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멕시코주,모렐로스주, 게레로주

따스꼬 Taxco

몬테 왕언니 2011. 4. 22. 10:32

따스꼬 Taxco 는 게레로 Guerrero 주에 있는 은광마을로 해발 1,752m 의 고산지대라 연중 19도정도의 시원한 곳입니다.

 

멕시코시티에서 꾸에르나바까를 지나 1시간쯤 더 가면 나오는 곳으로 나우아뜰 언어로 따스꼬는 작은 언덕이란 뜻이며 1850년부터 시로 지정된 곳이지요.

 

따스꼬 입구가 많이 정비되서 도로도 새로 손봤고 양편으로 가로등같은 쇠기둥을 세우고 깃발도 꽂아 매우 진입로가 이쁘답니다.

막 마을 입구로 진입하면 오른편으로 아래 사진처럼 글이 적혀 있고 호텔로 올라가는 화살표가 있으니 우회전해서 올라가세요. 굽이굽이 깎아지른 산언덕을 위태롭게 올라간답니다.

길 위에서 보이는 따스꼬 마을의 전경이 멋집니다.



한참을 올라가면 호텔 몬떼따스꼬 MonteTaxco 가 나옵니다.

주변에 보면 9홀짜리 골프장도 있고, 스파시설도 있고, 케이블카 타는 곳도 있습니다.

케이블카를 타면 따스꼬 마을이 한눈에 다 보이며, 가격은 왕복에 35페소로 저렴합니다.


 

호텔안에 들어가면 아래 사진처럼 멋진 야외 수영장이 있고 수영장에서 보이는 따스꼬 마을 전경이 그림같습니다.


 

호텔안에 아주 이쁘게 꾸며놓은 레스토랑이 있어요.

분위기도 좋고 인테리어도 매우 멕시코적이라 사진도 이쁘게 나오며, 음식도 아주 괜찮아요.


 

레스토랑 내부에 벽화를 보면 멕시코 인들의 시골생활을 잘 표현했으며 병풍처럼 둘러세워 옆방과 칸막이를 한 간이벽의 그림도 색이 화려하니 레스토랑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멋지게 합니다.

열어놓은 문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고 새들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아주 기분좋은 곳입니다.

사진의 칸막이가 꼭 한국의 병풍같은 느낌이고 멀리서 보면 중국그림같기도 한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멕시코의 모습이라 신기합니다.

종종 멕시코의 많은 부분들이 한국, 동양과 흡사한게 많아 데자뷰를 느끼기도 합니다.




이 호텔에 묵지는 않았지만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고 수영장이 바라보이는 발코니에서 술 마시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요.

호텔 내부도 쾌적한 편이며 요금은 대략 하룻밤에 1250페소 기준이에요. 

 

내가 주문한 것은 오늘의 메뉴라는 패키지 음식으로 전채가 Coctel de Fruta에요.

달콤한 시럽에 과일을 썰어 담아 주는데 신선하고 상큼합니다.



레드 와인도 한병 주문했는데, 내입맛에 괜찮았어요.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시킨 안주~

Extremes Ranchero 라는 건데, 내용물이 다양합니다.

께사디야, 또르띠야에 햄과 치즈넣은 것, 콩 Frijoles, 과까몰레 Guacamole, 따꼬 도라도 등등 


 

내 두번째 코스인 Sopa Monte Taxco.

호텔이름이 붙은 스프라 그런가 맛이 제법 독특합니다.

콩을 갈아 생크림과 섞은 듯하며 또르띠야 스프처럼 잘게 썰어 튀긴 또르띠야, 양파, 이지역의 독특한 냄새나는 치즈, 마른 고추가 들어있습니다.

치즈 냄새가 퀴퀴한 것은 내취향은 아니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었어요.


 

내 세번째 코스, 즉 메인 요리는 Arrachera Taxqueria 입니다.

얇게 저민 아라체라구이, 손바닥 선인장인 Nopal 구이, 작은 양파구이 Cebolla Cambray, 아보카도를 으깨서 만든 과까몰레 Guacamole, 콩을 끓여 소세지등을 넣은 국 Frijoles Charros 입니다.

옥수수 또르띠야 Tortilla de Maiz에 싸서 살사 메히까나 Salsa Mexicana를 얹어 먹었고 레드 와인을 곁들이니 산골마을의 영주 부인의 식사가 됩니다.


 

후식은 아로스 꼰 레체 Arroz con Leche, 쌀에 우유, 연유, 계피를 넣어 끓인 흰죽 같은 것으로 건포도와 계피를 위에 뿌려 서빙하는데 무지하게 달콤해요.

멕시코에선 대중적인 후식인데 한국사람에겐 개념상 쉽게 좋아하게 안되는 음식중 하나입니다. 시각적으로 흰죽이니 두뇌는 담백함을 기대하는데 입에 들어오는 순간 엄청 달고 느끼함까지 있으니 배신감을 느껴서 그렇지 싶어요.


 

배불리 먹고는 발코니에 나가 수영장도 바라보고, 수영장 너머로 보이는 따스꼬 마을의 풍광도 즐기며 시원한 바람속에 소화제로 리커를 마셨지요.

소화용 술은 보통 40도가 넘는 독주로 달콤한 맛을 내는 43이나 그란 마르넷이나 꼬냑등을 마십니다.

술이 경우에 따라 마시는 종류가 다양합니다.

입맛 돋구는 술 - 쉐리주, 미모사, 칵테일, 맥주등으로 시작하고 식사중에는 와인을 마시고 식후엔 독주로 소화를 돕는다고 해요.

그러다보면 기분좋게 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