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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마을 15탄 말리날꼬

몬테 왕언니 2018. 1. 28. 09:40

말리날꼬 Malinalco는 멕시코주의 마법의 마을로 그 뜻은 말리날리의 꽃이라는 나우아뜰언어에서 왔고 멕시코시티에서 두시간 거리인데 구비구비 산길 드라이브코스입니다.

 

인구 7천명정도의 작은 마을이고 해발 1700m라 연중 선선하고 쾌적합니다.

 

유적지 꾸아우띤찬 Cuauhtinchan (독수리의 집)은 떼오띠우아깐 피라미드 Piramide Teotihuacan 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방문객이 찾는 유적지로 426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데 주변경관이 매우 아름답고 다양한 수목의 녹음속을 걷는 느낌도 참 좋습니다.

아침일찍 올라가기 아주 적당한 산책코스입니다.

마을 서쪽 언덕 Cerro de los Idolos에 위치하며 215m정도 높이입니다.

1933년에 발견됬으며 중요한 아츠텍문화이며 언덕위에 세워진 피라미드의 계단을 올라가면 영어, 스페인어, 나우아뜰어로 된 역사를 읽을 수 있으며, 총 6개의 건물로 되어 있고 메인빌딩인 이글하우스는 1501년에 언덕을 깎아서 만든 점이 특이합니다.

내부는 두개의 방으로 되어 있고 붉은색의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 뱀의 머리, 눈, 독니, 혓바닥등이 상징적으로 묘사되어 있어요.

 

 

안에 들어가면 양쪽으로 조각상이 세워져있고 더 안쪽에는 반원의 구조물이 있고 4개의 조각상 (3개의 독수리상과 1개의 재규어상)이 있습니다.
3월 21일 춘분때는 7천여명이 방문하는 매우 유명한 곳이지요.

 

 

이 마을에는 박물관이 두개 있는데 하나는 곤충박물관 Museo Vivo Los bichos de Malinalco로 아이들이 매우 좋아하는 곳이랍니다.

다른 하나는 루이그 마리오 슈나이더박사 박물관 Museo Universitario "Luis Mario Schneider로 가볍게 구경하면 되는 곳이랍니다.

소장된 라틴문화책이 2만권이 넘는 상당한 곳이에요.

 

 

 

수도원 Convento agustino del Divino Salvador은 같은 이름의 살바도르 대성당 parroquia옆의 부속건물로 벽화가 참으로 볼만합니다. 

 

 

멕시코 원주민 문화와 스페인 정복자의 문화가 혼재된 독특함이 보이며 2층은 아랍문화의 영향을 받은 붉은문양의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1540년에서 1560년 사이에 지어진 아우구스틴 수도원으로 여전히 중세풍의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으며 마을의 정중앙에 위치해요.

잘 보존된 벽화는 오리지널이며 원주민 미술가에 의해 그려진 것으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메스티조 미술중 하나입니다.

1층의 벽화는 Aztec codex에 나오는 에덴의 정원을 그렸으며, 중정의 복도의 벽화는 약초와 식용 식물들로 가득찼고 원숭이, 이구아나등의 동물도 그려져있어요.

7개의 아치가 있는데 이를 오픈 채플이라고 하는 이도 있을 정도로 잘 꾸며져 있지요.

 

 

사순절을 앞둔 때라 로마병정들의 행진이 마을을 지나  성당안으로 마리아와 예수를 모시고 들어가는 행사를 하는지라 좋은 구경을 했답니다.

 

 

 

말리날코치틀 문화센터는 시청옆에 있는 건물로 가볍게 안에 들어가서 문센에서 뭘 가르치는지, 수강생들의 솜씨는 어떤지 구경하면 됩니다.

 

 

 

떼마스깔 Temazcal 사우나는 꼭 해봐야 합니다.

아래가 바로 말리날꼬에선 제일 유명한 올리니오뜰 Ollinyotl 사우나입니다.

 

 

문을 통과하면 자연경관이 건물 뒤로 멋지게 보이고 여러가지 시설이 있어서 눈요기도 되며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 편안한 곳입니다.

 

 

18명 기준으로 떼마스깔 불가마를 통해 예약해 사용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과 시간맞춰 인당 요금을 내면서 들어가면 됩니다.

비용이 대략 천이삼백페소면 되므로 한가족이나 두가족이 들어가면서 2시간동안 가이드의 지도하에 영육을 정화시켜주는 4문의 코스를 하게 됩니다.

 

 

떼마스칼은 멕시코의 오랜 전통의 불가마 한증막으로 둥근돔 안에 둥글게 둘러앉도록 돌의자가 있어요.
먼저 연기를 온몸을 쏘여 정화를 하고 한증막안으로 들어갑니다.

 

 

중앙에 미리 2시간동안 뜨겁게 달군 화산석을 8-10개를 놓고 둥글게 가장자리에 둘러 앉습니다.
가이드가 들어오고 문을 닫으면 칠흑의 어두움속에서 호흡하고 옴~~~ 하면서 몸의 울림을 듣습니다. 
약초물을 돌에 부어 향기로운 증기가 온몸을 감싸면서 서서히 땀이 납니다. 
1문은 본인소개를 하고 왜 테마스칼을 하러 왔는지 간단히 설명하고 어둠속에서 조용히 본인과 대화하는 과정입니다.
문이 열리고 다시 뜨거운 화산석을 몇개 더 들여오고 다시 문이 닫히면 2문이 시작됩니다.

내게 소중한 한사람의 영혼을 불러내서 대화를 합니다.

현존하는 가족이나 친구등등 한사람씩 돌아가며 누구를 불러왔고 그를 위해 뭘 기원하는지를 말합니다.

악기를 나눠주고 노래를 부르고 약초를 뿌리기도 합니다.

문이 열리고 차가운 물을 한양동이씩 머리위에서 부어주며 자스민차를 나눠주고 다시 뜨거운 화산석을 몇개 더 추가하고 문을 닫습니다.

 

 

3문은 용서받고 싶은 한사람을 불러와 대화하고 용서를 빌고 스스로를 용서하는 과정입니다.
4문은 감사의 과정으로 감사하고픈 사람을 불러오고 또는 감사하고픈 상황을 생각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영혼을 정화하고 몸의 독소를 땀으로 흘려내는 신비롭고 좋은 경험입니다.

 

그외에 맛사지실이 뒤편으로 따로 있어서 작은문으로 들어가면 또다른 세상인듯 잘 꾸며놓은 공간이 나오고 그곳에서 맛사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1시간에서 1시간반정도의 코스에 대략 천페소로 고추의 캡사이신성분과 달팽이 분비물을 온몸에 발라 비닐로 싸고 은박지와 담뇨를 덮어 열로 피부에 흡수되도록 하는 코스를 받았는데 피부가 재생된 듯 기분이 좋았답니다.

 

 

미로가 있어서 아이들이 놀기에도 좋은데 빙글빙글 미로를 따라가면서 보면 구석마다 작은 조각인형이 서있는 구멍이 있고 중앙에는 광장이 있어 다같이 손을 잡고 강강수월래를 하며 하늘의 정기를 받아들이는 곳입니다.

아이들이 맘대로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라 엄마가 맛사지받는 동안 심심하지 않게 시간을 잘 보내지요.

 

 

성당가는 길에는 시골장이 서있는데 각종 신기한 과일을 착한 가격에 사먹을 수 있어요. 

병아리빛 구아바 Guayaba 가 어른 주먹보다도 더 큰데 한입 베어물으면 핑크빛 속살을 보이며 달콤한 향과 과즙이 매력적으로 입안을 가득 채웁니다.

갓 캐내 볶은 땅콩도 있고 속내용물이 개구리 알 같은 그라나다 치나 Granada China 도 8개쯤 묶어놓은 것이 20페소에요.

멕시코 전통 군것질거리인 소뻬 Sope, 뜰라꼬요 Tlacoys, 께사디야 Quesadillas도 개당 12-14페소인데 두개만 먹으면 정말 배가 꽉 차게 실한 크기로 줍니다.  
이 곳에 한국사람도 한사람 정착해서 살고 있다고 들었어요.


 

아래 사진이 뜰라꼬요인데 검은 옥수수 (Maiz verde)를 가루내 반죽해서 가운데 병아리콩 또는 치차론 Chicarron (돼지껍대기튀긴 것을 매운 소스로 요리한 것)을 넣고 두툼하게 만들어 철판에 구워낸 뒤 가운데를 갈라 치즈와 크림을 넣어 서빙하면 소스  Salsa Verde나 Salsa Roja 를 얹어 손으로 잡고 먹지요.


 

말리날꼬 골프클럽은 이쁘고 만족스러울정도로 멋지다고 하네요.

제가 골프를 안 치므로 다녀온 사람의 평만 듣는건데 그린피는 1200페소, 골프카가 350페소, 캐디피가 300페소라고 하네요.

지금은 가격이 좀 올랐을텐데 워낙 잘 가꿔놓고 경관이 좋아서 아깝지 않다고 하네요.

 

 

까사 리몬 Casa Limon 이라는 방이 10개밖에 없는 작은 로컬호텔이 있는데 참 이쁘고 깔끔하고 또 주인장이 체프라 음식맛이 비범한 곳이에요.

위치는 Rio Lerma,103, 52440 Malinalco, http://www.casalimon.com.

 

 

 

성인만 받아주는 The only-adults Hotel Restaurante Casa Limon은 말리날꼬 시내에서 걸어서 10분거리로 편리한 위치이며 free Wi-Fi가 되고 로맨틱한 장소에요.

넓직한 방과 깔끔한 욕실, 멋진 레스토랑과 바, 서비스하는 사람들도 친절하고 특히 무엇보다 음식맛이 괜찮아요.

2인 1실기준 아침식사 포함해서 130-150불정도.

과일, 직접 짠 오렌지쥬스, 아주 진하고 맛있게 끓여낸 커피, 빵과 계란요리나 엔칠라다 Enchilada가 아침메뉴인데 얼마나 정성스럽고 깔끔한지 모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