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감나무와 감

몬테 왕언니 2014. 11. 6. 05:55

드디어 감을 얻어 왔습니다.

크기도 엄청난 단감입니다.

 

 

 

몇일 전에 운전하고 가다가 무심히 고개를 돌렸는데 높은 담위로 감나무가 보이고 감이 탐스럽게 매달려 있어서 얼마나 반갑고 놀랬는지 무조건 차를 세우고 벨을 눌러댔답니다.

아무도 안나와 발길을 돌리면서 속으로 내, 저 감을 기필코 따먹고 말거야 결심했지요 ㅋㅋ

 

 

 

오늘 다시 찾아가 문을 두드리니 아담하고 정갈한 느낌의 팔순 할머니가 나오십니다.

5년전쯤 작은 아들이 가져다줘서 심었는데 사람들이 종종 문을 두드리며 달라고, 팔라고 하는데 당신 손주들이 많아 식구들 먹이려고 안준다고 합니다 ㅎ

그래도 내가 한국인이라 한개 따주시는데, 토욜에 부모님이 한국에서 오시니 더 달라고 하니 토요일 오전에 오면 두개 더 주신대네요 ㅋㅋ

 

할머니의 아들, 호세에게 감나무 큰걸로 구해오라고 내 연락처를 주고 옵니다.

우리집 정원에 감나무를 심어 나도 가을마다 감을 따먹는 호사를 부릴 생각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토요일에 할머니 찾아가 감 두개 더 받아 올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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