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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마을 16탄 떼오띠우아깐 마을과 피라미드

몬테 왕언니 2018. 1. 28. 10:53

산후안 떼우띠오아깐 San Juan Teotihuacán은 멕시코주의 마법의 마을로 멕시코시티에서 약 50km거리의 가까운 곳이에요.

멕시코시티를 벗어나는 동안 주변을 둘러보면 언덕위의 집들이 색색으로 선명합니다.

아츠떽시대부터 화려한 원색을 조화롭게 써온 색의 민족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항상 피라미드만 구경하고 오는지라 마을안을 보지를 못했지만 1548년에 지어진 산후안수도원 Ex Convento de San Juan Bautista은 꼭 볼만한 건축물이며 대성당 Templo de Nuestra Señora de la Purificación도 봐야 한대요.

탑이 있는 콘셉션지역 barrio de La Concepción, 전통공예품이 가득한 월요장 tianguis de los lunes, 이지역의 선인장이 가득한 선인장 정원 Jardín de las Cactáceas도 구경거리랍니다.


 

꾸아우떼목 온천 Balneario Cuauhtémoc과 분수대 Fuente에서는 물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떼마스깔 Temazcal 사우나를 하고 자전거로 지역을 돌고 기구타고 올라가 마을과 피라미드를 내려다볼 수 있답니다.

지인이 이 마을에서 호텔을 하고 있는데 내가 좋아하는 개미알 Escamole 이 착한 가격에 많이 나와서 실컨 먹을 수 있다고 하네요.





그러나 가장 중요한 곳은 바로 떼오띠우아깐 피라미드입니다.

피라미드 입구에서는 마게이 선인장 섬유뽑는 법, 멕시코 막걸리인 뿔께제조법, 흑요석 공예에 대해 설명해주고 서비스로 떼낄라, 뿔께, 메스깔, 소꼬노스뜰레 술시음을 하는데 맛보다 살짝 취기가 돌 정도에요.




전문적인 지식으로 마게이 Maguey 선인장에서 뿔께 Pulque (멕시코 막걸리) 만드는 법, 마게이 섬유 뽑는 법, 마게이 가시로 바느질하는 법, 제라니움으로 섬유염색하는 법 등을 설명해 줍니다.

 


이 지역 선인장 열매인 쇼꼬노스뜰레 Xoconostle 로 만든 달콤한 술이지만 알콜 도수는 높아 35도가 넘어요. 




마게이섬유는 거칠어서 요즘은 면사를 섞어 직조한다고 하며 여전히 색은 화려합니다.

최근 에네켄 Henequen 선인장 섬유로 만든 손가방이 유행하는데 에네켄은 한국인의 멕시코이민사의 키워드일 정도로 관련이 깊지요.

1905년에 일본에 속아 자원한 1033명의 조선인이 멕시코로 팔려와 에네켄에서 섬유를 뽑아 당시 그 튼튼함으로 각광받아 고가로 팔리던 항해용 밧줄산업에 종사했지요.

엄청난 크기의 에네켄 잎에는 가시도 대단히 커서 많이 찔려가며 힘들었다고 하지요.

어느새 110년도 넘은 한국과 멕시코의 인연이네요. 


 


배가 고픈 참이라 특별할 거 없는 멕시코 뷔페가 꿀맛이면서 특히 이지역 선인장 열매인 소꼬노뜰레가 맛있네요.

아까 맛본 술도 이것으로 만든거에요.




전통복장으로 공연도 해줘 볼거리있어 심심치 않고 함께 기념사진도 찍고 좋네요.

떼오띠우아깐 피라미드는 라틴 최초로 일반인에게 공개된 피라미드이며 이 지역 원주민이 전통춤과 문화를 전수하고 이벤트를 여는데 아츠떽인과는 다른 떼오띠우아깐의 문화가 일부 전해지지만 대개는 아츠떽 전통의 화려하고 용맹함을 보이는 행사를 합니다.

3월의 Feria Regional de la Obsidiana가 가장 큰 행사로 흑요석으로 만든 조각품이 가득하고 불꽃놀이와 Sembradores, Santiagueros 그리고 Aztecas의 전통춤 공연을 볼 수 있어요.




떼오띠오아깐은 인간이 신이 되는 영적인 곳으로 아츠떽인도, 스페니얼도 그 영험을 알아챘는지 누구도 감히 파손하지 않았고 오히려 방문하고 배우고 아츠떽 피라미드에 반영했다고 합니다.




유적지 떼오띠우아깐은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었고 태양의 피라미드, 달의 피라미드, 유적 박물관, 께짤꼬아뜰 신전, 죽은 자의 길, 께짤빠빨로띨 궁전 등을 볼 수 있는데 께짤꼬아뜰 신전 Templo de Quetzalcoatl은 하늘과 창조의 신이라 믿은 깃털 달린 뱀인 께쌀꼬아뜰 신을 모신 곳이며 께짤빠빨로띨 궁전 Palacido de Quetzalpapalotil 은 재사장 또는 왕족의 거주지로 새 무늬의 프레스코화와 부조가 아름답습니다.

달의 피라미드 (Piramide de la Luna)는 태양의 피라미드보다 작지만 주요 의례들이 진행된 중요한 곳으로 죽은자의 길 북쪽 끝에 위치하고 가파른데 특히 내려올 때 무서워서 전 이번엔 태양의 피라미드만 올라갔어요.




죽은 자의 길 La Calle de los Muertos 은 께짤꼬아뜰 신전에서 달의 피라미드까지 이어진 신에게 바칠 인간 제물을 운반한 길입니다.





달의 피라미드와 태양의 피라미드를 차례로 올라가 정기를 듬뿍 받으며 인간이 신이 되는 도시에서 나도 여신이 되어 봅니다.

본디 여신인 줄 착각하고 살지만 비로소 진짜 여신이 되었으며 춘분과 추분때 가면 더 영롱하게 신으로 재탄생할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달의 피라미드 앞은 한참 발굴중인데 일본 고고학자들이 왔다가 피라밋 아래에 7개의 피라밋을 더 발견한거래요.

아츠떽인들은 52년마다 기존 피라밋위에 새 피라밋을 세웠다고 합니다.



영험한 동물로 추앙받는 재규어는 영어스펠링과 같지만 발음은 하와르 Jaguar 라고 부르며 프레스코화가 여전히 선명한 색으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기원전 300년에는 시멘트도 없었는데 스투코 Stucco 를 바르고 천연염료로 프레스코 Fresco 화를 그려넣은게 그게 수천년동안 남아 있습니다.

감탄과 동시에 온몸에 소름이 돋습니다.

어떻게 했을까?

진짜 인간이 신이 된 건가? 




태양의 피라미드 Piramide de Sol 은 세계 3대 규모로 밑변 가로 225m, 세로 222m, 높이 65m의 크기. 태양신에게 바친 신전으로 정상까지 250여개의 계단을 올라가는데 무서워서 당연히 4발로 올라갑니다. 




낑낑대고 기어 올라왔지만 정상은 시원하고 좋습니다.

팔벌려 태양의 기운을 온몸으로 받아 봅니다.

매년 춘분에는 흰옷을 입고 태양의 피라밋에 올라 정기를 받는 사람들로 인해 피라밋이 온통 하얗게 덮입니다.

 






지역특산품은 흑요석과 도기와 옥으로 만든 각종 마스크와 조각품외에도 양털실로 짠 스웨터, 숄등이며 먹거리는 멕시코주의 음식인 양고기 바르바꼬아 barbacoa, 양고기 미시오떼 mixiotes de carnero, 메추리요리 codorniz 그리고 선인장샐러드 nopal등이에요.