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레이에도 가을이 왔더군요.
내가 한국의 그림같은 단풍을 즐기는 동안 우리집 정원의 나무들도 가을맞이를 하고 있었어요.
석류가 빠알갛게 속살을 보이며 매달려있다 못해 바닥에 떨어져 수북하니 쌓여있고 새와 곤충의 먹이가 되고 있네요.
나무에 매달린 석류를 따는데도 제법 양이 많아 석류청을 담그기로 합니다.
반나절 앉아 영화 한편 보면서 알알이 털어내고 설탕에 재워 담아뒀지요.
하루지나 설탕이 녹았길래 휘저어 섞어주고 설탕을 더 넣었더니 이런 모습이 되네요.
한달쯤 놔두면 될 것 같습니다.
정원에는 각종 과일나무들이 있는데, 귤이 한참 익어 오렌지색이 선명하고 바닥에도 떨어져 있길래 나혼자 먹을 양만 딴다고 딴 것이 제법 여러개네요.
3일에 한번씩 따먹어도 한달이상은 충분히 먹을만치 나무에 가득합니다.
약을 치지않은 무농약귤이므로 껍질은 말려두기로 결정합니다.
라임은 따지를 않으니 혼자 노랗게 농익어 절로 떨어져 나무밑에 수북합니다.
라임청을 담글까 말까 고민하다가 친구들에게 나눠주기로 결정합니다.
매년 과일을 다 먹지 못할 때마다 담근 차나 청이 제법 많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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