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마을 111곳 방문하기

마법의 마을 1탄 아르떼아가 1/2편

몬테 왕언니 2017. 11. 24. 04:45



마법의 마을 111개중 하나인 꼬아우일라주의 아르떼아가 마을을 방문했습니다.

우리집에서 그리 멀지도 않으며 살띠요에선 아주 가까운 거리에요.




산 이시드로 성당이 아주 깔끔하게 이쁘네요.

뒤로 보이는 산의 모습과 어우러져 성스러운 이미지를 줍니다.

아르떼아가에서 가장 중요한 건물로 1790년에 착공해 1954년에야 완공했으며 건축가적 시선으로 바라보면 장식이나 양식이 매우 아름답고 인상적입니다.

시계탑과 건물위의 예수상등 자세히 관찰하고 즐겨보세요.



성당옆 강가에서 숯불을 피워 직화구이 옥수수와 감자는 입맛을 돋굽니다.

개당 20페소, 구운 옥수수는 사랑입니다.

꼭 먹어줘야 하는 it 아이템입니다.

 


산이 있고 물이 흐르고 나무들이 유난히 굵은 둥치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이달고의 이스미낄빤지역에서 본 그런 모습이라 반갑네요 ㅎ




아르떼아가는 대미, 대불전쟁의 영웅 Jose Maria Arteaga 을 기려 따왔으며 산간마을이라 해발이 높고 기온이 낮은 편이라 여름에 방문하면 시원하고 좋아요.


아르떼가에서 남동쪽으로 32km 가면 나오는 San Antonio de las Alazanas에 Bosques de Monterreal이 있어요. 

그곳의 산장은 한여름에도 벽난로를 때야 할 정도이고 인공스키장과 즐타기, 바위타기, 승마, 산악바이크, 산정상의 골프장등 멕시코의 스위스라 불리고 있는 휴양지입니다만 이젠 유명세로 가격이 부담스러워졌더라구요.

대신 아르떼아가쪽의 이름없는 산장에 머물면서 몬테레알의 시설을 이용하는 알뜰작전도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위의 사진은 시청건물인데 그 옆에 la Casa Carranza라는 곳이 있대요.

마을의 역사과 중요인물들의 사진이 걸려있다는데 일요일이라 문이 닫혀 있어 못 갔네요.



돼지껍데기를 늘여서 기름에 튀기는 치차론, 과자처럼 먹어도 좋고 술안주로도 좋고 치차론 엔 살사 베르데 등의 요리재료로도 훌륭합니다.



매주 일요일에는 la Alameda Venustiano Carranza에서 띠앙기스(마을장)이 열립니다.

돼지껍데기를 튀긴 치차론, 산에서 따온 사과, 피칸, 온갖 의류와 케이크들, 먹거리들과 과일잼, 과일술, 과일젤리등등 구경할 것도 많고 살 것도 많아요.

특산물은 알라모나무를 깎아 만든 나무조각품이 있고 사과, 배, 모과, 복숭아, 산딸기 등등 산에서 나오는 달고 다양한 과일을 이용해 만든 식품들이 저렴하고 맛나답니다.

밴드단이 음악도 연주하고 흥청대는 모습과 사람들속에서 흥겹네요.



아르떼아가에서 파는 사과는 초록색 사과인데 육질이 중간 단단함에 아주 달아요.

최상급은 수출하거나 대형마트로 나가고 시장에서 파는건 중간급이지만 먹는데는 지장이 없고 무엇보다 가격이 착해요.

알이 작으면 한박스에 4천원정도이며 굵은걸 골라 담은 박스는 6천원정도인데 말을 잘하면 덤으로 수북하니 더 얹어 준답니다.

두박스 사다가 동서네, 시숙네, 시엄마네 한봉지씩 보내고 매일 과일로도 먹고 요리도 해먹는 중이랍니다.




피칸을 까서 파는데 이렇게 모양새 이쁘게 잘 깐게 제일 비쌉니다만 이쁜걸 먹어야 미모가 유지된다고 믿는 저는 비싸도 이쁜걸로 샀어요 ㅎ

500gr에 145페소, 1kg에 290페소래요.

피칸은 보통 텁텁한 맛이 있어 잘 안 먹게 되는데 이건 아주 고소하고 맛나서 계속 집어먹게 되고 사과와 함께 볶아먹으니 최고네요.

괜히 500gr만 사왔구나 후회했답니다.



아르떼아가가 사과산지가 된 건 1887년부터이며 Rosa Española, color Amarillo, con manchas rojas, Golden Delicious, Red Delicious등의 종자가 나온대요.

즉 빨간 사과랑 초록 사과가 나온다고 보면 되고 이동네 사과 맛나요 ㅎㅎ



산간마을이라 몬테레이보다 기온이 낮고 바람이 싸늘하니 반드시 자켓 갖고 가야해요.

그리고 따끈한 아똘레나 참뿌라도를 한잔 드세요.

여러가지 맛이 있지만 Fruto Rojo를 권합니다.

살딸기와 무화과를 넣어 끓인 걸죽한 마사음료, 500ml쯤 되는 큰 잔에 인심좋게 가득담아주고 20페소에요.

맛집 정보는 따로 올릴게요.



아르떼아가를 간 김에 들러보라고 말하기는 그렇지만 하루 나들이로 아르떼아가만 보기에 아쉽다면 근처도 한번 둘러보시면 좋은데가 있어요 ㅎ


당연히 꼬아우일라주의 주도인 살띠요, 아르떼아가에서 서쪽으로 18km거리이며 도심의 Plaza de Armas에 가서 광장도 보고 아름다운 산티아고 대성당, 정부청사인 el Palacio de Gobierno , 그 옆의 이쁜 건물인 Casino de Saltillo (도박장 카지노가 아닌 사교장을 카지노라고 불러요)을 구경하세요.

인상적인 고딕건물인 과달루뻬성지 el magnífico Santuario de Guadalupe도 구경하라고 하는데 저는 어디있는지 몰라서 못 갔어요.

살띠요하면 유명한게 사막박물관 Museo del Desierto이지만 거기는 하루종일 구경해야 하니까 따로 가시길 권합니다.

살띠요에 대해서는 따로 3편에 걸쳐 소개할게요.


Ramos Arizpe는 한국회사도 있고 한국인이 모여사는 곳인데 아르떼아가 기준에선 북서로 30km거리이며 면적이 넓어서 공단지역에서 좀 떨어진 사막지역에 가면 압도적인 사막 한가운데 암석에 그린 벽화와 돌에 새긴 그림들이 있고 ex Hacienda de Santa María 건물이 멋지니 꼭 보고 (멕시코 독립투사 미겔 이달고 신부가 마지막 미사를 본 역사적인 곳) ex Hacienda de Guadalupe도 꼭 가서 보세요. 거기서 Venustiano Carranza장군이 1913년에 Plan de guadalupe조약에 서명을 했대요.

둘 다 거리는 좀 있으니 시간계산 잘하고 움직이셔야 합니다.

멕시코역사지만 조금씩 구경다니며 줏어듣는 정보가 쌓이고 그럼 여행이 더 재미나요.

과달루뻬조약은 1908년에서 1917년 사이에 이루어진 핵심적 7대 혁명조약중 하나에요. 자세한 내용은 살띠요시내의 혁명박물관에서 보시면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