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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에르나바까의 레스토랑 라스 마냐니따스 Las Mañanitas

몬테 왕언니 2013. 9. 21. 11:05

사철 아름다운 기온이라 영원한 봄의 도시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꾸에르나바까 Cuernavaca 는 멕시코시티에서 아까뿔꼬 Acapulco방향으로 1시간정도 가면 나오는 아주 이쁜 곳이에요.

 

Cuernavaca 는 모렐로스 Moleros 주의 주도이며 멕시코시티로부터 85km거리이며 아까뿔꼬까진 320km의 거리에 있어요.  인구 80만명 정도, 꾸에르나바까는 나우아뜰 Nahuatl 어로 나무들에 둘러싸인 곳 또는 독수리의 땅이라는 뜻을 갖고 있답니다.

 

주로 멕시코시티 사람들이 휴가나 연말등에 가서 머무는 별장 또는 외국인들이 와서 머무는 집들의 개념으로 개발이 시작되었고, 그후 멕시코시티의 붐비는 인구, 치안, 지저분함, 공해, 교통난등에 지친 사람들이 많이 이사가 살아 제법 괜찮은 주거단지가 많답니다.

 

괜찮은 골프장도 2군데 있는데 주중엔 7~800페소, 주말엔 1400~1500페소의 그린피로 18홀의 매우 아름다워요. 꾸에르나바까의 기온이 연중 따뜻하고 비도 적당히 내려 식물들이 자라기엔 아주 좋거든요.

 

이 꾸에르나바까에 많은 고급레스토랑이 있고 특히 유명한 레스토랑이 하나 있는데 이름이 라스 마냐니따 입니다. 오래된 돌벽, 돌건물, 아시엔다식의 건축양식에 거대한 정원과 연못, 호텔과 스파도 갖췄고....

 

 

주소는 La Calle Ricardo Linares No.107 인데 일방통행이라 길을 하나 더 간 뒤에 P턴을 하듯이 들어와야 합니다. Moleros 길과 Alvaro Obregon길 사이에 있습니다.

아침식사는 오전 8시부터 12시까지, 점심은 1시부터 6시, 저녁은 6시부터 밤 11시까지이며 시간대별로 메뉴가 많이 달라서 몇번을 들러도 새롭답니다.

특히 이곳에는 200개가 넘는 브랜드의 와인을 보관하고 있어 음식에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해 줍니다. 

 

이 레스토랑은 우선 들어서면 넓은 정원이 한눈에 보이고, 한가롭게 거니는 공작새가 눈에 띕니다.

야외카페처럼 꾸며놓은 레스토랑에선 각종 별미가 선보이며, 정원에 놓인 테이블에서는 가볍게 캌테일이나 커피등을 즐기면서 푸른 자연속에서 가족이나 친구들과 쾌적한 시간을 보내기에 아주 좋아요.

 

 

호텔은 방이 29개인데 매우 독특하고 럭셔리한 분위기에요.

마침 신혼부부의 허니문으로 꾸민 방이 있어 들여다보니 벽난로도 낭만적이고, 침대 가득 붉은 장미잎을 뿌려놓아 중세풍의 아시엔다식 방분위기와 어울려서 나중에 하루밤 이곳에서 머물어도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이곳의 전화번호는 01800-221-5299 이니까 미리 예약하세요~

 

             

 

우리는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고 아침메뉴는 사진과 같네요. 

마냐니따 정식은 175페소에 커피, 쥬스나 과일, 엔칠라나 데 뽀요, 칠라낄레, 계란요리 또는 닭고기중에서 하나, 빵과 버터가 나옵니다. 멕시코의 가장 보편적인 아침식사를 즐길 수 있는 메뉴입니다.

 

Belle Epoque라는 세트메뉴는 가격이 285페소인데, 미모사 샴페인 (모엣 Moet 샴펜에 쥬스를 섞은 음료)와 쵸코렛으로 만든 손수레에 가득 담긴 과일접시와 베네딕 계란요리, 커피와 토스트가 나옵니다.

사진 왼쪽이 미모사 샴페인이고 오른쪽이 과일접시입니다. 제일 앞에 놓인 별모양의 과일은 까람볼라 Carambola 라고 부르는 것으로 길쭉한 노란색을 식빵 썰듯 썰면 이렇게 불가사리, 또는 별모양의 이쁜 장식효과가 납니다. 맛은 시원하고 새콤하며 비타민 C가 풍부하답니다. 불루베리, 산딸기, 딸기등이 섞여 맛있어요. 

열심히 먹다보니 글쎄, 메인 메뉴인 베네딕 계란을 사진찍는 걸 잊었지 뭐에요? 둥근 머핀을 반 잘라놓고 그 위에 계란프라이를 각각 하나씩 얹은 건데, 노른자를 전혀 안 익혀서 칼로 썰면 노른자액이 빵에 스며들어 그 맛으로 먹는 거에요. 난 생 노른자를 싫어하는 편이라 살사 메히까나 Salsa Mesicana = Pico de Gallo를 듬뿍 얹어서 겨우 먹었지요.

 

              

 

남들 안먹는 것을 맛보고 싶은 분을 위해, 흑해에서 잡은 상어알 캐비어를 소개합니다.

메뉴판에 보면 주방장 특선이라 소개된 메뉴중 상어알은 1600페소, 알라스카 게와 넵툰 알은 235페소, 포아그라 (거위간)과 포체알은 215페소라고 나옵니다. 한번 시식해보세요~~

아래 사진이 바로 그 1600페소나 받고도 30그램밖에 안주는 카비어 Caviar 입니다. 

아주 조그만 식빵쪼가리에 카비알을 약간 얹고 주변에 있는 각종 양념을 취향껏 곁들여 먹는 건데...

내가 촌스러운 건지.....

너무 강한 냄새때문에 별로 였다는 거...

생선회도 잘 먹고, 각종 생선알도 무척 좋아하고, 육회도 잘먹고 스테이크도 피가 흐르는 상태로 먹는 스타일임에도 불구하고 아쉽게도 즐기지를 못했어요.

 

 

이 레스토랑은 시티등 주변에 사시는 분이라면 한번은 꼭 찾아가 보세요.

움식도 맛이 아주 괜찮고, 중상류의 멕시코사람들은 다 아는 레스토랑이라 한번쯤 대화중에 나올 때, 아! 거기 나도 가봤는데 어떻더라 하고 말하면 많이 반가와 할거에요.

사람사는 곳은 어디나 다 똑같아서, 외국인이 자기들이 괜찮게 생각하는 곳을 다녀왔다고 하면 같이 즐거워 하거든요. 한국에서도 그러잖아요?

 

 

이 곳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해서 25 best Restaurants in the world 에도 뽑히고 그외 다양한 상을 받은 곳이에요.  이쁜 정원과 스파와 호텔이 연결되어 있어 식사후 가볍게 산책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추천메뉴는 Sopa de Tortilla (또르띠야 튀긴 것을 넣은 국물요리), Escamoles del Mezquital (개미알요리), Gusanos rojos de maguey (마게이선인장에서 잡은 붉은 애벌레요리), Camarones al tamarindo (따마린도소스의 새우요리) , Filete de huachinango Mañanitas  (마냐니따식 도미요리),  Angus steak Mañanitas (스테이크) 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