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고양이화분을 만들어 봅니다.
바닥을 만들고, 손바닥으로 흙을 문질러 길게 만들어 겹겹이 쌓아 올립니다.
입체를 만드는 방법이 우리가 초등때 찰흙놀이하는 원리와 같네요.
둥글게 쌓아올린 뒤 문질러 붙여야 덜 무너지고 형태유지가 잘 된다고 합니다.
지난번 만든 내 인형이 마르는 동안 수축이 심하게 일어난 걸 발견한지라 고양이화분은 수축을 반영해 크게 만듭니다.
배우며 만드니 경험이 조금씩 생기네요.
코도, 귀도 손도 다 빈공간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흙을 뭉쳐 붙이는게 아니라 내부가 비어 연결되어야 터지지를 않는다고 합니다.
두께도 균일해야 잘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손으로 문질러대고 또 문질러 균일한 두께가 되고 표면이 잘 연결되도록 합니다.
식초와 흙을 섞어 접착제처럼 사용하는 법도 배웁니다.
꼬리는 반드시 두면이 붙도록 해야만 안 깨진다는 것도 배웁니다.
3시간이 참 짧습니다.
어느새 시간이 흘러 급하게 마무리하다보니 서명도 빼먹었고...
무엇보다 중요한 물빠짐 구멍을 바닥에 안 뚫었네요 ㅠ
화분인데.... 물빠짐 구멍이 없다니..
운전해 오는 내내 안타까와하다가 다음 시간에 물묻혀 갈아내듯 구멍을 뚫으면 되겠지 하고 마음을 정리합니다.
지난 주도 비가 와서 시야가 안좋아 밤운전이 힘들더니 오늘도 비가 와 긴장하고 운전했습니다.
집에 오니 허기져서 김치찌개에 밥 반공기를 챙겨 먹습니다.
오늘 하루도 흐뭇하고 뭔가 뿌듯하게 잘 보냈다는 느낌입니다.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키타러 오니 좋다는~ (0) | 2017.03.07 |
---|---|
15세 파티에 대한 이야기 (0) | 2017.02.27 |
김밥번개~~ (0) | 2017.02.02 |
우리집 염소~ (0) | 2017.02.01 |
문센 도예반 첫시간입니다. (0) | 2017.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