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에밀리오 로소야 아우스틴 회장과의 일문일답.
--한국을 방문한 느낌은?
▲한국 방문은 두 번째이고 부산은 첫 방문이다. 한국 조선업계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보고 매우 놀랐다.
--한국 방문 목적은?
▲한국 SPP조선소에서 4척의 배를 인수하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 매우 큰 환대를 받았다. 수주한 선박도 제때, 제 가격에 받아서 매우 만족한다.
--SK의 뇌물공여 의혹에 대한 입장은.
▲먼저 말하고 싶은 점은 한국과 멕시코의 관계는 멕시코에 모두 중요하다. 양국 모두 개방경제를 추구하고 있고 자유무역과 자유경쟁과 민주주의를 추구하고 있다. 두 국가 모두 법치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법을 준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두 달 전 회장으로 취임했을 때 멕시코 기업인 트리바사와 SK건설, 독일 지멘스 이 3개의 업체의 컨소시엄이 부패사건에 연루돼 있다는 것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됐다. 새로운 증거는 페멕스 이사회에 제출됐고 이사회는 이 컨소시엄을 뉴욕 법원에 제소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것 외에도 또 다른 증거 자료가 있을 것으로도 생각된다.
거듭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한국과 멕시코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가라는 점이다. 페멕스는 라틴아메리카에서 두 번째로 큰 기업이다. 이번 사건이 잘 해결돼 앞으로 많은 한국기업과 교류가 있기를 희망한다. (이번 방문으로 거래가 잘 성사된) SPP와의 관계가 양 국가 기업간의 좋은 본보기가 됐으면 한다.
이번 방문 기간 (거제에 있는) 삼성(삼성중공업), 대우(대우조선해양)를 들렀는데 이들에게서 매우 깊은 신뢰를 느꼈다. 향후 페멕스가 한국의 다른 기업과 더 많은 사업을 할 수 있기 위해서라도 이번 사건이 더 분명하게 해결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새로운 증거는 무엇인가?
▲현재로서는 밝힐 수 없다.
--SK건설 측은 시공을 지멘스와 같이했을 뿐 자신들이 뇌물공여와 관계된 것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이에 대한 페멕스 입장은.
▲우리가 가지고 있고 뉴욕 법원에 제출한 증거는 분명히 컨소시엄 전체와 연관돼 있다. 법원에서도 이것을 받아들였다. 더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이 사건은 멕시코와 한국 양자간의 미래 관계를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다.
--SK건설은 카데레이타 정유공장 수주와 관련, 아직 페멕스로부터 공사비 4억달러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그것은 SK측의 주장이다. 4억달러에는 골프클럽비용 1만7천달러, 1천200달러 이상의 마사지 비용이 포함돼 있다. 그리고 시급 900달러에 달하는 임금도 포함돼 있다. 멕시코 1인당 시급은 15달러 정도다. 페멕스가 빚진게 있다면 값을 것이다. 하지만 페멕스는 SK측의 그런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
--뇌물받은 직원은 어떻게 처리 됐는지?
▲내가 취임하기 전에 해고됐다.
--멕시코가 FTA 미체결 국가에게 입찰기회를 제한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페멕스의 입장은.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멕시코는 세계 어느 국가 어느 기업이라도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내가 알고 있기에는 현재 양국간에 FTA 협상이 논의되고 있지만 체결이 안된 것으로 알고 있다. 멕시코와 한국이 조만간 FTA를 체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제까지 한국의 많은 기업이 페멕스를 비롯한 여러 기업에 입찰했고 많은 프로젝트를 딴 것만 봐도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과 멕시코의 FTA가 향후 체결되기를 희망한다. 그렇게 되면 양국 간 일자리도 많이 창출될 것이고 많은 좋은 가치를 공유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페멕스는 한국 여러 기업들과 교류에 많은 관심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