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집짓기 프로젝트

몬테 왕언니 2015. 10. 1. 15:47

작년내내 미국에서 리모델링하느라고 손톱을 안 잘라줘도 스스로 닳아없어질 정도였는데 수고비도 벌고 무척 재미나게 잘 놀았답니다.

나는 리모델링이 더 재미나고 쉬운데 건축가인 남편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싶어해서 올해는 멕시코에서 집을 짓자 했습니다.

건축전공의 큰아들과 둘이 작업을 하더니 도면이 나왔고 두세가지 옵션을 갖고 나보고 선택하라 해서 결정해주니 아래처럼 완성될 모습이 나오네요.

 

 

온가족이 주머니돈 쌈짓돈 다 털어 건축비 마련하고 건축허가내고 집짓기를 시작한지 6개월이 되어 갑니다.

컨템퍼러리 컨셉의 고급집을 중저가 마켓에 공급하겠다는 취지로 가족이 즐겁게 노는 프로젝트입니다.

 

 

 

초기에 이상기후로 엄청 비가 퍼붓고 기둥박으려고 퍼낸 구멍과 지대도 좀 낮다보니 물이 고여 양수기로 퍼내다 못해 슬럿지용 펌프를 빌려다 퍼내고는 무너질까봐 지지대박고 흙을 엄청나게 보강하고 석회가루로 흡수시키고 별별 방안을 다 뒤져 지반공사를 예상외의 큰돈을 들여 튼튼하게 마무리했지요.

토목가에게도 문의하고 인터넷 검색하며 열심히 매달려 애쓰는 모습이 안타까울 정도였어요.

 

 

 

큰아들의 디자인실력은 이미 인정받은지라 설계는 아주 멋진데...

실건축경험은 부족한지라 시공과정에서 난점이 제법 있었고 특히 계단은 도전과제라 남편은 자면서도 꿈에서 지었다 부쉈다 하더니 결국 멋지게 해결했어요.

 

 

계단은 시공완료되면 아래와 같은 모습으로 마감될 것입니다.

 

 

지금은 실내 석고치고 있으며 오늘은 바닥, 부엌, 욕실 타일구매를 했으니 한달정도면 마무리될 걸로 기대합니다.

웹사이트도 오픈중이고...

중가에 고급주택 공급이란 취지대로 되길 바라는데 계산없이 멋진거 좋은거만 찾아다니는 거 같아 조금 걱정은 됩니다.

완성후에는 아래와 같은 모습이 된다고 하니 무척 기대는 됩니다.

 

 

잡을 가지고 노는 일은 항상 엄청 즐겁습니다 ㅎㅎ

취미생활을 하는데는 돈이 드는 법.

이제부터 인테리어공사로 내가 좋아하는 과정이라 더 흥미진진하고...

내년엔 이번 경험으로 더욱 이쁘고 고급스런 집을 더 지을거란 기대감도 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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