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섬유시장 시장현황
Minatex 홍승필 대표
우선 본인이 멕시코에서 영위하고 있는 섬유시장의 변천사에 대해 조금 설명을 하자면, 멕시코 섬유시장은 1980년대 이전까지는 주로 LOS ANGELES쪽 미국 수입상으로부터 구매하였으나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한국산 및 대만산 섬유수입을 개시하기 시작하였다. 이후, 승승장구 성장하는 멕시코 섬유산업은 1억이 넘는 인구를 기반으로 한 구매력을 앞세워 세계최대 섬유시장 중 하나로 성장하게 되고 다수의 한국 섬유업체가 대량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으로 부상하게 된다.
그러나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가격 경쟁력을 잃은 한국 업체들이 중국에 진출하면서, 한국 기술을 습득한 중국 공장에서 나온 제품이 1990년대 후반부터 MEXICO로 유입되기 시작하였다. 중국산은 거의 500%에 달하는 덤핑관세 문제로 밀수 아니면 원산지 변경 등 편법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고 대금지불도 자금 추적이 안 되는 여행자수표로 진행하였다.
이로 인해 MEXICO당국조차도 여행자수표 사용량이 많아 MEXCO가 신용사회로 UPGRADE 되었다고 발표하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생겨났다. 그러던 중 마약 카르텔이 돈세탁 수단으로 섬유장사를 매개체로 이용하는 것을 멕시코 당국이 포착하면서 은행과 환전소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하자 여행자수표 사용량이 격감하게 된다.
이로 인한 부작용으로 중국산 밀수제품이 대거 유입됨에 따라 경쟁력을 상실한 MEXICO 섬유생산 업체들의 도산으로 실업자가 대량으로 발생하여 국가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으나, 부패한 정치권과 세관당국의 밀수업자 옹호로 근본적인 변화는 가져오지 못하였다.
2009년도 중국산에 대한 덤핑관세 폐지가 실시되면서 중국산 섬유가 합법적인 형태로 수입되기 시작, 자금력 있는 수입상들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함에 따라 중소 수입업체들은 경쟁에서 탈락하고 강자위주로 시장이 재편되었다. 시장 가격의 하락으로 중국산 제품의 품질이 떨어짐에 따라 고급 봉제업체들은 중국산에서 한국산으로 구매를 다시 유턴하는 바람직한 현상도 나오기 시작하였다.
MEXICO 에서의 거래처와의 경험
과거 한국산 수입이 활황일 당시 한국 AGENT업체가 70여 업체 이상으로 난립할 때 MEXICO 수입상들은 의도적으로 2~3업체와 약속시간을 겹쳐 업체를 곤혹스럽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 자기들에게 팔고자 하는 업체가 많다는 것을 보임으로써 가격을 깎기 위한 그들 나름대로의 전략인 것으로 보였다.
멕시코인들은 약속에 대해 별로 구속력을 느끼지 않고 약속 시간에 맞추어 가도 사무실에 없는 경우가 흔히 발생하고 오후 약속은 점심시간이 길어지면 사전 양해도 없이 취소되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어느 정도 관계가 정립되면 사전통보를 해 주나 그렇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이다.
하나의 에피소드로 한국의 꽤 큰 규모회사의 대표이사가 MEXICO 최대 거래업체와 상담을 하고자 거래업체를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이 바이어는 어느 방문자를 막론하고 최소 1시간에서 보통 2시간 정도 기다리게 하는데 정평이 난 인물이었다. 사전에 충분히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1시간 가까이 기다리다 지쳐 대표이사가 화가 나서 나가버리는 일도 있었다.
그런데 더 황당한 일은 나중에 기다리지 않고 그냥 돌아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거래업체 사장이 오히려 강하게 항의했다는 것이다. 보통 로비 소파에서 기다리게 하는데, 사장이 방문했다고 해서 특별히 자기 사무실이 있는 2층 소파에서 기다리게 한 호의를 무시하고 그냥 돌아갔다고 화를 내는 코미디 같은 일도 발생했다.
어떤 BUYER들은 의도적으로 기다리게 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이는 기다리다 지치게 만들어 자기들 PACE로 상담을 끌고 가고자 하는 의도이다.
멕시코인의 특성
멕시코인들은 문제가 발생하면 일단 자기 잘못이 아니라고 극구 부인부터 한다. 예를 들면 직원이 지시사항을 잘못 이행하여 지적하면, 자기는 지시를 받은 대로 했다고 우긴다. 즉, 잘못의 원인은 상사가 지시를 잘못했고 본인은 명령 받은 대로 잘 했다는 식으로 주장한다. 한 번은 직원이 서류를 틀리게 만들어 왔길래 지적했더니 자기는 분명히 바르게 입력했는데 이상하다며 프린터가 잘못된 것 같다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일어나기도 했다. 이는 역사적 배경으로 식민지시대에 잘못을 인정할 경우 생명에 위협이 생기기도 하기 때문에 그런 영향이 아직까지 남아 있어 무슨 일이든 끝까지 잘못을 인정 안 한다는 설이 유력하다.
또한, 멕시코 바이어와의 상담할 때에도 부정적인 견해를 잘 안 비추는 특성상 상담하는 제품에 대해 긍정적인 평이나 입장을 보여주는데 이는 우리 업체들로 하여금 제품에 대해 관심이 높은 것으로 비쳐 바로 구입을 할 것 같은 인상을 주는 오해를 낳기도 하여 이후부터 언제 살 것인지를 다그치기도 한다. 그러나 이 같은 태도는 이들의 여유롭고 낙천적인 성격에서 기인한 것이지 제품을 바로 살 것이라는 의사 표현은 아니다. 실제로 관심이 있는 경우에도 상담 이후 수개월 후 또는 상당기간 후에나 거래가 이뤄지기 일쑤이다. 또한, 본인에게 불리할 경우 말을 바꾸는 경우가 왕왕 있어 거래 시에는 모든 문구를 반드시 서류화해 두어야 한다.
외국인에 대한 차별도 심하다. 지금은 나아지긴 했으나 한때는 길에서 외국인들을 불시에 검문하여 VISA를 소지하지 않은 사람들을 구금하는 일도 있었고, 문제가 제기되자 외국인은 항상 VISA를 소지하고 다녀야 한다고 홍보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미국으로 밀입국하기 위해 MEXICO를 경유하는 GUATEMALA, EL SALVADOR, HONDURAS등지의 외국인들에 대한 처리는 미국이 MEXICAN 밀입국자에 대한 처리와 비교가 안 될 정도이다. 아직까지 MEXICO CITY의 고급 PRIVATE 골프장은 아직 외국인 특히 동양계는 기피하는 경향이 있고, 일부 골프장에서는 골프장 운영상 회비를 잘 내는 동양계를 회원으로 받아는 주지만 사소한 문제에도 걸고 넘어지는 경향이 있고, 가끔 기존회원들의 시선이 별로 곱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고 다들 이야기한다.
결론적으로 MEXICO 업체와의 거래 시에는 많은 인내심을 필요로 하고 한국과는 매우 다른 현지 문화를 잘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멕시코 바이어들은 한번 거래를 트면 쉽게 거래처를 바꾸지 않는 성향이 있고, 현재 중국산 제품 품질에 대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불만을 갖고 있는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인내심을 갖고 인내심을 갖고 뚫어볼 만한 시장이다.
'멕시코 정보와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대 기아차 멕시코공장 설립관련 (0) | 2014.06.07 |
---|---|
멕시코에서 택배이용하기 (0) | 2014.05.25 |
멕시코 국립대학 UNAM 입학하기 (0) | 2013.10.03 |
멕시코의 행복지수는 16위 (0) | 2013.09.10 |
멕시코의 축제 4편 (0) | 2013.0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