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에르나바까를 뒤로 하고 남쪽을 향해 달린다.
고속도로에서 벗어나 산길을 타고 들어오니 마을입구가 보인다.
멕시코 관광청이 마법의 마을로 지정한 따스꼬다.
따스꼬에 도착해 바로 점심이다.
전망좋고 바람좋고 맛좋다.
어느 식당이나 높이 올라앉아 테라스전망이 좋다.
산골마을의 특징이다.
배고픈지라 스프와 고기를 해치우고 후식까지 챙겨먹는다.
속이 다 시원할 정도로 파란하늘이다.
사진에 담아가고 싶은데 다 표현이 안되니 안타깝다.
성당에 가니 마침 장례미사후 관이 나간다.
신기해서 사진찍으면서 운좋게 여러가지를 본다는 생각을 한다.
성당 역사와 성화에 대한 설명을 한참 듣는다.
산타 프리스카 성당은 바로코, 추리게레스꼬 스타일이며 이마을 유지 호세 데 라 보르다에 의해 지어졌단다.
내부의 성화는 와하까출신 유명 화가 미겔 까브레라가 그렸다.
멕시코의 미켈란젤로쯤 된단다.
작품수가 5천점이 넘는데 대작이 문제란다.
조영남사건이 생각난다.
혼자서 그 많은 성화를 다 그릴 순 당연히 없다.
문하생들이 작업하고 화가는 마무리와 싸인을 하는게 보편적인다.
미겔 까르레라가 그린게 3천점쯤이고 나머지 2천점쯤은 문하생 작품이라는 말이 있다.
미겔 까르레라 작품의 진품여부엔 큰 관심 없지만 당시를 대표하는 화가이고 자신만만해서 이 성당에 배부른 성모 마리아 초상화를 그린 것엔 관심이 간다.
처음보기도 하고 아마도 이 성당에만 있는 유일한 배부른 성모인걸로 보인다.
은광의 마을답게 120kg 순은으로 만든 성모상도 있다.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단다.
은욕심에 눈멀어 성모상을 업어가고 싶다.
친구딸이 안경이 안보인다며 호텔에 안경을 놓고 온거 같단다.
은세공점에서 은과 알빠까 구별법을 배우고 환영 칵테일도 마신다.
알빠까는 은이 아닌 합금으로 가볍고 알레지를 일으킨다.
예술품의 경지에 이른 은세공품을 구경한다.
내가 갖고 싶은 것들은 가격들음 기절한다.
그만치 은의 양도 많고 디자인과 수공도 많이 들어갔다.
가치는 인정하지만 내 주머니 사정으론 어림없어 포기한다.
은제품가게를 몇군데 들어가 구경하고 은제품을 득템한다.
갖고 싶던 나비귀걸이라 신난다.
친구가 잠자리귀걸이를 사줘 더 기쁨이다.
친구는 엄마준다며 반지를 고르고 귀걸이, 팔찌, 목걸이등을 구입한다.
따스꼬는 어느 골목을 가도 그림이다.
파란 하늘과 붉은 지붕이 어우러져 눈길 닿는데마다 감탄이다.
따스꼬의 택시는 전부 흰색이고 폭스바겐 방개차와 밴을 이용하는게 특징이다.
요즘 다른 도시에선 방개차는 다 사라졌다.
독특한 풍경이 너무 맘에 든다며 친구는 담에 꼭 남편이랑 1박하러 온단다.
열심히 일하느라 짬을 못내는 남편놔두고 여행하는 내내 함께 오지 못함을 아쉬워한다.
난 그닥 미안하지 않다.
항상 함께 여행하는지라 이렇게 가끔 여자들끼리 하는 맛이 참 좋다.
친구네 부부가 1박하면서 케이블카를 타고 산꼭대기의 십자상도 가보고 야경도 즐기면 좋겠다.
몇번을 와본 나도 담에 남편이랑 또 오고 싶은 곳이다.
구석구석 아름답고 독특한 따스꼬는 매번 아쉬움을 뒤로 하고 떠난다.
비오는 멕시코시티로 돌아왔다.
5월부터 9월은 우기라 매일 비가 내린다.
음식을 늦게주지만 맛은 좋은 한식당에서 숨을 못 쉴만치 포식한다.
소화시킬겸 걷다가 구루나루에서 허니브래드를 산다.
내일 아침에 커피와 먹을 아침식사다.
비오는 야경의 천사상이 참 이쁘다.
호텔방에 도착해 안경을 찾으니 없다.
갑자기 기사가 들고 있던 안경이 떠오른다.
역시 난 기억력이 좋다.
늦은 시간이지만 가이드에게 왓츠업을 날린다.
왓츠업은 한국의 카톡같은 거다.
바로 회신온다.
이사벨라거리의 습득물센터로 찾으러 가란다.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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