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달라하라·할리스꼬, 떼삑·나야릿

뿌에르또 바야르따 Puerto Vallarta

몬테 왕언니 2009. 12. 22. 13:30

연말이고, 애들도 겨울방학이라 멕시코 서해안 바닷가인 뿌에르또 바야르따로 휴가를 왔습니다.

5박 6일을 바르셀로 Barcelo La jolla de Mismaloya 호텔에서 보내는 중이랍니다.

 

뿌에르또 바야르따 Puerto Vallarta 는 멕시코 서해안으로 할리스코 Jalisco 주에 속해 있어요.

 

최근엔 누에보 바야르따 Nuevo Vallarta 라고 바로 옆 주인 나야릿 Nayarit 주에서 개발한 바닷가도 무척 좋습니다.

이 해안은 멕시코의 주산맥인 Serra Madre Occidental의 Banderas 베이에 위치하며 미주대륙에선 2번째로 큰 바닷가에요.

 

할리스꼬 Jalisco 주의 주도인 과달라하라 Guadalajara 에서 352km...

몬떼레이 Monterrey 에선 차로는 13시간쯤 운전하면 되고, 비행기로는 저가항공기인 vivaaerobus를 타면 1시간 20분정도에 오고 항공요금도 왕복 20만원쯤 합니다.

멕시코시티에선 10시간 정도 운전하면 되고 항공편도 많고, 버스도 많은데 특히 학생들은 50%할인혜택이 있으니까 초중고교의 경우 학교에서 학생증을 발급받아 보여주면 됩니다.

연중기온이 평균 27도로 온화한 곳인데, 지금은 겨울이라 저녁땐 제법 선선하고, 낮엔 해수욕이나 수영을 즐기기에 괜찮아요.

 

자연경관이 아름다워서 강도 많고 바다도 이쁘고 폭포도 많고 동물원도 있고 정글림이라 탐험하기도 아주 좋고 4륜차 Cuatrimotor 를 빌려 달리기도 좋답니다.

 

뿌에르또 바야르따의 바닷가중 추천하는 곳이 바로 미스마로야 해변 Playa Mismaloya 이고...제가 바로 그곳에 위치한 호텔에 있답니다. ^^

이 해변이 바로 1963년에 존 휴스톤 감독이 "이구아나 해변의 밤" 이란 영화를 제작한 곳으로 에바 가드너와

리처드 버톤이 주연을 맡았지요.

 

뿌에르또 바야르따는 대형 유람선이 머무는 항으로 말레꼰 Malecon 거리에 가보면 국제적인 상점들이 길 한쪽으로 끝없이 이어지고 다른 한쪽은 해변이고 산책로로 이쁘게 꾸며져 있답니다.

위의 사진을 보면.....정말 멕시코식의 유모가 느껴집니다.

해마를 타고 있는 소년....그 소년의 등에 보면 차로 Charro (말타는 사람들을 차로라고 불러요) 모자가 있습니다. 단번에 웃음이 터져나오지요. ^^ 할리스꼬가 차로의 원조임을 다 알고 있거든요.

말대신 해마를 타고 있는 차로 소년. ^^ 정말 재치있어요. ^^

 

멋진 청동 조각상들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데 그중 유명한 세르히오 부스따만떼의 작품이 있어요.

아래 사진인데...다들 말레꼰에서 한번쯤 사진을 찍었을 바로 그 조각품입니다.

세르히오 부스따만떼 Sergio Bustamante는 과달라하라가 낳은 환상적인 조각가로 과달라하라 대학의 건축과 출신으로 현재 300명의 작업자를 두고 전세계에 작품을 판매하고 있어요. 

그의 작품세계는 독특해서 해와 달, 삼각형, 동물에 사람얼굴을 넣었는데 고대중국과 인도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멕시코전통 종이인형 Papel Mache 제작을 시작으로 1966년에 첫가게를 열었고, 암스테르담으로 가서 회화를 공부하고는 1985년부터는 도예품으로 선명한 색상을 표현하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금, 은에다 각종 천연돌을 사용한 장신구와 가방과 신발, 마체종이인형, 청동상까지 판매하는데, 각 작품마다 제한생산으로 생산번호가 부여됩니다. 멕시코에선 고급선물로 이 작가의 작품을 많이 선택하니까 참조하세요. ^^

멕시코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유럽, 러시아까지 그의 작품이 퍼져있어서 그 가치를 아는 사람들에게 인기랍니다.  

 

말레꼰의 조각품중엔 알레한드로 꼴룬가 Alejandro Colunga 의 작품도 7개가 시리즈로 설치되어 있어요. ^^

야외 음악공연도 열리고, 저녁이면 수많은 포장마차가 설치되고 별별 먹거리를 다 팔고, 하드록 Hard Rock 카페, 세뇰 후로그 Senor Frog등 수많은 레스토랑과 술집이 있지요.

 

 

작은 공원이 있고, 시청건물이 있는데 이 안에는 마누엘 레뻬 Manuel Lepe의 벽화로 장식되어 있고, 성당 (Iglecia Nuestra Senora Guadalupe) 은 탑위에 멋진 왕관을 이고 있는데 그 단순하고 소박한 붉은 벽돌건물과 어우러져 감탄할 정도로 이쁘답니다.

이 근처가 바로 Los Arcos라는 곳인데, 사진에서 보듯이 둥근 아치가 4개 설치되어 있어 만남의 장소로 많이 지정된 답니다.

그 앞에서 사진 한장 꼭 찍으세요. ^^

 

 

 

아래 사진이 성당의 모습인데, 정말 멋진 왕관을 쓰고 있지요? 

내부모습도 이쁘니까 한번 들어가 보시길 권장합니다. ^^

성당 안으로 들어가서 본당을 보고, 옆문으로 나오면 작은 정원이 있고, 조각상이 벽에 설치되어 있어요.

예수인지 아님 성자인지 모르지만 그 깨끗한 선과 벽면, 나무가 잘 어우러져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문득 들게 합니다. 심플함의 극치를 느끼게 해요. ^^

 

 

골프장도 몇군데 있는데 천연적인 자연경관이 좋은 곳에 꾸며놓다보니 아주 마음에 든다고 하네요. ^^

 

바야르따 선착장 La Marina Vallarta에 가보면 정말 다양한 요트와 배들이 쫙 늘어서 있고, 그중 하나를 타고 하루종일 바다에 나가면 바다거북이 노니는 모습도 보고, 돌고래들이 뱃전을 살짝 건드리면서 따라오는 모습도 보고, 특히 지난주부터 짝짓기하고 새끼낳으러 온 고래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우리도 하루종일 고래를 따라 다니면서 구경했는데, 생전 처음보는 고래라 정말 신기했고 그 커다랗고 이쁜 모습에 반했고, 고래가 뿜어대는 물보라와 잠수할 때 보여주는 꼬리와 짝짓기하느라고 장난치고 점프하는 모습에 넋을 잃을 정도였어요.

 

매년 겨울이면 바야르따 해안에 나타나는 곱추고래 Humpback Whale, Ballena Jorobaza라고 하며 등이 마추 곱추처럼 굽어 있어요. 12월 15일부터 3월 31일사이에만 볼 수 있고, 1인당 300-800페소의 요금으로 6시간쯤 배를 타면서 고래의 움직임을 따라 다니면서 구경이 가능합니다.

 

  

프랑스에서 제작 되었고 선주가 25만불에 구입했다는 아주 이쁜 요트를 빌렸는데.....뱃머리의 침대에 누워 낮잠도 자고 선탠도 하고 고래구경도 하고 갓 낚시해서 올린 도라도 Dorado 라는 생선을 회쳐서 먹기도 하면서 정말 즐겁게 지내고 왔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생선이 도라도 Dorado 인데 무게가 약 3-4Kg으로 바로 회를 치고는 라임 Limon을 많이 넣고 간장의 일종인 살사 마기 Salsa Magi,  토마토, 오이, 후추, 보라색 양파를 넣어 멕시코 식으로 회양념을 해서 먹었는데 정말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만치 싱싱하고 맛있었어요.

 

하루종일 배에서 흔들리다 내려왔더니 땅이 오히려 흔들리는 듯한 느낌이랍니다. 그새 Sea Leg가 생겼나 봅니다. ^^ 

 

뿌에르또 바야르따에는 호텔이 아주 많으므로 잘 알아보면 저렴하고 깨끗한 호텔도 구할 수 있고, 럭셔리한 분위기에서 일상을 잊고 지내고 싶다면 그에 맞는 특급호텔도 아주 많아요.

항공편도 많고 버스도 많아서 쉽게 올 수 있는 바닷가입니다.

시내 Zona Hotelera 에서 호텔을 잡으면 상대적으로 공항도 가깝고 선착장도 가깝고 말레꼰 산책로도 가깝지요. 디스코텍이나 바, 술집등등 밤새 즐겁게 놀 곳도 가까이에 많이 있어서 좋습니다.

 

미스마로야 Mismaloya 해변은 상대적으로 좀 떨어져 있지만 바로 옆에 동물원이 있고, 한가롭고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데 대신 한번 나갔다 올려면 택시비가 150페소 (편도)나 드는 단점이 있어요.

 

바르셀로 호텔내에서 매일밤 1시간씩 춤과 노래와 댄스의 쇼를 보여줘서 즐겁고, 스페인식 식사가 아주 럭셔리하고 다양하게 제공되서 하루종일 먹고 놀기엔 딱 좋습니다.

맛사지는 호텔은 좀 비싼데, 호텔앞 바닷가에 나가면 바로 맛사지가 두군데나 있어요. 좀 이쁘게 꾸민 곳은 1시간에 400페소, 좀 후진 곳은 250페소라던데....수다떨고 책읽고 영화보고 하다보니 맛사지하러 갈 기회를 놓쳤네요. ^^

 

해안은 Playas Gemelas가 이쁜 백사장으로 유명하고 Las Arcos의 경관이 아름다워요.

Playa de los Muertos 는 가장 알려진 곳으로 호텔이 줄줄이 들어서 있고 레스토랑과 술집이 수도 없이 많고, 배택시 Tax Acuatico가 있어서 옐라빠 Yalapa, 라스 아니마스 Las Animas, 끼믹스또 Quimixto 등의 섬과 해변에 데려다 줘서 구경다니기에 아주 편합니다. 택시요금은 1인당 80페소에요. 선착장이 있는 곳이고, 가장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에요.

Conchas Chinas 는 작은 마을인데 Solitaria, Pacifica라는 대형해안을 끼고 있고 아주 아름다워요.

Playa Los Camarones 는 바야르따 시내에서 아주 가깝지만...대신 무지 복잡하고 호텔도 많고 시끄럽답니다.

Boca de Tamtlan 은 작은 어촌옆에 위치한 작은 해안으로 너무도 그림같은 모습으로 유명해요.

Boca de Tomates 는 한나절 잠시 방문해서 먹고 놀다오기 좋은 곳으로 공항옆에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