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미겔 데 아옌데는 과나후아또주에 있는 그림같은 코스모폴리탄 도시로 17세기 18세기의 건축물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작은 골목 하나하나가 누군가가 그려놓은 듯한 느낌이랍니다.
친구가 화가가 되겠다고 그곳에 가서 그림지도를 받고 풍경을 그리며 몇달을 살길래 나도 함께 일주일쯤 지내다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생각으로 그치고 맙니다.
1박정도 머물며 구경하는데 갈 때마다 참 아름답다!! 감탄하게 되지요.
저녁무렵에 도착해 호텔을 찾아 첵인하고 좀 쉬고 나와서 야경을 감상합니다.
성당 이름을 몰라도, 수도원 이름을 몰라도 괜찮습니다.
선선한 기후와 내가 마치 중세로 들어가 산책하는 듯한 느낌 그 자체를 즐깁니다.
밤의 왕자들은 마리아치 악단이지요.
마리아치 의상은 꼭 한 벌 장만해야지 싶을만치 보기에 멋지고 사진찍기에 최고에요.
악기연주도 잘하고 노래도 아름다운 목소리가 밤하늘에 울려퍼지고 신납니다.
밤새 성당에서 폭죽을 터트리는 바람에 잠은 설쳤지만 아침 햇살은 눈부십니다.
호텔 옥상에 올라가 마을을 배경으로 사진을 몇장 찍었어요.
산 미겔 데 아옌데는 멕시코시티에서 265KM 거리이며 과나후아또 시에서는 96KM 거리에 있는데 주변에 공항이 없어서 레온공항이나 멕시코시티공항으로 들어와서 차로 와야 해요.
Catedral de San Miguel, 고딕과 바로코양식의 정절으로 매우 아름답습니다.
산속 마을이고 길이 좁아 차로는 구경하기 보다는 걸어다니면서 하는게 최고에요.
트람비아라는 귀여운 관광버스를 타고 한바퀴 돈 다음에는 걸어서 골목골목 다니면 됩니다. 이 버스를 타면 전망대로 데려가 산 미겔 데 아옌데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서 좋은데 우리는 이미 호텔 옥상에서 전망했으므로 걸어다니기로 결정했지요.
주말에 찾아간지라 밤새 폭죽소리에 한 잠도 못 잤다고 투덜댔는데 대신 이런 행렬을 보는 행운을 맞았어요.
산미겔에서는 일요일이면 이렇게 차려입고 Jardin Principal에서 가장행렬을 한다고 합니다.
멕시코 전통 가방을 샀어요.
양모를 뽑아 직조해서 만드는 것으로 멕시코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고 가격도 착해요.
코디도 쉽게 할 수 있고 기능성도 뛰어나고 색감이 화려해서 용도가 많으니 하나는 꼭 장만하시라고 강추합니다.
산미겔은 예술가의 도시로 많은 갤러리아, 부틱, 공예품가게, 스튜디오, 수강코스들, 작업실들이 자리잡고 있고 관광객들에게 오픈으로 전시, 작업모습을 보여주고 판매하고 있어요.
인디언들의 공예품을 구경하고 몇가지 구매하는 중입니다.
광장 남쪽에는 1950년대에 지어진 3천명이 들어갈 수 있는 규모의 산미겔 투어장이 있어요. Paseo del Chorro는 16세기에 원주민들이 샘터로 사용한 곳인데 지금은 공원으로 조성되었고 그 옆의 후아레스 공원은 분수대와 어린이 놀이터와 작은 다리가 놓인 규모가 제법 되는 자연공원이랍니다. 여기까지 다 보면 좋은데 우린 성당앞에서 퍼레이드 구경하고 원주민들의 마른꽃 공예품 좀 사고 전직 여배우가 오너라는 유명한 카페에 가서 핫초콜렛과 추로스를 먹느라 다 못 가봤어요.
산미겔의 전통과자는 뚬바고네스 Tumbagones라고 둥글게 말은 센베같은 것에 하얀 설탕을 묻힌 거니 꼭 맛보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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