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도 식후경, 맛집을 물어 찾아간다.
일요일 나들이는 근처 마을 드라이브가서 구경하고 먹기 위함이다.
고급 레스토랑도 있지만 오토바이족답게 기사식당처럼 맛좋고 값 착한 곳을 찾는다.
24시간 오픈한다.
Juarez 218 (Escobedo와 Zaragoza의 코너, 주유소앞) 에 있고 전번 826-267-2145, 826-263-6281
커피 14페소, 약 천원인데 맛좋다.
고르디따 데 만떼끼야 Gordita de Mantequilla는 1개당 12페소 (약 800원)다.
밀가루 반죽에 버터 듬뿍 넣어 따끈하게 갓 구운 고르디따가 입에 착 붙는다.
이것만 먹어도 배부르다.
다이어트 망쳤다. ㅠ
마차까도 꼰 우에보 메히까나 Machacado con huevo mexicana, 78페소 (약 5천원).
마차까도는 양념안한 마른 고기로 이지역 특산물이다.
육포를 찢어 팬에 볶다가 토마토, 양파, 고추, 계란넣어 스크램블드해서 콩 으깬 것과 밥과 샐러드를 곁들인다.
양이 엄청나다.
또르띠야도 몇장 준다.
1/3이나 남겼다.
플라우따스 데 뽀요 flautas de pollo다. 75페소 (대략 4800원)
또르띠야에 닭고기를 넣어 돌돌 말아 튀긴 것이다.
아보카도 소스를 듬뿍 뿌렸다.
당연히 밥과 으낀 콩과 샐러드는 손도 못댄다.
플라우따 4개로 배가 빵빵하다.
고르디따만 먹었어야 했다.
우리나라 김치처럼 나오는 소스 세가지도 좋고 전체적으로 양 푸짐하고 맛있다.
멕시코 음식은 좀 기름진 편이라 많이 못 먹는다.
배두드리며 이제 전망대 Mirador로 간다.
철길건너 비탈길을 올라가니 아치문이 반긴다.
보라색 하까란다 꽃은 멕시코의 벚꽃이라고 부르는 봄꽃이다.
멕시코시티는 하까란다 jacaranda 꽃이 보라색 터널을 이룰 정도다.
몬테레이 지역은 그리 흔하지 않다.
기후가 안 맞나 싶었는데 여기는 하까란다 꽃이 제법 눈에 띈다.
이 분이 누굴까 웹서핑 해본다.
자료가 없다.
1969년에 Efren Ordñez가 만든 거라는 내용만 나온다.
주차하고 노란 계단을 올라가면 전망대 제일 높은 곳이다.
올라가기 전에 기념촬영~
올라가니 채플이 앙증맞고 깔끔하다.
십자가 상이 투조로 사람모습이 새겨져 있어 독특하다.
올라갔으니 내려와야 한다.
적당히 운동되고 한눈에 마을이 다 보인다.
오늘 하늘이 맑고 해가 쨍해서 멀리까지도 시야가 시원하다.
도로옆 계단따라 내려오는데 구간구간 작은 나무벤치가 있다.
전망 즐기기 딱이다.
등나무 올리면 참 마땅하겠다.
멕시코에 라일락, 등나무 다 있다.
한국의 모든 꽃과 식물 다 있고 그위에 열대식물까지 더 있다.
이곳의 야경은 유명하다.
야간엔 조명이 화려하고 달빛아래 찍은 사진도 멋지다.
마을 소개화보에 꼭 이 전망대와 거대한 조각상이 나온다.
마을마다 이런거 하나씩 있으면 참 좋겠다.
우리 마을에도 있음 더 좋겠다.
나는 운동삼아 할랑할랑 걸어 내려온다.
남편은 비탈길을 오토바이로 조심조심 내려간다.
봄엔 오렌지축제가 열린다.
온 마을이 오렌지로 먹고 사는 곳이라 박물관에도 오렌지꽃 (Flor de naranjo 또는 Azahar)에 대한 시, 문학, 사진, 노래를 많이 소개했다.
아사알은 하얀꽃의 통칭이지만 보통 오렌지꽃을 말한다.
올해의 오렌지축제 Feria de la Naranja 2016 는 5월에 한다.
이건 작년 축제 사진이다.
오렌지로 장식을 이쁘게 했다.
축제때 올까 하다 맘 접는다.
난 사람 많아 복잡하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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