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10월을 보내며...

몬테 왕언니 2014. 11. 4. 10:55

 

부모님이 7년만에 다시 멕시코로 오십니다.

이미 여러번 다녀가셨지만 이번이 두분의 마지막 멕시코 방문일거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짠합니다.

남편도 같은 생각인지 휠체어타시는 아버지를 위해 가구배치도 다시하여 동선마련을 하고 보다 편하게 머무실 수 있도록 집을 손봅니다.

 

환영의 꽃화분도 심고 있는데, 에휴... 이젠 나도 나이먹어서 허리가 아프네요.

연못의 물도 다 퍼내고 새로 물채워넣었더니 정말 허리가 꺽어지는 느낌이더라구요. ㅎ

 

 

아침부터 정원사 셋이 와서 정원을 손보는 동안, 나도 쫒아다니며 잔소리하고 손에 흙묻히며 잡초도 뽑고 흙도 돋고 꽃도 심고 물주다보니 커피 한잔 마시고는 오후 2시나 되서야 겨우 끼니를 해결했네요.

 

 

오랫만에 럭키도 목욕시키면서 어느새 내 사랑하는 브루스가 하늘나라로 간지 딱 1년이 되었구나 생각했어요.

커다른 덩치때문에 럭키를 자주 안아주질 못하지만, 럭키는 머리를 내품에 넣고 안기면서 행복한 소리를 내는 걸 보니 좀 안쓰럽네요.

발톱에 스치면 엄청 긁히고 엄청난 송곳니때문에 장난치다가도 손이 부딪히면 아파서 쉽게 안아주고 놀아주기가 벅찹니다.

 

 

할로윈도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후다닥 넘어갔고, 예정했던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 댄스파티는 불발되어 새로 장만한 좀비드레스는 내년 할로윈에 입기로 합니다.

내일은 집안전체 소독이 예약되어 있고, 이번주 내내 정말 할일이 줄줄 대기상태네요.

10월 한달동안 집에서 보낸 날이 며칠 안되다보니 11월을 완전 일독에 빠져서 시작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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