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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마을 9탄 뜰랄뿌하우아

몬테 왕언니 2018. 1. 14. 11:44

미초아깐 Michoacán 주의 작은 마을, 뜰랄뿌하우아 Tlalpujahua de Rayon 은 해발 2600m의 산속마을로 스페인정복시절엔 금광과 은광의 마을로 멋진 건물들이 많이 지어져서 미국과 멕시코의 각광받는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에요.


 

구비구비 산길을 달린 택시가 마을중심가 시청앞에 내려주면서 2시간이고 3시간이고 기다릴테니 구경하고 오라네요.

나중에 생각하니 왜 택시기사가 그렇게 여유를 부렸는지 알만치 마을이 조그마했어요.

 


성지 Santuario는  17세기중반에 세워진 멕시코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알려진 곳이며, 그 내부는 미초아깐에서 독보적인 장식이라 1905년에 틀랄뿌하우아 성당과 모렐리아의 과달루뻬성당을 지을 때 이 마을의 장인을 모셔다 내부장식을 했다고 합니다.

수도원 el Convento에는 17세기의 역사와 유화 및 예술품을 즐길 수 있으며, 뜰랄뿌하위야  Tlalpujahuilla는 이 마을 특유의 실내장식을 적용해 1939년에 지어진 곳이며 구경하고 까르멘성모성지 Santuario de nuestra Señora del Carmen도 꼭 구경하라고 나옵니다.

 

멕시코시티에선 171 km, 모렐리아에선 134 km, 톨루까나 께레따로에선 대략 1시간거리에 위치해요.

중급호텔이 4개 있고 게스트하우스도 좀 있는데 인디언 공예품으로 유명하다고 해서 찾아갔더니 주중엔 다 문을 닫고 주말에만 문여는 상점들과 좌판이 있다고 하네요.

 

 

마을을 내려다보는 위치의 성당에 일단 가서 구경하고, 성당안에 들어가보니 미사중이라 잠시만 보고 살살 되돌아 나왔는데 외부모습보다 엄청나게 화려한 금박장식의 성당내부에 감탄했어요.

황금과 은의 탄광지였던 만치 당시의 부를 느끼게 했지만 마을의 모습은 폐광후 조용해진 작은 산속마을이었어요.

 

 

마을입구의 박물관 Casa natal de los hermanos Lopez Rayon과 로뻬스 라욘의 기념물을 봐야 하는데 그냥 지나쳤어요.

수도원과 대성당, 까르멘성지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다 함께 모여 있었지 싶어요.

 

 

성당 바로 옆 계단으로 내려오면 기념품점이 있고 재래시장이 있는데 마침 구운 옥수수를 팔길래 10페소주고 한개 사먹었지요.

아주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산에서 따온 앵두 Capulin 와 자두 Ciruela 도 파는데 한봉지에 10페소에요.

부드럽고 달고 맛나는게 한국의 앵두가 생각납니다.

왼편 접시에 놓인 것이 옥수수반죽에 앵두를 넣어 만든 따말 Tamal 로 개당 5페소인데 제법 맛나요.

 

 

1899년에 오픈한 도스 에스뜨레야 Los dos estrellas 광산은 1908년부터 1913년까지 전세계 최대 금생산량을 기록한 곳으로 마을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계곡으로 들어가면 나오는데 입구에 놓인 안전모를 쓰고 갱도를 들어가 구경하면 됩니다.

이 마을의 전기상태가 좀 불안해 낮엔 조명이 거의 없거나 정전된 상태라 무서워서 안 들어갔어요.

 


금광옆엔 박물관 Museo Tecnologico가 있는데 입장료도 없고 사람도 없는 빈 박물관을 비도 오는데 혼자 들어가 보려니 왠지 으스스했어요.


금은이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일찍부터 프랑스와 영국의 회사들이 들어와 전기, 전화, 전신등을 운영하여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의 유물들이 곳곳에 가득 전시되어 흥미롭고 역사적 사진도 많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산속의 금광인지라 주변모습은 참 이뻤는데 비가 뿌려대서 여유로운 마음으로 구경하지를 못하고는 아쉬움을 남기고는 대기시켜둔 택시를 타고 돌아왔답니다.

 

 

해발이 높아 걷는데 좀 힘들었지만 공기는 맑고 전경이 참 이뻤어요.

 

 

재래시장을 구석구석 돌고 상점마다 들여다보며 기념품거리를 찾았는데 대부분의 인디언 공예점이 주중에는 문을 닫은지라 겨우 한군데 찾아 건져온 아이템입니다.

마을사진과 마법의 마을이란 글이 적혀있는 캔들넣는 용기와 소스담는 그릇입니다.

가능하면 금토일에 찾아가시기를 추천합니다.

 

 

1시간 거리에 있는 El Oro도 마법의 마을이니 함께 구경하시면 좋아요.

15분거리에 있는 브록만댐 Presa Brocman은 캠핑, 자전거타기, 카누타기, 수상스키, 하이킹등을 즐길 수 있는데 뜰랄뿌하우아와 엘오로 마을 사이에 위치합니다.

가요캠프 el Campo del Gallo는 라욘국립공원 Parque Nacional Rayón의 일부로 숲이 무성하고 새와 들풀이 가득하여 한나절 산책코스의 힐링장소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