좀 벗겨진 상태이지만 밑색 역시도 색이 있어서 오히려 더 컬러플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어찌보면 촌스러울 수도 있는 색들이 잘 어우러져 감탄을 했답니다.

 

 

정말 색이 다양하고 모양도 멋지지 않나요? 사진보다 실제 모습이 훨씬 보기 좋답니다. 

 

 

중앙광장 plaza principal 에 위치하며 Narthex 스타일의 현관을 갖고 있지요.

 

 

성당 내부로 들어가면 검은 예수상 Cristo Negro 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바로 이분이 호스피탈의 세뇰 El Señor del Hospital 입니다.

이곳도 금장식이 참 많아서 화려합니다.

사방연속무늬의 벽지를 바른 듯한 문양의 벽화도 독특하고 여러가지 식물을 부조로 새겨놓고 금박을 입힌 것도 눈에 띄었습니다.

 

 

1924년 4월에 이 검은 예수상을 이곳에 모셨다고 합니다. 원래는 16세기부터 Templo Chico에 모셔두었다고 합니다. 

중앙의 대리석 기둥들은 Ponzanelli의 작품이라고 하며 칸테라는 살라망카에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4면의 벽화는 오일페인트로 don Candelario Rivas라는 사까떼까스에서 살라망카로 살러온 작가가 그렸다고 하며 프랑스의 성당장식가인 Ives Grall 신부가 내부장식을 꾸몄다고 합니다. 

 

 

천정의 그림도 수많은 이야기를 담고 정말 아름답습니다. (성경을 알고 카톨릭신자들은 신기하게도 하나 하나의 그림에 담긴 이야기와 인물이름을 다 알고 있더라구요...)

매달려있는 샨델리아도 규모나 디자인이 멋집니다.

 

 

 

중앙제단 위의 아치에는 천사상의 조각아래 오일페인트의 과달루뻬 la Virgen de Guadalupe 성모상이 걸려 있습니다. 

 

 

내려오는 전설에 의하면 원래 이 예수상은 하얀 피부를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도난의 위험을 걱정해서 검은색으로 칠하게 됬다고 하네요. 

 

 

성당앞의 대광장 Plaza Principal 에는 넓은 공간과 대형 나무들이 가득합니다.

 

 

마치 과나후아또 시에 있는 이쁜 광장처럼 살라망카의 광장도 피쿠스를 둥근모양으로 전지해놓아 적절한 그림자와 함께 멋진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멕시코의 중앙 플라사에는 반드시 세워져 있는 정자...

아랍문화의 영향을 받은 모양인데 주말이면 이곳에서 밴드단의 연주도 하고, 선거철엔 이곳에서 투표도 하고, 연설도 하고 모든 마을행사가 이곳에서 이루어지지요.

 

 

산 아구스틴성당과 호스피탈성당 사이의 길은 차량통제를 제한한 보행자도로가 있고 벤치가 있어서 쉴 수도 있고  Registro civil 같은 정부건물들이 쭉 들어서 있습니다.

사진 저쪽에 보이는 벨타워가 바로 산 아구스틴 성당의 모습입니다.

 

 

이 길에는 아이스크림집이 몇군데 있는데 그중 유명한 곳이 Nieves Cuco라는 집으로 1930년대부터 같은 방법으로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창업자의 사진도 걸려있는데 Refugio라는 분입니다. 멕시코에서는 Refugio의 애칭이 바로 꾸꼬 Cuco이며 그래서 아이스크림집 이름이 꾸꼬입니다.

 

 

가장 많이 팔리는 아이스크림을 달라고 해서 두종류를 받았습니다. 아래부분은 삐뇬 Pinon, 즉 잣맛으로 붉은 잣이 고소하게 씹힙니다. 윗부분은 바니라, 건포도등이 들어간 빠사라는 아이스크림입니다. 가격은 12페소, 정말 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