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휴가에는 좀 뜻깊은 방문을 했습니다.
멕시코주의 말리날코 Malinalco가 유명한 휴양지로 관광청에서 지정한 마법의 마을Pueblo Magico 이라 많이들 놀러가는데 신앙심깊은 멕시코사람들에겐 말리날꼬보다 더 유명한 곳이 바로 이 찰마의 성당이에요.
멕시코에서는 두번째로 쳐주는 기적의 성당이라 일년내내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를 않는 곳이에요.
말리날꼬시내에서 가까우며 아주 작은 마을에 위치해 진입로도 좁아 마을 어귀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걸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조카가 11살인데 세계에서 40명밖에 안 걸렸다는 희귀 피부병을 앓고 있어서 기적의 성당에서 특별미사를 신청하고 쾌유기원을 드렸어요.
이 성당은 검은 예수의 이미지로 유명하며 전해지는 말에 의하면 원주민들이 예배를 드리는 동굴안에 기적처럼 나타났다고 합니다.
성당은 La Escondida라는 강을 가로지르는 돌다리를 건너면 나오는 건물이며 주변경관이 아름다워요.
이곳이 두번째로 가장 많이 순례자가 다녀가는 곳이라고 하니까 그럼 첫번째는 어디일까 궁금하지요?
당연히 멕시코시티에 있는 Basilica de nuestra senora de Guadalupe이지요.
과달루뻬 성모의 날인 12월 12일의 전국적인 행사가 열리는 바로 그곳~~
과달루뻬 성모출현이 있은 후 딱 10년뒤에 예수출현이 있은지라 엄마와 아들의 순서대로 나타났다고 하며 년간 2백만명도 더 방문해 기도하고 구원을 구하는 성당이에요.
성당건물이 강물위로 장엄하게 세워져 있어요.
성당내부도 아주 화려하며 감탄할만치 멋지더라구요.
미사방식도 다른 성당과는 다르고요.
F본당으로 가기 전에 왼쪽으로 들어가보면 분수대가 있는 중정 (Center Garden)이 있고 벽화와 벽에 걸린 종교화가 아름다운 건축물이 나와요.
빼놓지 말고 구경하세요.
전 항상 이런 곳이 참으로 마음에 들더라구요.
본당을 지나 뒤로 나가면 약수물 떠먹듯이 벽에 분수대가 있어 물을 마십니다. 이곳을 Dancing Plaza라고 부르는데 이곳에서 전통의상을 입고 전통춤을 추면 주님께 영광을 바치는 것으로 죄를 사함받는다고 믿어요. 그래서 죽기전에 반드시 이곳에 와서 꼭 춤을 춰야만 한다고 믿는 사람이 참 많답니다.
사람들이 머리에 화관을 쓴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먼저 사이프러스 나무주위를 3바퀴 돈뒤에 물에서 몸을 씼고 머리에 화관을 두르고서야 이 성당에 들어서는 것이 전통이기 때문이에요. 그 절차를 안 지키면 심지어 돌이 된다고 믿기도 해요.
예수께 기도가 닿으려면 이 찰마성당을 3번 방문해야 한다고 하네요.
영험한 성당에서 울면서 진심을 다해 기도하는 시누이의 모습을 보며 부디 조카가 완쾌될 수 있기를 마음으로 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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