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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따 에르모사 Hacienda Vista Hermosa

몬테 왕언니 2010. 11. 18. 08:54

아시엔다는 예전 스페니얼 정복자시절에 일종의 성같은 곳이에요. 그안에 마구간도 있고, 일하는 공간도 있는 아주 커다란 곳인데, 몇몇 아시엔다들이 그 원형을 잘 보존하면서 호텔로 바뀌어 멋진 추억의 장소가 되어 주고 있어요.

 

멕시코시티에서 그다지 멀지 않고 꾸에르나바까에선 20분밖에 안걸리는 곳에 있는 아주 유서깊은 아시엔다 호텔을 하나 소개할께요.

 

호텔 아시엔다 비스따 에르모사 Hotel Hacienda Vista Hermosa, 전망이 이쁜 성이란 뜻이에요.

이름답게 아주 아름다운 곳에 위치하고 내부도 참 이쁘답니다.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나면 바로 보이는 것이 아래 사진의 성입구랍니다.

주소는 Km. 7 Carretera, Alpuyeca - Tequesquitengo, San José Vista Hermosa, Puente de Ixtla, Mor.
전화번호는 734-345-5361 ~5364, 예약은 01-800-090-9040, 01-734-342-9040  contactohvh@haciendavistahermosa.com.mx 웹사이트는 www.haciendavistahermosa.com.mx

 

이제부터 왜 이곳이 유서깊은 곳인가를 설명할께요. ^^

바로 16세기에 멕시코를 정복한 에르난 꼬르떼스 Hernan Cortes 의 성이었답니다!!! ^^ 

당시 최고 권력자가 직접 지어서 한동안 살던 곳이었으니 정말 역사적으로도 가치가 있지만, 그만치 정성들여 대규모로 아름답게 잘 꾸몄을거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지요.

그림같은 정원에 공작새들이 그 화려한 색채를 자랑하면서 유유히 거닐고 각종 꽃들이 화사하게 피어 정말 아름답다라는 찬사가 절로 나오더라구요....

에휴~~ 왜 내가 16세기에 이성의 공주로 안 태어났지 하고 잠시 아쉬워했다가, 지금이라도 이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생각했답니다. ^^ 만약 그 시절에 하녀로 태어났다면 정말 큰일이니까요!!

해발 980m이며, 일년중 95%가 햇살이 쨍쨍한 맑은 날이고 평균기온 25도의 아주 쾌적한 곳이에요.

전체 정원의 크기가 8 헥타르나 되니까 정말 끝없이 넓답니다.  

 

16세기 당시 이 곳이 바로 문화와 상업의 중심지였대요.

철과 목재, 돌을 사용해서 지었으며 외부의 침입을 막을 수 있도록 견고하게 6인치두께의 돌담을 둘러서 지은 성으로주거지, 일꾼들의 숙소, 마구간, 동물사육장, 쌀농장 및 당시로서는 최고의 제당설비등을 갖추고 있었대요. 꾸에르나바까 지역에는 아직도 사탕수수 농업을 많이 하는데, 당시에는 사탕수수로부터 설탕을 만드는 일을 이성에서 했고, 제당실의 일부는 현재 레스토랑으로 사용하는데, 비레이날 양식의 아치형 지붕이 정말 이쁘답니다.

  

 

말을 훈련시키는 곳인데, 지금은 이곳에서 승마를 가르쳐줘요. 1시간에 500페소정도인데 하루에 30분정도씩 2-3일 배우면 기본적인 승마기술을 다 익히고 혼자서 말을 다루며 달릴 수가 있답니다. 

이 굴뚝이 바로 제당공장의 생산공정에서 사용한 굴뚝인데 지금은 그냥 멋으로 우뚝 서 있어요.

그 옆엔 주말밤에만 여는 술집이 있구요. ^^

호텔의 설비는 놀이터, 테니스장, 배구장, 승마코스, 말타는 묘기를 보여주는 곳, 당구장, 탁구장, 지하터널, 수영장 등등 놀거리가 제법 많고 바와 레스토랑, 디스코장도 갖추고 있어요. 

위의 호텔방이 바로 내가 묵은 곳인데, 더블베드 2개 있는 스탠다드룸이고 아들이랑 셋이 자느라고 2,830페소였어요.

방값은 1-2인은 1880페소, 3인은 2830페소, 4인은 3580페소에요. 12세 이하의 어린이는 두명까지 무료구요.

아침식사포함하면 일인당 하루 137페소가 추가되며, 3끼니를 다 포함하면 1인당 500페소정도가 추가되는데 음료가 포함안되고, 어린이도 요금을 내야 하고 주말엔 제한있고 해서 그냥 숙박만 예약하고 밥은 돈내고 먹으면 됩니다. ^^ 

호텔방의 수가 105개이며, 어떤 방에는 개인용 수영장도 있어요. 방에 장식된 그림이나 가구는 오리지날들이며 지난 세기의 골동품들이랍니다. 자세히 관찰해 보세요. ^^

1621년에 에르난 꼬르떼스의 손자가 아시엔다를 팔았고, 그뒤 사탕수수 농장으로 사용되었는데, 아시엔다안을 흐르는 수로인 아꾸아둑도 aquaducto의 물이 오늘날의 떼께스끼뗑고 호수 Lago de Tequesquitengo를 이뤘다고 하네요. 1910년의 혁명기엔 에밀리오 사빠따 Emiliano Zapata가 이곳을 차지하고는 농부들에게 설탕을 나눠줬다고 합니다. 

사탕수수 농장이었던 곳이 변해서 지금은 매우 아름다운 레스토랑이 되었는데 건축학적 아름다움과 가치가 대단한 곳이라고 하네요....음식도 괜찮고 가격도 그다지 비싸지 않아서 편하게 즐길 수 있었어요. (Restaurante- bar Los Arcos)

 

단체미팅이나 회사모임, 단합대회를 할 수 있도록 대형 살롱이 6개나 있어요.

가끔 결혼식이나 50세 생일잔치, 15세 파티등이 열리기도 하는데 정말 추억으로 남을 거 같네요. ^^

이 사진이 바로 아쿠아둑도인데 지금은 그 아래부분이 수영장으로 기가 막히게 아름다워요.

 

혁명기를 거치면서 아시엔다가 많이 망가져서 그 영광의 흔적조차 사라지나 했는데 1945년에 Fernando Martínez와 Fernando González가 구입해서 재건을 했는데, 오리지날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할려고 노력했고 대부분의 골격 (바닥, 아치, 기둥등등)을 그대로 보존했어요. 1947년에 호텔로 오픈해서 오늘날까지 이어진 것으로 과거의 영광과 아름다움을 가능한한 원형 그대로 지니고 있답니다. 

수영을 하면서도 정말 이쁘다...어쩜 이렇게 이쁜 수영장이 있을까 하는 생각만 했어요.

부서진 수로를 그대로 이용해서 초대형 수영장이 되었는데, 정말 한장의 그림이에요.

사진 오른쪽 구석이 수영하고 있는 우리 조카녀석이 보이지요? 애들도 너무 좋아했어요.

 

과거의 인테리어소품, 가구, 벽화, 전등을 그대로 보존해서 구석구석 장식했고, 각방에도 수백년된 그림과 가구들이 골동품처럼 놓여있으면서 그 기능을 해서 만지기가 조심스럽더라구요.

아시엔다 시절 말 안듣는 일꾼들을 가두고 고문했던 장소도 있는데 그곳은 엄청 으시시했어요.

2층으로 올라가면 복도가 구비구비 나오고 예전에 사용했던 대형부엌이 나오고....건물안을 돌아다니면서 느낀 건데 왠지 영혼들이 떠돌아다니고도 있을 것 같은 기분도 들었고...그러다가 정원으로 나가면 화사한 햇살과 색색의 꽃과 새들때문에 한없이 낭만적이고...참 기억에 남는 곳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