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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축제 1편 (1월과 2월, 3월의 페리아)

몬테 왕언니 2013. 3. 5. 05:45

 

세계 10대 축제로 꼽히는 것이 브라질의 리우 삼바 카니발, 독일의 뮌헨 맥주 축제인 옥토버 페스티벌, 영국의 노팅힐 축제, 이탈리아의 베니스 카니발, 일본의 삿포로 눈 축제, 멕시코의 세르반티노 축제, 몽골의 나담 축제,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 축제, 스페인의 토마토 축제, 태국의 송크란 축제 (이상 알파벳순) 입니다.


멕시코는 워낙 축제가 많은 나라인지라 매년 5-6천개의 크고 작은 축제가 전국에서 열립니다. 규모는 국가차원, 종교적, 지역적으로 다양하며 기간 또한 하루에서 길게는 한달내내 이어지기도 합니다. 

 

총 4편에 걸쳐서 월 별로 멕시코의 축제를 소개해보기로 합니다.

 

새해 1월 1일에는 새해맞이파티 (Fiesta de Año Nuevo)가 12월 31일저녁부터 새벽까지 이어지며 신년하례식을 하지요. 저녁먹고 노래와 춤속에서 기다리다가 자정이 가까와지면 다들 10-9-8하면서 숫자를 역으로 세어나가고 12시정각이 되면 다같이 휄리스 아뇨 누에보 (Feliz Año Nuevo)라고 외치며 샴페인을 마십니다.

 

 

 

야외파티인 경우 사방에서 터지는 화려한 폭죽을 바라보며, 실내파티인 경우는 주최측이 뿌리는 금가루나 작은 폭죽소리속에서 12알의 포도를 먹습니다. 포도알 하나마다 소원을 빌지요.

 

 

옆사람들을 끌어안고 볼에 키스하면서 휄리스 아뇨 누에보나 휄리시다데스 (Felicidades) 를 외칩니다.

 

 멕시코시티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소깔로광장이나 엔젤탑근처에 모여서 다같이 자정을 기다리다가 폭죽소리와 함께 새해를 맞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1월 6일에는 동방박사들의 날 (Dia de los Reyes Magos)로 멕시코의 모든 아이들이 선물을 받는 날입니다. 전통적인 카톨릭 축제로 아기예수탄생을 축하하기위해 3사람의 동방박사가 찾아와 선물을 준날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선 크리스마스날에 아이들이 선물을 받는데 멕시코는 1월 6일에 선물을 받지요. 장난감업체와 백화점들의 대목이기도 한 날로 Mall마다 우체통이 준비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미리 받고 싶은 선물을 적은 편지를 써서 보낼 수 있게 합니다.

 

 

 

또한 사방에 동방박사복장을 한 사람들이 있어 아이들에게 받고 싶은 선물을 이야기하도록 합니다. 마치 미국의 크리스마스에 산타에게 아이들이 안겨서 이야기하고 사진찍는 행사와 똑같습니다. 연말부터 동방박사들의 모습이 보이고, 백화점 몰에 그들이 앉아있기도 하고, 시내에 말이나 낙타를 타고 다니면서 아이들에게 인사하기도 합니다.

 

 

이날은 모든 사람이 Rosca de Reyes라는 링모양의 말린 과일로 장식된 둥근빵을 먹는데 빵안에는 조그만 아기예수인형이 들어있어 그걸 발견한 사람에겐 그해의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믿지요. 옥수수가루와 설탕을 넣어 걸죽하게 끓인 음료인 아똘레 (Atole) 나 핫쵸콜렛을 곁들이지요.

 

 

이 날을 위해 마트, 빵집에선 마치 우리나라의 발렌타인 데이처럼 대대적인 로스까 빵 판촉을 하며 소깔로에서는 수많은 제빵사들이 대규모의 재료를 써서 커다란 로스까 빵 만드는 행사가 있어 볼만합니다.

  

 

 

 

지방도시에서도 대형 로스까 빵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나눠주기도 하고 기네스북에 도전한다고 초대형 빵을 만들기도 합니다. 우와!! 저렇게 큰 빵이니 모인 사람들이 다 로스카 빵을 먹어볼 수 있겠지요?

 

 

 

2월 2일은 영어로는 캔들마스 (Dia de la Candelaria)라고 불리는 성모 마리아를 기리는 날입니다.

 

 

 

 

1월 6일의 동방박사의 날에 인형을 발견한 사람들이 따말레스 (Tamales, 옥수수반죽속에 소스에 버므린 돼지고기나 닭고기, 콩으깬것, 치즈, 말린과일, 코코넛등을 넣어 옥수수잎에 싸서 찐것 ) 와 아똘레, 핫쵸콜렛을 준비해서 친구들을 불러 파티를 합니다.

 

 

 

 

 또한 많은 집들이 실내에 아기예수인형과 성경과 꽃으로 개인 채플을 만들어놓고 있는데 그 아기예수상에 새옷을 입혀 성당에 데려가 축복을 받게 합니다.

 

 

 

멕시코 동부의 Veracruz주 Tlacotalpan에선 1월 말부터 2월 9일까지 2주동안 대대적인 퍼레이드행사도 있고 투우경기도 합니다.

이 행사는 국제적으로도 유명하지요.

따말과 아똘레를 준비하고, 아기예수 퍼레이드를 해서 미사에서 축복을 받고, 나비들의 강 Rio de las Mariposas에서 각종 행사를 벌입니다.

 

성악, 오케스트라, 컨서트, Jarocho 스펙터클, 전통춤, 미술전시, 섬유예술전시, 공예전시, 연극과 영화공연, 세계에서 가장 큰 카라멜 사탕 Dulce de Leche 만들기도 합니다.

 

 

멕시코시티의 소깔로 근처의 성당인 Catedral de la Merced 나 꼬요아깐의 성당에선 성모 마리아를 모시고 퍼레이드를 합니다.

 

 

 

멕시코 시티의 소치밀꼬(Xochimilco)는 물의 도시인데 화려하게 장식된 카누 퍼레이드인 뜨라히네라스(Trajineras)가 벌어져 참으로 볼 만 합니다.

 

 

 

또한 니뇨빠 (Niñopa)라는 퍼레이드가 있는데, 보통 아기예수 인형을 축복하기위한 교회로의 퍼레이드를 하지요  

 

 

전통적인 니뇨빠 퍼레이드는 아래와 같이 화려하게 차려입고 인형모양으로 탈을 쓰고 합니다.

 

 

 

1월말에서 2월초에 걸쳐 2주동안 진행되는 깐꾼 Cancun지역에 있는 코수멜 Cuzumel 서의 카니발은 정말 정말 유명합니다.

 

올해로 140주년을 맞이한 Carnaval de Cozumel은 모모왕 (Rey Momo)에게 바치는 축제로 1874년부터 시작된 오래된 전통행사로 정말 화려하게 진행되는 낀따나 로오 (Quintana Roo) 주의 최대 축제입니다.

 

코수멜 섬에는 크루스배가 들어가기 때문에 수많은 해외관광객들이 카니발을 보려고 찾아옵니다.

 

 

아래 사진은 1921년의 코수멜 카니발의 모습입니다.

 

 
  
멕시코의 카니발중 유명한 것이 베라크루스 (Veracruz), 마사뜰란 (Mazatlán), 깜뻬체 (Campeche), 메리다 (Mérida) 와 코수멜 (Cozumel)이며 다양한 규모로 진행되며 그지역 주민들이 카니발에 참여하고 행사를 준비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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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수멜 섬의 바닷가는 위의 사진처럼 아름다운 장식으로 꾸며져서 해변을 산책하는 걸로도 즐겁고 파티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카니발의 기원은 분명치는 않지만 고대 로마나 그리스의 파간 (pagan) 문화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코수멜의 카니발은 퍼레이드 뿐만 아니라 멋지고 섹시하게 차려입은 댄서들의 스트릿 댄스, 곳곳에 장식된 화려하고 멋진 분위기, 곳곳에서 연주되는 음악과 술고 음식, 수많은 사람들로 섬 전체가 파티장 그자체가 된답니다.

 

 

각 클럽마다 pre carnaval을 열어 전야제파티를 하고  킹과 퀸을 뽑는 행사를 하지요.

코수멜 섬은 연중 따뜻한 카리브 해안입니다.

 

 

아주 오래 전에 코수멜섬에 갔을 때 퍼레이드를 구경했는데 정말 대단했어요.

다시 가보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항상 놓치고 마는데...

섬에 가득했던 축제의 열기, 화려한 색과 의상... 잊기 어려운 추억이 되었답니다.

 

 

 

2013년의 마사뜰란 카니발 (Carnaval de Mazatlan)을 잠시 보고 지나갑시다.

다른 지역은 다 동해안쪽의 카리브해의 카니발인데 마사뜰란은 서해안의 태평양 바닷가거든요.

 

 

카니발시기는 재의 수요일이전의 5일간으로 올해는 2월 7일부터 12일사이에 열렸어요.

올해로 118주년을 맞이한 역시 유서깊은 카니발이지요.

 

 

 

카리브해안의 동부지역의 마림바 (marimba)음악과는 다른 탐보라 (tambora, 북의 일종)가 내는 소리와 어우러진 서북부지역만의 음악인 마치 고적대처럼 수많은 남자들이 북과 금관악기를 연주하는 La Banda라는 음악이 있지요.

목소리도 특이하게 귀에 거슬릴 정로로가성처럼 뽑고 음도 시끄럽고 흥겹고 짧게 끊어지는 박자랍니다.

 

 

 

 

춤 역시도 트로피칼하고 살사위주가 아닌 북부 카우보이의 춤과 말타고 추는 춤과 께브르라디따 (Qubradita) 춤을 추지요.  다른 곳과 상당히 다른 카니발이랍니다.

 

Quebradita dance는 1960년대의 밴드그룹 El Recodo에 의해 시작된 것으로 2천년대에 와서 유행되어 퍼졌고 노르떼뇨춤과 두랑겐세춤과 더불어 멕시코 북부지역의 대표적인 춤입니다.

 

Quebradita의 뜻은  little break로 커플이 손을 잡고 허리나 무릎이 꺾이듯이 춤을 추고 남자가 여자를 위로 올리고 돌리고 마치 아크로바틱을 하는 것처럼 현란하게 움직입니다. 

 

 

아래 사진은 마사뜰란의 해안가에서 벌어지는 퍼레이드 행사입니다.

밤이 되면 해안가에 폭죽이 터지고 밤새 먹고 마시고 춤추고 음악이 흐른답니다.

 

 

 

아래 사진은 축제행사의 일부인 마을사람들의 Harina 게임모습입니다..

 

 

 

3월은 봄맞이 행사가 다양하게 펼쳐집니다. 

고대 멕시코 인들의 새해시작은 매년 3월 1일이었으며, 그 중 3월 20일 또는 21일은 춘분일(Equinoccio de Primavera)로 전국적으로 고대 유적지마다 특별한 행사가 벌어지며 대대적인 홍보를 합니다. 

 

특히 유까단 (Yucatan) 반도에 있는 마야 유적지 치첸 잇싸(Chichen itza)에서는 1년 중 춘분과 추분에만 벌어지는 '꾸꿀깐(Kukulcan) 신전의 태양 빛과 그림자 쇼가 있어 수만 명의 관광객이 이 장관을 보러 몰려듭니다.

 

이날 오후 4시 반부터 5시까지가 절정으로 햇볕으로 인한 뱀그림자가 신전의 계단을 타고 마치 춤을 추듯 내려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치첸 잇싸는 세계 7대 유물로 지정된 곳이라 연중내내 관광객이 찾아오는 유명한 곳입니다.  

 

 

 

멕시코의 대표적인 고대 문명 유적지들인 떼오띠우아깐 피라미드, 엘 따힌 피라미드, 몬떼 알반 피라미드 등에서도 봄의 기를 받으러 많은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또한 3월 21일은 원주민 출신으로 정치와 교회의 분리를 만들었고 멕시코의 링컨으로 불리는 위대한 대통령 베니또 후아레스 (Benito Juarez, 1806년 )의 탄생일로 그의 탄생지인 와하까 (Oaxaca) 에서도 축제가 벌어집니다.

 

 

 

2편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