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가 Tinga 만들기

띵가 TINGA ~
이름이 재밌지요??
내가 가끔 땅가 TANGA 로 혼동하기도 하는데, 땅가는 여성용 T팬티의 이름이고, 띵가가 음식이름이에요.
우리 아들은 내가 이름을 헷갈려서 띵가인지 땅가인지 먹어라 하면 기겁을 한답니다...^^

닭고기를 후추, 생강가루나 생강즙, 소금약간, 술, 물을 넣어 충분히 익혀 건져놓습니다.
부위는 본인이 좋아하는 걸로 선택하는데, 멕시코사람들은 뻬추가 PECHUGA(닭가슴살)을 선호하고, 전 무슬로 MUSLO (넓적다리살)를 선호합니다.
뻬추가 PECHUGA 는 담백하고 손쉬운 대신 약간 뻑뻑하고, 무슬로 MUSLO 는 손은 많이 가는대신 얕은 맛이 있거든요. SAMS등에 보면 뼈발린 넓적다리살도 파니까 그걸 사다하면 한결 손쉽지요.

닭고기를 손으로 잘게 찢어 접시에 담아놓고, 양파를 여러개 결대로 가늘게 잘라놓고, 믹서기에 빨간토마토(히또마떼 JITOMATE...또마떼 볼라 TOMETE BOLA 는 색이 엷여서 미우니까 반다시 새빨갛게 익은 길죽한 히또마떼를 골라 사야 합니다.), 마늘, 양파약간, 소금, 고추1개(이건 입맛대로 하세요. 애들 있으면 넣지 마세요)와 닭국물을 넣고 잘 갈아놓습니다.

후라이팬에 기름둘러 충분히 뜨거워지면 결대로 썰어놓은 양파를 넣고 살짝 익으면 토마토소스를 넣어 살짝 튀기듯이 익힙니다.
닭고기 잘게 찢은 것을 넣고 충분히 간이 들 정도로 끓으면 불을 끄고 식혀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합니다.

또스따다 TOSTADA (또르띠야 TORTILLA 를 불에 구워 딱딱한 것)위에다 닭고기 양념된 것을 골고루 펴 얹은 후 크레마 데 바까 CREMA DE VACA(우유크림)을 동그랗게 모양있게 그림그리듯이 얹고, 께소 후레스꼬 QUESO FRESCO 또는 QUESO PANELA 를 손으로 보슬보슬 부순 것을 듬뿍 얹어 먹으면 됩니다. 야채를 좋아하는 분은 양상추 LECHUGA ROMANA 를 잘게 썰은 것을 더 얹어 먹는 답니다.

더운 날씨에 차갑게 먹을 수 있고,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먹을 때마다 또스따다에 얹기만 하면 되므로 이틀정도 먹거리문제가 해결된답니다. 우리집 애들은 한번에 4-6장씩이나 먹을 정도로 좋아해요.


띵가 TINGA 는 멕시코 중부와 남부지방에선 아주 대중적인 멕시코음식입니다.

몬떼레이등의 북부지역에선 좀 찾기가 어렵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