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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따빠 - 시와따네호에 대한 영화이야기 쇼생크탈출

몬테 왕언니 2015. 9. 10. 11:44

 

 

 

 

 

 

 

 

The Shawshank Redemption / 쇼생크 탈출★밤하늘에산타할배★| 2007.06.28 11:49

 


<쇼생크 탈출>은 앤디 듀프레인(팀 로빈스 분)이라는 이름의 한 남자의 이야기다. 그는 그의 아내의 살인자로 오인돼 종신형을 선고받고 쇼생크 감옥으로 보내진다. 감옥에서 복역하는 동안 앤디는 그를 경멸하는 잔혹한 간수와 부패한 교도소장의 탈세를 도와야만 하는 처지에 몰리지만, 이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고 결국 고통의 긴 나날의 보상의 대가인 '자유'를 얻게된다.
교도소를 탈출해 쏟아지는 장대비속에서 두 팔을 벌려 구원받은 자유를 기도하듯 받아들이던 앤디의 명 장면이 인상깊었던 이 영화는 원작자인 스티븐 킹의 명성에 걸맞게 어둡고, 오싹 한 분위기가 압도하는 영화다.
영화음악을 담당한 토마스 뉴만(Tomas Newman)은 영화의 분위기에 맞아떨어지는 매우 우울하고 음습한 음악을 작곡했다. 이는 자유를 박탈당한 집단 수용소인 감옥 안의 긴장감을 매우 적절하게 표현한 것이다. 특히 어느 누구라도 앤디와 같은 상황에 처해있음을 문득 떠올려 볼 수 있을 만큼 음산한 음악의 기조는 침울하고 무거운 압박감으로 다가온다.
<쇼생크 탈출>의 영화음악을 전반적으로 말하자면 듣는 이의 기분을 극도로 가라앉게 만든다. 영화의 본질적인 흐름에 맞게 인위적으로 교묘하게 잘 만들어졌다. 하지만, 단순히 듣고 즐기기엔 조금은 버거운 음악의 얼개를 가졌다. 이는 곧 음악이 자체적인 울적함과 음산함과 함께 영화의 힘을 더불어 소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곡 하나 하나의 연결고리가 이음새를 서로 맞췄을 때 효과적인 기능을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사운드트랙의 두 번째 트랙인 'Shawshank prison(Stoic theme)'은 감옥의 위엄을 가장 대표적으로 예시는 메인 테마이다. 우울한 첼로 연주로 시작하는 이 곡은 강렬하고 감정적인 바이올린이 뒤따르면서 매우 구슬프게 들림과 동시에 감동적인 느낌을 전한다.
다수의 테마 곡이 주로 이와 같은 사운드 구성을 이룬다. 슬프고 우울하고 축축하고 어둡다. 사운드트랙의 거의 마지막 부분인 'And that right soon'에 이르러서야 음악은 한층 가벼운 기분을 내기 시작하는데, 이는 주인공 앤디가 무언가 구원의 길을 찾았음을 그리고 탈출에 성공했음을 의미한다. 또 교도소장이 앤디로부터 놀랄만한 깜짝 선물(회계장부)을 발견했음을 급상승하는 바이올린과 브라스 그리고 둔중한 첼로의 협연으로 표현했다.
'Compass and guns'은 잠시 감옥 생활로 회귀, 레드(모건 프리먼 분)가 감옥에서 가석방돼 나와 앤디와 보냈던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을 차분하게 장식한 곡이다. 이 곡은 희망과 현실감을 전하고있어 나머지 트랙들만큼 침울한 느낌을 주진 않는다.
20번째 트랙 'So was red'는 정말 특별한 즐거움으로 다가오는 곡으로 레드가 앤디가 살고있는 곳으로 가기로 결정한 순간과 재회로 이어지는 장면에 삽입됐다.
우아하고 온화함이 가득한 클라리넷의 연주와 함께 후반부의 오케스트레이션은 경외심과 놀라움의 발현이다. 영화가 앤디가 살고있는 태평양해변을 멀리서 비추면서 암전 되는 장면에서 부드러운 피아노 연주로 끝을 맺는다. 정말 아름다운 곡이다.
팀파니와 심벌사운드가 작렬하는 다음 스코어 'End titles'는 이 사운드트랙에서 가장 멋진 곡이다. 여기에서 레드와 앤디는 재회한다. 하지만 이제는 갇혀있는 새가 아닌 자유인으로서 만난다. 마지막 이 스코어를 위해 뉴만은 감정적인 정점을 꾹꾹 눌러놨다가 한꺼번에 풍부히 이끌어냈다. 정말 웅대하고 장엄한 걸작 스코어로 듣는 이에게 고통 뒤 찾아오는 희열의 감동과 그로 인한 기쁨의 눈물을 눈가에 적시게 할 대망의 폐막 곡이다. 가히 토마스 뉴만의 작품 중 최고로 칭찬할만하다.
영화의 시간적 배경을 반영한 듯한 2곡의 노래도 스코어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 범위에서 삽입됐다. 1950년대를 전성기로 한 7인조 두왑(doo-wop)보컬 하모니그룹 잉크스팟(The Ink Spots)와 컨트리 홍크통크스타일의 아버지 행크 윌리암스가 바로 그들. 특히 잉크스팟이 노래한 'If I didn't care'는 1939년부터 1951년까지 빅히트를 이어갔던 명곡이다.
토마스 뉴만은 이 스코어의 작곡을 통해 길이 남을 걸작을 창조했다. 그의 <쇼생크 탈출>영화음악은 1998년 오스카상 후보에는 올랐지만, 수상의 영예를 안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스코어작곡으로 뉴만은 많은 영화음악 매니아들에게 자신이 역량 있고 정통한 작곡가임을 확실히 입증했다. <쇼생크 탈출>은 토마스 뉴만의 최고 걸작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다.
-수록곡-
1. May
2. Shawshank Prison (Stoic Theme)
3. New Fish
4. Rock Hammer
5. An inch Of His Life
6. If I Didn't Care The Inkspots Lawrence
7. Brooks Was Here
8. His Judgement Cometh
9. Suds on The Roof
10. Workfield
11. Shawshank Redemption
12. Lovesick Blues Hank Williams Friend
13. Elmo Blatch
14. Sisters
15. Zihuatanejo
16. The Marriage Of Figaro / "Duettino - Sull "Aria"
17. Lovely Raquel
18. And That Right Soon
19. Compass And Guns
20. So Was Red
21. End Title

  2001/04 김진성 (jinsung@iz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