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15세 파티에 대한 이야기를 했지만...
오랜만에 멀리까지 와서 파티참석하면서 한번 더 소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지인의 딸 사라가 15세를 맞아 성대하게 낀세녜라 파티를 열었네요.
똘루까지역의 Villa Charra라는 이벤트홀인데 야외정원이 넓고 작은 호수와 넓은 주차장, 어린이놀이터까지 갖춘 매우 이쁜 곳이에요.
15세 생일축하미사를 야외에서 하는데 해발이 높은 똘루까지역은 항상 선선한지라 다들 오버코트와 파카를 걸치고 앉았어요.
신부님의 미사가 길어지니 주인공이 추워서 덜덜 떠네요 ㅎㅎ
그래도 오늘의 주인공이니 잘 참고 있습니다.
미사가 끝나니 각종 칵테일이 준비되어 있는데 종류도 다양하고 맛도 전부 좋아서 이것저것 맛보느라고 무려 6잔이나 마셨어요.
브라질 전통칵테일 카이피라나, 맛있지만 제법 독합니다.
6시모임이라고 초청장에 써있지만 느긋하게 진행되는 문화인지라...
서로 인사하고 사진찍고 미사보고 칵테일마시며 또 사진찍고...
좌석배정받고 자리에 앉아 음악들으며 옆사람들과 인사하고...
8시가 넘어서야 주인공이 무대에 나와 인사를 하고 아버지, 형제, 대부등과 왈츠를 춥니다.
옷 갈아입으러 들어가고 음악나오는 동안 우린 술마시며 수다떨지요.
몇달동안 준비한 공연을 하는 겁니다.
위 사진은 현대무용을 둘이 추는 건데 아주 수준있게 잘 하네요.
주인공이 다시 옷 갈아입으러 간 동안 음악들으며 우린 수다떨고 술마시고...
이번엔 뮤지컬입니다.
연기를 곁들인 춤공연, 좋았어요.
다시 옷 갈아입으러가고 우린 또 술마시며 이번엔 뭘까 기대하며 준비 잘 했다. 파티장이 참 멋진데 돈 많이 들었겠다 등등 수다를 떱니다.
이번엔 멕시코 전통춤공연을 합니다.
우리도 저 춤 춰봐서 아는데 따빠띠요라는 춤으로 제법 연습해야 해요.
하객들의 박수를 받으며 퇴장하고, 초청가수가 나와서 노래를 하면서 식사가 나옵니다.
이미 시간은 10시가 넘어 있어요.
우린 항상 5시쯤 뭔가를 먹고 온답니다.
아니면 배고파서 파티를 즐길 수가 없기 때문이고 빈속에 계속 술만 들어감 쉽게 취하거든요.
에피타이저로 과일과 치즈를 주네요.
이건 수박과 멜론을 잘게 썰고 키노아를 뿌린 아이들용 에피타이저에요.
어린이 메뉴를 따로 준비하는 세심함까지....
치즈넣은 고추크림스프, 칵테일과 빵입니다.
빵도 치즈넣은 것, 일반빵 그리고 스틱까지 신경써서 잘 준비했네요.
미트로프와 뽀르따베야 버섯소스, 오븐감자와 브로컬리, 다들 맛있다고 감탄합니다.
특별히 주문한 초대형 생일케이크를 잘라 후식으로 하객들에게 나눠 줍니다.
구수하고 뜨거운 커피와 함께...
케이크 중앙에 플란과 초코렛이 들어 맛있네요.
파티 플래너와 두팀의 악단이 동원되어 춤추고 노는 파티타임이 새벽까지 이어집니다.
아이들도 짝을 찾아 춤을 춥니다.
4-6살 애들이 드레스입고 정장입고는 마주서서 춤추는 모습을 보면서...
이러니 다들 커서 춤을 잘 추는구나 싶어요.
놀이터에 커다란 해골조형물이 있어 꼬맹이들 데리고 사진찍어 봤어요.
마차도 설치해 드레스입고 올라타 사진찍으라고 해놓았네요.
뭔가 낭만적인 분위기가 넘칩니다.
테이블에 장식된 꽃은 하객들이 가져갈 수 있는데 그 테이블에서 서로 가져가겠다고 우길 수도 있으므로 요령껏 챙겨가던가 가능함 양보합니다.
주최측 대부대모들이 테이블로 다니면서 기념품이나 사탕, 초콜렛등을 나눠줍니다.
물론 하객들은 당연히 주인공에게 선물을 포장해 전달해 주지요.
돈을 주는 건 뭔가 성의가 부족하다고 인식되므로 다들 선물을 리본도 커다랗게 묶어서 갖다 준답니다.
파티비용에 보태라고 큰액수의 돈을 선물할 수는 있지만 500-2000페소정도의 규모에선 역시 선물이 더 좋습니다.
선물은 주고 싶은만치 주는거지만...
전혀 감이 안 잡힌다 싶음...식대와 입장료라고 생각해서 인당 500페소가 최소겠지요.
부부가 갈경우 대략 천페소대에서, 아이들까지 4인가족이 갈 경우는 대략 2천페소대에서선물을 준비하면 되겠지요.
술과 음료를 서빙해주는 웨이터들에게도 한가족당 200페소의 팁을 챙겨주셔야 하고요.
내 담당 웨이터에게 주면 됩니다.
여러 웨이터가 서빙했어도 내가 나올 때 가까이 있는 한사람에게만 주면 알아서 나눠갖으니 걱정할 필요없어요.
주차장에서도 주차요원에게 50페소정도 챙겨주셔야 하고요.
15세 생일이나 결혼식이나 선물과 팁은 다 비슷합니다.
물론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잘 차린 파티를 이야기하는 거에요.
서민들의 행사는 소규모로 소박하게 치뤄지며 그럴 경우에는 선물이나 팁도 같이 소박해집니다.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상... (0) | 2017.03.19 |
---|---|
스키타러 오니 좋다는~ (0) | 2017.03.07 |
문센 도예반 두번째시간입니다. (0) | 2017.02.04 |
김밥번개~~ (0) | 2017.02.02 |
우리집 염소~ (0) | 2017.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