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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따네호 외곽의 전통 뽀솔레집 El Profe

몬테 왕언니 2015. 9. 11. 06:11

 

목요일에만 문을 여는 뽀솔레 집인 El profe를 찾아갔어요.

공항가는 외곽길인데 마을 이름이 꼬아꼬율 Coacoyul 이며 아주 유명한 집이라 택시기사에게 뽀솔레리아 엘 쁘로페에 가자면 다 알아요.

센트로에서 택시비 70페소.

 

 

목요일만 열며 낮 12시부터 저녁까지 운영하며 온가족이 함께 일하는 곳이에요.

마당에 과나바나 나무와 리몬나무가 있는데 친절하게도 잘 익은 걸 하나 따서 나눠주기까지 합니다.

 

 

게레로주의 주도인 칠판싱꼬 chilpancingo와 시와따네호등의 전통이 매주 목요일마다 뽀솔레를 먹는 거래요.

목요일은 업무도 일찍 끝내고 퇴근해서 뽀솔레를 즐기는게 오랜 전통이라 게레로의 목요일 = 뽀솔레로 인식되며 Jueves Pozolero라는 표현은 뭔가 좋고 멋지다는 의미로 사용될 정도에요. 

 

메뉴판이 벽에 대문짝만하게 그려져있어요 ㅎ

가격도 착해서 왕복 택시비가 더 비싸게 나올 정도지만 음식맛이 좋아 다음에도 또 찾아갈 생각이랍니다.

 

 

음료로 하마이카꽃을 우려내어 만든 아구아 데 하마이카 Agua de Jamaica를 주문하니 15페소네요.

뽀솔레에 넣을 양념으로 오레가노 허브, 천일염, 매운 고추가루가 멕시코를 상징하는 초록, 빨강, 흰색으로 나란히 놓여있네요.

 

 

보따나 botanas라고 불리는 메뉴를 중짜로 주문하면 35페소에 사진에서처럼 아보카도, 따꼬 도라도, 또스따다, 께소 꼬띠하 (매우 짠맛의 치즈에요), 돼지껍질을 튀긴 치차론이 담긴 접시가 나옵니다.

 

  

보따나스는 속을 넣어 둥글게 말아 튀긴 따꼬 tacos dorados, 또르띠야를 튀긴 또스따다스 tostadas, 또르띠야위에 토마토소스나 그린소스와 고기를 얹은 찰루빠스 chalupas, 감자튀김 patitas, 돼지고기튀김 carnitas de puerco, 할라뻬뇨고추안에 치즈를 넣고 겉에 양파, 크림, 가루치즈를 뿌려먹는 chiles capones, 돼지껍대기튀김인 Chicarones 등을 먹습니다.

 

 

뽀솔레는 아보카도, 양파, 리몬, 오레가노, 고추가루, 고추등을 넣어 먹는데 특히 게레로전통 뽀솔레는 녹색 Pozole verde랍니다.

제가 주문한 것은 뽀소레 베르데 그란데 믹스또로 대형 초록뽀솔레에 고기는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둘다 듬뿍 넣은 거로 49페소에요.

초록색은 삐삐안 몰레를 넣은 것으로 게레로지역의 특산물이지요.

지역마다 뽀솔레가 다른데 빨간색은 붉은 고추를 갈아넣은 것으로 할리스꼬지역의 특산물이고요.

흰색 뽀솔레는 일반적인 것으로 먹을 때 고추가루나 녹색 고추나 식성대로 넣어먹는 거랍니다. 

이집에선 안 팔지만 전에 나야릿지역에서 맛본 뽀솔레는 돼지머리로 만들고 리몬즙과 오이를 썰어넣은 차갑고 상큼한 소스를 섞어 먹는 독특한 것이었어요.

 

 

반주로 메스깔, 맥주등을 마시면서 취해가며 저녁늦게까지 춤추고 수다떨고 음악들으며 노는게 게레로 지역의 목요일이라고 하네요.

 

여러 지역의 뽀솔레를 맛보고 직접 만들어도 봤는데 삐삐안이 들어간 녹색 뽀솔레는 첫경험이었으며 뭔가 독특한 맛이 매력적으로 입맛을 다시게 했고 배가 불러 헉헉대면서도 계속 먹고 싶게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